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아이돌 - 또 사랑에 빠져버린 거니? 아무튼 시리즈 45
윤혜은 지음 / 제철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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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머글로 살아온 내가 윤혜은의 작가의 책이라 읽어봤다.
아이돌 덕후가 아니라도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꺼내놓을 때 독특해지고, 또 고유해졌다.
청소, 요가, 농구, 구름 바라보기, 노래 부르기.….  - P109

영화 <비긴 어게인>의 명장면, 댄과 그레타가 이어폰을 나눠낀 채 감상하는 공원이 떠오른다.
이제 막 배경음악이 흐르기 시작한 풍경에 한껏 고무된 댄은 말한다.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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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 - P6

건너가기를 멈추면 양심도 딱딱하게 권력화됩니다. 건너가기를멈추고 자기 확신에 빠진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 P6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그 힘을 우리는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답은 건너가기를 멈춘 상태에서의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적극적 시도입니다. 전자에는 창의의 기풍이 없지만 후자에는 창의의 기풍이 꽉 차 있지요. 세계는 대답하는 습관으로 닫히고 질문하는 도전으로 열립니다. - P8

진짜 인간은 한곳에 멈춰 머무르지 않고 아무 소득이 없어 보여도애써 어디론가 떠나 건너간다. 건너갈 그곳은 익숙한 문법으로는 아직 이해되지 않아서 무섭고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무모한 도전과 모험이 등장한다. 대답하는 습관을 벗고, 질문하기 시작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 닿지 않는 별을 잡으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진짜 인간이다. 진짜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다. 돈키호테에 배워야 할 때다. - P16

『돈키호테』속 많은 모험은건너가는 자의 이야기고, 질문하는 자의 이야기며, 이 세상의주도권을 가진 자의 이야기입니다. - P18

「돈키호테』를 읽으면 그런 원초적인 호기심을 회복할 수있다는 건가요?

ㅣ돈키호테가 우리에게 그 말을 하려던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것,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 이런 것에 빠지지 마라. 거기에 너는 없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바로 너의 덕, 어머니의젖을 빨던 그 영혼에 있다. 그것을 회복할 때 비로소 너 스스로의 모험이 가능해진다." - P19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도 이런 말이 나옵니다.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만 센 것이고, 나를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다.  - P2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사람은 우리 가운데 한 명으로 존재하면 폐쇄되고 굳어버립니다. 다수가 공유하는 관념에 갇히기 때문이지요. 그때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덕‘입니다. 이 덕은 궁금증이나 호기심으로 드러나며 개방적입니다. - P21

돈키호테는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 산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산초아, 행운은 빼앗을 수 있을지 몰라도 노력과용기는 빼앗지 못할 것이다." - P23

저는 산초의 말이 기억에 남는군요. "스스로 주인이 되어라.
자신을 섬겨라. 모험을 해라. 질문을 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문장 하나를 발견했지요.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전전긍긍하고 노심초사하는것, 계산 속에 빠져 모험하지 않는 것,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일찍이 포기해버리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은 엄두도 내지 않는 것......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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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모든 성공에는 노력과 시행착오, 실패가 전제되어있다. 더딘 이해와 서툰 해결책, 씁쓸한 실패 경험 등은 모두 학습과정의 일부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는 성공이라는 마지막 순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면 한다. "완벽해!"라고 칭찬하기보다
"정말 잘했어. 그동안 네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어" 라고 얘기해주고, "A+를 받은 네가 자랑스러워!" 라고 추켜세우기보다 "공부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얘기해주는 것이 좋다.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라는 말 뒤에 "네가 얼마나 노력해서 이뤄낸 결과인지 다 알아"라는 말을 덧붙여도 좋을 것이다. - P239

누군가 성공이란 결과만 추어올린다면 우선은 감사한 마음으로 칭찬을 받아들인 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로열심히 노력했어요"라고 얘기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실수와 실패의 순간들을 숨길 필요가 없다. - P240

부모에게 필요한 정확한 메타인지란 자녀의 자신감을 믿어주는것이다. 아이가 잘하는 것, 그리고 아직은 더 연습이 필요한 것을관찰할 수 있는 것도 메타인지다. 아이가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에
‘넌 항상 부족하고 미숙한 아이‘라고 믿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 P242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 진정한 겸손은 자신의 모든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메타인지를 믿고 표현하면, 다른 사람에게 겸손해 보이면서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마음 편하고 자신 있게 학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P242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비너스 아버지처럼 우리 아이들의메타인지를 믿기로 했다. 아이들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눈에 더 잘들어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것을 더 배우고싶어 하는지도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  - P243

이런저런 ‘척하는‘ 가면은 임포스터이즘 증상들을 한층 악화시킬 수 있다.  - P248

가면이 벗겨지기 위해서는 들통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왕이면빨리 들통나는 게 좋다. 들키는 것을 피하려고 자꾸만 가면을 쓰게되면 결국 실패하튼 일도 점점 많아진다. - P248

더 중요한 사실은 그런 ‘척할 때 쓰이는 에너지가 무한정으로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험결과에서 보듯 우리에게 주어진정신에너지는 유한하다. 임포스터들도 마찬가지다. 실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제할 때 실은 엄청나게 많은에너지를 쓰고 있는 셈이다. 나는 실험을 떠올릴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내 자아가 몽땅 고갈돼버리고 말것이다. 그러니 그러기 전에 나 스스로 들켜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 P250

본모습을 일찍 발각당할 경우 우리는 세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첫째, 불안한 느낌이 완화된다. 둘째, 학습의 처음부터 끝까지모든 단계에 걸쳐 사람들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셋째, 피드백을 통해 자기 행동을 계속 조절해나가기 때문에 ‘완벽한 답‘이나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진다.  - P251

었다. 글쓰기를 비롯하여 인생의 문제가 닥쳐올 때마다 나는 곧바로 ‘문제를 판단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다. 문제를 풀면서 먼저 모니터링을 하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컨트롤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은 것이다. - P256

시도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스스로를 판단해버리는 태도야말로알게 모르게 우리를 임포스터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으면, 타인의 시선이나 의견을신경쓰게 되거나 스스로에 대한 판단적 사고에 사로잡힐 수 있다. - P261

정확한 메타인지 판단을 위해서는 잘 치든 못 치든 무조건 공을쳐봐야 한다. 학습도 마찬가지다. 난이도가 높든 낮든 일단은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직접 공부를 해봐야 내가 못하는 게 뭔지, 어디에서 실수가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기 상태에 대한 이같은 이해가 있어야 정확한 컨트롤 방법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듭하며 우리는 마침내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수 있게 된다. - P262

느린 학습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기 실력을 스스로에게 들킬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조금씩 쪼개어 공부하는 분산학습법은 대표적인 느린 학습법에 속한다. 분산학습법을 사용하면어제 공부한 내용 중에서 "이건 암기했고 이건 잊어버렸네" 하면서 내가 공부했던 내용을 어느 정도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있게 된다.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에게 들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과정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학습법을 더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고그다음 목표를 창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메타인지가 곧 나만의 학습곡선을 만들어가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 P266

임포스터이즘을 없애기 위해 내 안의 모든 것을 밖으로 드러내거나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인지는 원래 나 혼자 하는 생각들이며, 그것을 타인에게 드러낼지 말지는 자기 선택의 문제다.
사실 우리에겐 머릿속에 오가는 생각들을 다 이야기할 재간이 없다. 심리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도 비슷한얘기를 한 적이 있다. "생각을 이야기한다 해도 그 말이 내 생각을정확하게 다 표현해주지는 못한다." 맞는 말이다. 내 생각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때로는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나만의 세계에 조용히 머무르는 시간도 필요하다. - P273

나의 생각을 말로 내뱉지 않고 메타인지 상태로 조용히 있어보는 것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키는 행위이다. 외부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자기 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용한 메타인지의시간이 필요하다. 그리면 더이상 불안해지지 않는다. 메타인지가익숙해지면 내가 누군지 잘 알게 되므로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가면을 선택하거나 필요이상으로 가면을 오래 쓰지 않을 수 있다.
메타인지만 있으면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에게로 돌아올수 있다.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가면을 아무리 써도 가면 속의 진짜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메타인지를 믿는 것이 ‘건강한가면놀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 P277

이 책을 통해 나는 우리가 왜 가면을 쓰려 하는지, 또 가면을 쓰는 것이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해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면을 벗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보고 싶었다. 가면을 벗는 데 무언가 대단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메타인지 학습처럼 우리의 작은 실수와 성공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면 된다.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바로 ‘들키는 기회들‘이다. 자기 모습 앞에 솔직해질수 있는 기회들을 피하지 않고 계속 마주하다 보면, 앞으로의 불안한 마음도 줄여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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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 P152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애먹었던 과정을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메타인지를 실천하는 일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은 ‘타고난 천재‘의가면을 벗게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 - P154

아니라 잘한 것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메타인지는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면서 아는 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 P156

 하지만 지금은 "나 그거 잘 모르는데 설명해줄래? 나도 내가 아는 걸 알려줄게"라며 서로를 통해 배워나가려고 한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더 자신 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 P157

들키지 않는 것이 지상과제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점점 더 두꺼운 가면으로 자신을 가린 채혼자만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나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신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성장해갈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새로운 생각 앞에서 겁을 집어먹기보다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이다. - P161

다른 사람의 팩트에 순응하느라 자기 의사표현을 포기하는 것이 내게는 왠지 자기를 버리는 일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믿는다. 겸손해 보이고싶어서든, 내 의견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서든, 자기 의견을표현하지 않으면 대화도 금세 단절되고 배움도 더이상 일어나지않는다. - P195

또 무조건 완벽하게 배우는 것이 메타인지의 목표도 아니다.
제대로 된 메타인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비교해가면서 무엇을 어떻게 더 배워나갈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즉 메타인지는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P221

가르치는 것이 왜 좋은 학습법일까? 나는 과외를 하면서 가르치는 것의 장점을 알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내용에깊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어려운 내용들은 대충 알아서는안 되고,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깊이 있게 알아야 한다. 게다가 가르쳐보면 내가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별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가르치는 일은 무조건 나의 실력이 들통나게 되어 있는 방법이다. 나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학생에게 순순히 시인하면서 내지식의 한계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설명해주게 된다. - P224

어떤 마음이 진정한 겸손인지를 생각할 때마다 예전에 교회에서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떠오른다. 목사님이 겸손을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작가 C. S. 루이스가 남긴 어록 가운데 한 구절을 언급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덜 생각하는 것이다."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게 바로 메타인지학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겸손은 자기가 잘났다. 못났다‘를 평가하기 전에 먼저 눈앞에 닥친 문제를 파악해보고그 순간의 내 문제해결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노력이기때문이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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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과잉확신편향은 어떤 지식을 습득한 후에 자신의 이전 지식을 과장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부족한 지식을 깎아내리는 경향이다. - P93

우리는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저질렀던 실수와 실패를 보완해나가면서 내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에 점점 더 근접하게 된다. - P101

메타인지는 우리의 인지가 정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해주는 능력이다. 모니터링 판단이 정확하면 컨트롤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뭔가를 학습한 후 "내가 다 기억할 수 있겠지?" 하는어설픈 확신에 기대기보다 "오늘 배운 내용을 내일 되면 또 얼마나 잊어버릴까?" 라고 자문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좀 더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현재의 내학 - P105

과거의 실수 경험이조금씩 쌓이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고 미래의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문제는 실수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데 있다. 실수를 하고도 실수한 사실을 망각해버리면, 그 경험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 P106

‘타고난 능력자‘라는 가면을 쓰게 되면 노력하면서 꾸준히 배워나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고생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을 맞닥뜨리자마자 "나는 원래 잘 못하는 사람"이라며 금세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 임포스터들은 자신에게는 타고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운마저 없으면 혼자 힘으로는 잘해내지 못할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실수를 저지르면 "나는 원래 못하는 사람이라 그래"라고 합리화하거나 포기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린다. - P107

지금의 내가 학생들에게 A를 설명한다고 하자. 이럴 때 나는 ‘A를 배우는 과정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디테일하게 떠올리지는 못하더라도 ‘A를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든가 ‘A를 배우기가쉽지 않았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내려고 한다. 나의 과거를 징검다리 삼아 현재까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면 완벽해 보이는 가면을 쓸 필요도,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에 떨 필요도 없으리라 믿는다. - P106

학습내용을 내 것으로 다지려면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기억하는것이 중요하다.  - P112

노력하는 과정조차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을 때 임포스터이즘은 악화될 수 있다. 기준이 완벽함에 맞춰져 있으면 실수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실수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실수를 숨겨야 한다고 느껴서 ‘처음부터 다 알고 있던 사람처럼‘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일이다. - P119

이렇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과신하게 만들고 새로운 정보의 수용을 방해한다. - P129

학습과정에서 흠 없이 완성된 상태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P129

정해진 역할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아는 억눌리게 마련이다. 가령 멋진 뉴요커는 지하철 타는 법을 다꿰고 있어야 하고, 천재 같은 학생은 처음부터 모르는 게 없었던것처럼 굴어야 하며, 장녀는 어리광을 피우던 어린 시절에서 재빨리 빠져나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놀이에 익숙해지려면 어쩔 수 없이 자기 내면의 욕구를 억누를 수밖에 없다. - P130

메타인지와 관련된 편향들은 그 종류가 아주 많지만 나는 이 가운데 사후과잉확신편향이 제일 지독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른들은 자신이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싶어 하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들 역시 ‘처음부터 나는 잘해야 하고 노력하고 애먹는 모습은 최대한 숨겨야 한다‘고 믿는다. 어른의임포스터이즘은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에게 대물림될 수 있으므로 어른 쪽에서 먼저 가면을 벗는 것이 중요하다. - P139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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