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부부의 외출 작전 웅진 세계그림책 43
질 머피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동화책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겪는 일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질 머피'의 4권의 덩치가족 시리즈는 모두 아이들의 입장보다는 부모의 입장을 다루고 있다. 물론 바탕이 되는 소재는 덩치부부의 아이들의 장난끼와 동심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로 인한 부모들의 고달픔인 듯 하다. 우선 이 그림은 그림의 색채와 아기 코끼리의 장난치는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친근감있게 표현되어서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과장된 표현이나 억지스러운 내용이 없이 평범하면서 공감할수 있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을 키워보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보면 정말 '아...맞어'할만큼 이 이야기는 요즘 아이의 부모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물론 자기 아이들이기 때문에 때론 무엇이든지 귀엽고 예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접한다면 엄마 아빠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4권의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과 부모의 대화중 '절대 안돼'식의 단정적이면서 냉정한 대답을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아이들이 일부러 알고 엄마를 방해하는건 아닐텐데 그렇게 단정적인 거절은 좋지 않아 보인다. 아이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금방 풀이 죽어버리곤 한다. 어쩌면 이런 말이 부모들의 더 솔직한 심정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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