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저씨와 빨간 미끄럼틀 - 그림책과 어린이 5
도미니크 블레조 글, 캉텡 그레방 그림,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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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하지만 어느정도 인정과 심술을 가지고 있는 토끼 아저씨, 자기 텃밭 근처로 이사온 노라와 노라아버지에 대해 처음에는 적대감을 느끼지만 같이 노라와 같이 미끄럼틀을 타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같이 살아가는 내용이다. 특히 옅은 빨간색의 미끄럼틀 색과 토끼 아저씨의 색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토끼 아저씨가 화내는 표정과 행동을 하나로 묘사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훨씬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해준다. 착하지만 아직은 남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린 아동의 심리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다 보면 일관성 있고 통일감 있는 색채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조금 특이한 점은 그림에서 맑은 눈동자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지만 즐거운 표정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젖은 표정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아마 이것도 그림동화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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