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 속에 빠진 꼬마 제롬 산하세계어린이 11
김태정 지음 / 산하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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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민화라고 해서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모습이 따로 있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 민화든지 전래동화는 비슷한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시험을 통과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이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해지진 않았을텐데 비슷한 모티프가 존재한다. 아마도 이건 모방에 의한 작품이 아닌 우리 삶속에 있는 원형적인 요소에 의해서 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 내부에 있는 남성적 요소인 '아니마'와 여성적 요소인 '아니무스'를 생각하면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다.

때문에 이렇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타민족의 민화는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인의 성장에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원형적, 신화적 요인을 생각하면 보다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이런 이야기를 알기 전에 꿈에서 공주를 구하는 왕자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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