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단으로서 지닌 저력은 재난 앞에서 드러난단다. 우리 정체성은 개개인이 지닌 고독이 아니라 우리가 엮여 있는 관계의 그물이란 걸 알아야 해. - P377
히로토, 모든 것은 지나가는 법이란다. 지금 네 마음을 차지한그 기분, 그건 모노노아와레라는 거야. 삶의 모든 것이 덧없게 느껴지는 감정이지. 태양, 민들레, 매미, 해머, 그리고 우리 모두 다. - P388
"하지만 그렇게 죽음에 가깝다는 것을, 그래서 순간순간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는 버틸 수 있었던 거야. 아들아, 모노노아와레는 말이지, 우주와 공감하는 거란다. - P396
"환하게 반짝이는 별들 사이 우리 모두 지나가는 손님이련가 웃음으로, 그리고 이름으로." - P399
민디는 내가 영웅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일 뿐이다. 해밀턴 박사는 호프풀호를설계했으니 그 역시 영웅이다. 민디는 내가 잠들지 않도록 해 주었으니 역시 영웅이다. 내가 살아남도록 기꺼이 나를 보내 준 내 어니도 영웅이다. 내가 옳은 일을 할 방법을 가르쳐 준 내 아버지도 영웅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정의하는 것은 타인들의 삶으로 이루어진 그물속에서 차지하는 자리이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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