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a Boy in the Girls' Bathroom (Paperback)
루이스 새커 지음 / Yearling Books / 198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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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The Boy who Lost His Face를 읽고서 탄력받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둘다 루이스새커의 작품이지만, 홀스보다는 훨씬 가벼운, 어린이 도서들입니다.

The Boy who Lost His Face보다 이 책은 연령이 더 어립니다.
5학년 아이를 기준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때문에
문장도 더 쉽고, 구조도 더 쉽게 되어있습니다.

앞서 읽었던 책의 주인공은, 삐뚤어지려고 해도 잘 안되는, 속이 올곧은 아이의 이야기라면,
이 아이는 똑바로 가려도 잘 안되는, 삐뚤어진 심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든 거짓말하고, 못믿으면 전화해봐!로 일관하는 주인공 브래들리는
학교에서 공공연한 왕따이며, 스스로도 그 자체를 인정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곳에 전학생이 새로 오면서, 브래들리는 친구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지만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로 오신 상담선생님은, 너무나 젊고 아름다우며 친절한 천사같지만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뭐든 딴지를 거는 브래들리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지만, 상담선생님은 그의 말을 모두 믿어줍니다.
...

주인공 브래들리가 어찌나 생떼를 쓰며 뺀질거리는지
옆에 있으면 한대 쥐어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읽는 것이 그리 재미나지도 않았어요.

중간 정도 갔을때는 다소 뻔한 스토리가 약간 식상한 듯 느껴지기도 했고
나오는 애들이 다 너무 순진한거 같아서 좀 김새는 듯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5학년 아이들이고, 결국은 다 마음속은 단순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본다면
그런 면들이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지요.
무지무지 싫어했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친해질 수 있는 나이니까요.

뒤로 갈수록 아이들이 하는 짓이 귀엽고 우스워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생일파티 부분에서는 킥킥거리며 읽었습니다.
(옆에서 남편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는.... ^^)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요.
제가 자식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의 숨은 면들을 보는 것이 즐겁거든요.

딱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책이지만,
그래서 내용도 쉽고,
큰 소리로 읽어보기도 좋고,
(중간에 반 정도는 음독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틀안에 끝냈네요.

마음잡고 앉아서 읽으면, 두시간이면 충분할거 같아요~~
 

*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 여러개 있었지만, 엄마가 선생님을 만나러 가서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Deep down, he really is a good boy."
   아들에 대한 엄마의 믿음이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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