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 P152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애먹었던 과정을 떠올리는 것이야말로 메타인지를 실천하는 일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은 ‘타고난 천재‘의가면을 벗게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 - P154
아니라 잘한 것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메타인지는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면서 아는 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 P156
하지만 지금은 "나 그거 잘 모르는데 설명해줄래? 나도 내가 아는 걸 알려줄게"라며 서로를 통해 배워나가려고 한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더 자신 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 P157
들키지 않는 것이 지상과제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점점 더 두꺼운 가면으로 자신을 가린 채혼자만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나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신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성장해갈 수 있음을 인식한다면 새로운 생각 앞에서 겁을 집어먹기보다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이다. - P161
다른 사람의 팩트에 순응하느라 자기 의사표현을 포기하는 것이 내게는 왠지 자기를 버리는 일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믿는다. 겸손해 보이고싶어서든, 내 의견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서든, 자기 의견을표현하지 않으면 대화도 금세 단절되고 배움도 더이상 일어나지않는다. - P195
또 무조건 완벽하게 배우는 것이 메타인지의 목표도 아니다. 제대로 된 메타인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비교해가면서 무엇을 어떻게 더 배워나갈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즉 메타인지는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P221
가르치는 것이 왜 좋은 학습법일까? 나는 과외를 하면서 가르치는 것의 장점을 알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내용에깊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어려운 내용들은 대충 알아서는안 되고,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깊이 있게 알아야 한다. 게다가 가르쳐보면 내가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별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가르치는 일은 무조건 나의 실력이 들통나게 되어 있는 방법이다. 나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학생에게 순순히 시인하면서 내지식의 한계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설명해주게 된다. - P224
어떤 마음이 진정한 겸손인지를 생각할 때마다 예전에 교회에서 들었던 목사님 말씀이 떠오른다. 목사님이 겸손을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작가 C. S. 루이스가 남긴 어록 가운데 한 구절을 언급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춰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덜 생각하는 것이다."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게 바로 메타인지학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겸손은 자기가 잘났다. 못났다‘를 평가하기 전에 먼저 눈앞에 닥친 문제를 파악해보고그 순간의 내 문제해결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노력이기때문이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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