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하나씩 우리나라 대표 창작동화 웅진 이야기 모음집 1
이원수 외 / 웅진주니어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 나라 동화를 이끌어 온 내노라 하는 분들이 주옥같이 쓰신 작품들이다. 지루하지 않은 내용과 얇게 그려진 그림들이 글과 어울어져 우리만의 정서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포도와 구슬'은 쓴 현덕 작품을 보면 언제나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기동이와 노마를 만날 수 있다. 너무나 지나치기 쉬운 아이들의 마음을 뺌이나 보탬없이 그대로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이태준의 '몰라쟁이 엄마'를 보면 어린 아동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유머로서 보여주고 있어 뛰어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유아동화라고 나온 걸 보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앞에 놓고 훈화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에 나온 현덕이나 이태준 등의 작품을 보면 무슨 관념을 심어 주려는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친구들끼리 오가는 이야기, 엄마와 아이의 오가는 이야기를 그대로 사진을 찍듯이 옮겨 적었다는 느낌이 든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것을 어른들의 관념대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동화는 삶의 한조각을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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