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과잉확신편향은 어떤 지식을 습득한 후에 자신의 이전 지식을 과장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부족한 지식을 깎아내리는 경향이다. - P93
우리는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저질렀던 실수와 실패를 보완해나가면서 내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에 점점 더 근접하게 된다. - P101
메타인지는 우리의 인지가 정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해주는 능력이다. 모니터링 판단이 정확하면 컨트롤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뭔가를 학습한 후 "내가 다 기억할 수 있겠지?" 하는어설픈 확신에 기대기보다 "오늘 배운 내용을 내일 되면 또 얼마나 잊어버릴까?" 라고 자문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좀 더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현재의 내학 - P105
과거의 실수 경험이조금씩 쌓이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고 미래의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문제는 실수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데 있다. 실수를 하고도 실수한 사실을 망각해버리면, 그 경험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 P106
‘타고난 능력자‘라는 가면을 쓰게 되면 노력하면서 꾸준히 배워나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고생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을 맞닥뜨리자마자 "나는 원래 잘 못하는 사람"이라며 금세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 임포스터들은 자신에게는 타고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운마저 없으면 혼자 힘으로는 잘해내지 못할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실수를 저지르면 "나는 원래 못하는 사람이라 그래"라고 합리화하거나 포기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린다. - P107
지금의 내가 학생들에게 A를 설명한다고 하자. 이럴 때 나는 ‘A를 배우는 과정에서 저질렀던 실수‘를 디테일하게 떠올리지는 못하더라도 ‘A를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든가 ‘A를 배우기가쉽지 않았다‘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내려고 한다. 나의 과거를 징검다리 삼아 현재까지 왔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면 완벽해 보이는 가면을 쓸 필요도,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에 떨 필요도 없으리라 믿는다. - P106
학습내용을 내 것으로 다지려면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기억하는것이 중요하다. - P112
노력하는 과정조차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을 때 임포스터이즘은 악화될 수 있다. 기준이 완벽함에 맞춰져 있으면 실수할 가능성도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실수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실수를 숨겨야 한다고 느껴서 ‘처음부터 다 알고 있던 사람처럼‘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일이다. - P119
이렇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과신하게 만들고 새로운 정보의 수용을 방해한다. - P129
학습과정에서 흠 없이 완성된 상태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P129
정해진 역할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아는 억눌리게 마련이다. 가령 멋진 뉴요커는 지하철 타는 법을 다꿰고 있어야 하고, 천재 같은 학생은 처음부터 모르는 게 없었던것처럼 굴어야 하며, 장녀는 어리광을 피우던 어린 시절에서 재빨리 빠져나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놀이에 익숙해지려면 어쩔 수 없이 자기 내면의 욕구를 억누를 수밖에 없다. - P130
메타인지와 관련된 편향들은 그 종류가 아주 많지만 나는 이 가운데 사후과잉확신편향이 제일 지독하다고 말하고 싶다. 어른들은 자신이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싶어 하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들 역시 ‘처음부터 나는 잘해야 하고 노력하고 애먹는 모습은 최대한 숨겨야 한다‘고 믿는다. 어른의임포스터이즘은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에게 대물림될 수 있으므로 어른 쪽에서 먼저 가면을 벗는 것이 중요하다. - P139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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