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 속에 빠진 꼬마 제롬 산하세계어린이 11
김태정 지음 / 산하 / 199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 민화라고 해서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모습이 따로 있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 민화든지 전래동화는 비슷한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시험을 통과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이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해지진 않았을텐데 비슷한 모티프가 존재한다. 아마도 이건 모방에 의한 작품이 아닌 우리 삶속에 있는 원형적인 요소에 의해서 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 내부에 있는 남성적 요소인 '아니마'와 여성적 요소인 '아니무스'를 생각하면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다.

때문에 이렇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타민족의 민화는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인의 성장에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원형적, 신화적 요인을 생각하면 보다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알기 전에 꿈에서 공주를 구하는 왕자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동이 하나씩 우리나라 대표 창작동화 웅진 이야기 모음집 1
이원수 외 / 웅진주니어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 나라 동화를 이끌어 온 내노라 하는 분들이 주옥같이 쓰신 작품들이다. 지루하지 않은 내용과 얇게 그려진 그림들이 글과 어울어져 우리만의 정서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포도와 구슬'은 쓴 현덕 작품을 보면 언제나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기동이와 노마를 만날 수 있다. 너무나 지나치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뺌이나 보탬없이 그대로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이태준의 '몰라쟁이 엄마'를 보면 어린 아동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유머로서 보여주고 있어 뛰어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유아동화라고 나온 걸 보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앞에 놓고 훈화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온 현덕이나 이태준 등의 작품을 보면 무슨 관념을 심어 주려는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친구들끼리 오가는 이야기, 엄마와 아이의 오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사진을 찍듯이 옮겨 적었다는 느낌이 든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을 어른들의 관념대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동화는 삶의 한조각을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 -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빛나는 어린이 문학 2
백석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을 백석의 시 중에서 몇편을 골라 그림과 함께 동화책으로 역은 것이다. 때문에 서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 반복과 운율이 풍부하여 마치 음악이 있는 동화를 읽는 느낌이다.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 그리 무겁지 않으며 은은하게 아동으로 하여금 선악의 구분이 가능하게 각 요소별로 장치를 하고 있다. 특히<개구리네 한솥밥>은 여정을 통해 개구리의 정의로움을 보여주고 있어 아동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이 기존에 다루어졌던 소재나 주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표현이나 형식 면에서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니의 보물찾기 -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리사 스텁스 / 웅진주니어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부모 대신 할머니가 알려준 보물찾기 놀이를 하면서 흥미를 되찾는 소니, 부모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언제나 옛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고 부모에게 꾸중을 들으면 달려갔던 할머니의 이미지. 할머니가 알려준 보물찾기 놀이를 통해서 엄마 아빠의 관심을 얻고 자신의 우위도 입증하게 되는 과정, 이를 통해서 아동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가족이라는 친근한 등장인물을 통해 입학전 아동이나 저학년 아동에게 쉽게 다가설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 나가자 꿀꿀꿀 웅진 세계그림책 9
야규 마치코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학년이나 취학전의 아동을 대상으로 해서 어머니나 교사가 그림을 보여주며 구연하면 좋은 활동으로 이어질수 있다. 쉽게 다룰 수 있고 가벼운 소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느껴가고 가정이라는 곳에서 벗어나려는 아동에게 들려주거나 읽히면 좋을 것이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게 아니고 형제 3명이서 짧은 여정을 하는 것이기에 비독립적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덧붙여 3이라는 숫자의 친밀함으로 쉽게 다가가고 편안하게 인식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