아영아, 서재 만들어 보라고 해놓고는 종종 들러 엄마라도 엽서라도 써주어야 할텐데
기다리는 너의 마음을 알면서 무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많이 소원하였구나...
미안하다...

잠깐 자고 일어나 보니 네가 쓴 동시가 책상에 놓여 있더구나.
서재에 올린다고 하더니 너의 글이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였다.
혹 아직 올리지 못한 것인지 비공개 방에 넣어둔 것인지...
그 종이를 보고 있자니 동시를 써서 올리려 한다는 너의 말에
몇 쪽까지 공부해야 컴퓨터를 할 수 있다며 무심하게 대답해 버린 것이 못내 미안해 진다.
(시심을 짓밟는 매정한 어미야, 반성할지어다!!)

늘 공부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가 싫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주려무나.
그림책에도 이런 말이 나오잖아.
엄마들은 다 똑같구나... ^^*

시를 짓기 전에 너의 표정이 이랬을까.. 하는 생각에 일전에 다른 분이 찍어주신 사진을 찾아 올려본다.
며칠 전의 눈놀이를 생각하니 이런 시상이 떠올랐으려나...
너의 동시를 보며 엄마가 좀 더 대범(?)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며칠이나 갈른지..
아무튼 나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좀 더 노력하도록 할께..

마지막으로 이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너의 모습은 바로 아래 사진처럼 활짝 웃는거란다.
너를 웃게할 일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해서 반성 한 번 더 ~
웃을 일이 없어도 늘 웃는 모습으로 살아가주기를 바라며 네가 잠든 이 밤에 이 엽서를 쓴다.
사랑해, 아영아~
(앗, 혜영이도 볼라.. 혜영아, 너도 사랑해~~  -이쁜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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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2-1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행운의 숫자 캡쳐!! 아영아, 뭐 선물없냐? 엄마가 요즘 외롭다. 책선물 좀 해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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