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단으로서 지닌 저력은 재난 앞에서 드러난단다. 우리 정체성은 개개인이 지닌 고독이 아니라 우리가 엮여 있는 관계의 그물이란 걸 알아야 해.  - P377

히로토, 모든 것은 지나가는 법이란다. 지금 네 마음을 차지한그 기분, 그건 모노노아와레라는 거야. 삶의 모든 것이 덧없게 느껴지는 감정이지. 태양, 민들레, 매미, 해머, 그리고 우리 모두 다.  - P388

"하지만 그렇게 죽음에 가깝다는 것을, 그래서 순간순간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는 버틸 수 있었던 거야. 아들아,
모노노아와레는 말이지, 우주와 공감하는 거란다. - P396

"환하게 반짝이는 별들 사이
우리 모두 지나가는 손님이련가
웃음으로, 그리고 이름으로."
- P399

민디는 내가 영웅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일 뿐이다. 해밀턴 박사는 호프풀호를설계했으니 그 역시 영웅이다. 민디는 내가 잠들지 않도록 해 주었으니 역시 영웅이다. 내가 살아남도록 기꺼이 나를 보내 준 내 어니도 영웅이다. 내가 옳은 일을 할 방법을 가르쳐 준 내 아버지도 영웅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정의하는 것은 타인들의 삶으로 이루어진 그물속에서 차지하는 자리이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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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남긴 작품은 (중략) 단호한 어조와 확고한 신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명석한 표현법[이 있다.] - P24

단호한 언어를 가지려면 확고한 신념이 필요해요. 그러기 위해 책을 제대로읽어야 하고 스스로 ‘사색‘도 해야 하고요.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도 같은 문맥입니다.

읽기 쉽고 정확하게 이해되는 문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주장하고싶은 사상을 소유해야 한다.
- P25

시작임에 불과한 것을 마치 규범인 것으로 여기는 것은 독서에 지나치게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독서는 정신적인 삶의 도입부에 있다. 독서는 그러한 삶에 안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구성하지는 않는다.
- P28

독자는 독서하는 순간 자기 자신에 대한 고유한 독자가 된다. 작가의 작품은 일종의 광학 기구에 불과하다. 작가는 이 기구를 독자에게 줌으로써이 책이 없었다면 아마도 자기 자신 안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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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將除去無非草 (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총시화)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지만
두고 보자니 모두가 꽃이더라 - P14

이 얘기를 하면서 쇼펜하우어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합니다. "사람들은 판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 잘 생각해보면우리 모두가 그렇습니다. 복잡한 일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 누군가 얘기해주고 정리해주길 원하죠. 편하니까요.  - P17

 읽기만 하지 말고 읽은 걸느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내 안으로 들어온 지식이 지혜가 될 겁니다.
- P18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 P20

것으로 만들라는 이야기죠. ‘호학심사 심지기의深思 心知其意, 즐겨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심사, 깊이 생각함이 빠져 있는 듯합니다. - P20

알기 위해서는 물론 배워야 한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여러 조건을 통해스스로 깨달은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앎은 깨닫기 위한 조건에 불과하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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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무엇에든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좋았다. 돈을 내면 권력이 자신에게 넘어오니까.
- P233

레귤레이터는 언제나처럼 루스의 기분을 침착하게 유지하며 정보를 받아들이게 한다. 쓸모 있는 정보만을 - P243

정보는 값진 것이고, 그래서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정보 자체는 누구도 자유롭게 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그 정보를 소유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 P251

워처는 그 사람들을 단지 검색 도구로만 이용한다. 인력으로 돌아가는 다중 지성 검색 엔진으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생판 모르는 낯선 이에게 정보를 넘겨주려고 얼마나 안달하는지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사람들은 답을 먼저 알려 주려고 앞다퉈 덤빈다. 자기가 얼마나 박식한지 보여 주려고, 워처는 그런 소소한 허영심을 즐겁게 착취한다.
- P252

 언제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지 모르는 대중의 분노야말로 공산당이 유일하게두려워하는 것이므로, 대거는 이렇게 빈정거렸다. 만약 중국에서혁명이 일어난다면 그 출발점은 대중 연설이 아니라 첩들일 거야.‘
그 순간 워처의 머릿속에 불이 번쩍 켜졌다. 비밀을 쥔 자에게서비밀을 아는 자에게로 권력의 고삐가 넘어가는 순간이 눈에 선히보이는 듯했다. - P253

레귤레이터는 고통을 무디게 하고 슬픔을 틀어막고 상실감을 마비시켰다. 후회를 억제했고, 아예 잊은 척하는 것도 가능케 했다. 루스는 간절히 원했다. 레귤레이터가 가져다주는 차분함을, 그리고 무고하고 평온한 명쾌함을. - P264

루스는 새삼 떠올린다. 남자 형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레귤레이터에 거부감을 표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 장치가 직관과감을 무디게 한다면서. 그러면서도 정작 루스가 자신들의 의견에용감하게 맞설 때면 언제나 루스에게 레귤레이터는 켰냐고 물었다.
- P280

루스는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하고 싶지만, 그리하여 결정을 내리고 싶지만, 후회와 슬픔과 분노가, 참을 만한 수준으로 레귤레이터가 감추고 억눌렀던 그 감정들이, 이제 더욱 날카롭게 솟구친다.
- P305

이것이야말로 정상적인(regular) 세상의 모습이다. 명쾌함도, 구원도 없다. 모든 합리성의 끝에는 그저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과 품고살아가야 할, 그러면서 견뎌야 할 믿음뿐이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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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만의 어느 해변 힘든 사람들에게 살며시 다가오는 존스.

조용히 다가와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며 개인들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다. 

관점, 새로운 관점을 선물한다. 

그럼으로 다른 풍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 해준다.

삶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 무엇인가 꽉 막고 있어 더 나아갈 앞길이 없는 것 같을 때 바다가를 산책하는 기분삼아 읽기에 좋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로 분류되어 있다. 동화같은 이야기, 말랑달콤한 꿈같은 이야기지, 이런류의 말은 쓰기 쉽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읽지 않을 수도 있다.


황금이네!라고 알아보는 것과 내 것으로 같는 것의 차이가 큰 것 처럼 아는 것과 경험하는것은 다른 것 같다.


보고 지나쳐가질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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