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 - P6

건너가기를 멈추면 양심도 딱딱하게 권력화됩니다. 건너가기를멈추고 자기 확신에 빠진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 P6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음 단계로 건너가는 그 힘을 우리는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답은 건너가기를 멈춘 상태에서의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적극적 시도입니다. 전자에는 창의의 기풍이 없지만 후자에는 창의의 기풍이 꽉 차 있지요. 세계는 대답하는 습관으로 닫히고 질문하는 도전으로 열립니다. - P8

진짜 인간은 한곳에 멈춰 머무르지 않고 아무 소득이 없어 보여도애써 어디론가 떠나 건너간다. 건너갈 그곳은 익숙한 문법으로는 아직 이해되지 않아서 무섭고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무모한 도전과 모험이 등장한다. 대답하는 습관을 벗고, 질문하기 시작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고, 닿지 않는 별을 잡으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진짜 인간이다. 진짜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다. 돈키호테에 배워야 할 때다. - P16

『돈키호테』속 많은 모험은건너가는 자의 이야기고, 질문하는 자의 이야기며, 이 세상의주도권을 가진 자의 이야기입니다. - P18

「돈키호테』를 읽으면 그런 원초적인 호기심을 회복할 수있다는 건가요?

ㅣ돈키호테가 우리에게 그 말을 하려던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것,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 이런 것에 빠지지 마라. 거기에 너는 없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바로 너의 덕, 어머니의젖을 빨던 그 영혼에 있다. 그것을 회복할 때 비로소 너 스스로의 모험이 가능해진다." - P19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장 힘든 일입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도 이런 말이 나옵니다.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만 센 것이고, 나를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다.  - P2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사람은 우리 가운데 한 명으로 존재하면 폐쇄되고 굳어버립니다. 다수가 공유하는 관념에 갇히기 때문이지요. 그때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덕‘입니다. 이 덕은 궁금증이나 호기심으로 드러나며 개방적입니다. - P21

돈키호테는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 산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산초아, 행운은 빼앗을 수 있을지 몰라도 노력과용기는 빼앗지 못할 것이다." - P23

저는 산초의 말이 기억에 남는군요. "스스로 주인이 되어라.
자신을 섬겨라. 모험을 해라. 질문을 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문장 하나를 발견했지요.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전전긍긍하고 노심초사하는것, 계산 속에 빠져 모험하지 않는 것,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일찍이 포기해버리는 것,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은 엄두도 내지 않는 것......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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