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 무당벌레 웅진 세계그림책 37
이소벨 핀 지음, 잭 티클 그림, 강무홍 옮김 / 웅진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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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동화는 페이지를 넘기는 첫장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그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상상을 할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넘기면서 펼쳐지는 그림이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색채를 진하게 표현하면서도 각종 동물의 표정을 놓치지 않아서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무당벌레가 조용히 쉬기 위해 안착하는 각종 동물의 표현에서 각 동물마다 특성있는 동작들을 마치 글자기 춤을 추듯이 표현한 것이다. 때문에 '아 이 동물은 이렇게 행동하는게 특이하구나'하고 아이들은 생각할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마치 수수께끼처럼 두장의 이어진 페이지를 펴면 코끼리의 코에서 나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무당벌레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그림 동화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마음껏 느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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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줘! 웅진 세계그림책 29
제즈 앨버로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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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읽은 외국 그림동화중 유아들에게 알맞은 가장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일단 처음 등장하는 머리가 큰 아기원숭이가 정감있게 다가오고 밀림의 동물들이 사랑스럽게 자기 아기들을 안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오는 대사도 '안았네', '안아줘', '보보야', '엄마아' 등 오직 4마디로 줄거리를 글로 보지 않아도 그림의 표정만으로 모든 것이 파악된다. 유아들에게 맞는 동화책은 아마도 이런것이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를 어떤 이유에서 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안고 안기는 것으로 인해 행복해지고, 웃고, 눈물을 흘리는 등 모든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그림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두장의 그림을 하나로 합쳐 안고 있는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마치 살아서 다가오는 듯이 묘사한 부분이 무섭게 느껴지지도 않으면서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엄마원숭이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가는 장면에서 글자 크기를 크게 함으로써 엄마와 아기 원숭이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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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부부의 외출 작전 웅진 세계그림책 43
질 머피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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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동화책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겪는 일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질 머피'의 4권의 덩치가족 시리즈는 모두 아이들의 입장보다는 부모의 입장을 다루고 있다. 물론 바탕이 되는 소재는 덩치부부의 아이들의 장난끼와 동심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로 인한 부모들의 고달픔인 듯 하다. 우선 이 그림은 그림의 색채와 아기 코끼리의 장난치는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친근감있게 표현되어서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과장된 표현이나 억지스러운 내용이 없이 평범하면서 공감할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을 키워보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보면 정말 '아...맞어'할만큼 이 이야기는 요즘 아이의 부모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물론 자기 아이들이기 때문에 때론 무엇이든지 귀엽고 예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접한다면 엄마 아빠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4권의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과 부모의 대화중 '절대 안돼'식의 단정적이면서 냉정한 대답을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아이들이 일부러 알고 엄마를 방해하는건 아닐텐데 그렇게 단정적인 거절은 좋지 않아 보인다. 아이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금방 풀이 죽어버리곤 한다. 어쩌면 이런 말이 부모들의 더 솔직한 심정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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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원숭이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 그림책과 어린이 2
캉텡 그레방 글.그림, 최익성 옮김 / 계림북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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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처음으로 어울리게 되는 아동들에게는 무엇이든지 무섭게 느껴진다. 특히 엄마, 아빠의 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 이와 만나는 것이라면 아이는 절대적으로 엄마, 아빠를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아동이든지 어른들이 주의하라고 한 것을 우연히 경험한 다음 위험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면 다른 어떤 것보다 그것과 친숙해진다. 내 조카가 자라는 걸 지켜보면서 이러한 것을 알수 있었다. 이때 부모는 '누구누구하고 놀지마라' 할 때도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한 아이가 자기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아동의 백지 같은 마음속에는 어른들의 선입견을 주입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위험요소를 충고할 수는 있지만 어른의 편견된 시각에서의 위험은 아동에게 친근감으로 다가설수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 동화에서는 위에서 말한 경우에 비슷한 내용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귀여운 그림을 보면서 느낄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빠 원숭이가가 위험하다고 한 고슴도치와 악어, 코끼리와 우정어린 친구가 된것처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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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빨간 미끄럼틀 - 그림책과 어린이 5
도미니크 블레조 글, 캉텡 그레방 그림,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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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지만 어느정도 인정과 심술을 가지고 있는 토끼 아저씨, 자기 텃밭 근처로 이사온 노라와 노라아버지에 대해 처음에는 적대감을 느끼지만 같이 노라와 같이 미끄럼틀을 타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 살아가는 내용이다. 특히 옅은 빨간색의 미끄럼틀 색과 토끼 아저씨의 색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토끼 아저씨가 화내는 표정과 행동을 하나로 묘사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훨씬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다. 착하지만 아직은 남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린 아동의 심리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다 보면 일관성 있고 통일감 있는 색채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 특이한 점은 그림에서 맑은 눈동자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지만 즐거운 표정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젖은 표정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아마 이것도 그림동화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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