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 현진건 단편집
현진건 지음 / 글송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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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가난한 한 일력거꾼인 김 첨지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일제 강점기때 쓰여진 이 소설은 결코 일제하의 현실 속에서는 좋은 일이 일어날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힘든 하루하루에 잠시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은 결코 행복이 아니며 오히려 더 큰 불행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일제 하의 그 시대에 있어서는 사람들 모두에게 행복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고 그 댓가가 훨씬 더 컸던 것이다. 또한 소설 속의 '비'에 대한 의미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아내에게 있어서는 '비'가 온다는 그 자체가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 역할을 하고 있다지만 가난한 인력거꾼 김첨지에게는 손님이 많아지므로 오히려 좋은 뜻으로 해석 할수가 있는 것이다. 난 김 첨지가 만약 아내의 말을 듣고 집에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김 첨지가 아무리 집에 있었어도 아내가 그 날 죽을 운명이었더라면 죽음을 함께 했을지는 몰라도 김첨지는 똑같이 슬프지 않았을까.. 너무 가난해서 약도 못사주었을 것이었을테니..

아무튼 이런 비극적인 결말이 우리에게 역사의 한 부분을 이렇게 상징적으로 나타내 주었음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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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 5, 다시 읽는 나도향
나도향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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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는 중 1때 교과서를 통해 알게되어 굉장히 답답하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이 된다. 충실하지만 말을 못하는, 흔히들 말하는 불구자 하인 하나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에 대한 묘사가 아주 자세하고 우습다. 줄이자면, 얽은 얼굴, 큰 입에 밤송이 머리를 가진 삼룡이라 불리우는 청년.

그에게도 사모하는 여인이 생기는데, 그녀가 바로 주인집 아들의 신부이다. 주인은 그녀에게 아주 밉게 대했으나, 삼룡은 아씨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연모의 정을 키워간다. 그러나 저 위의 제목에도 언급했듯, 삼룡이와 그녀에게는 신분적 갈등이 생긴다. 주인과 하인이라는 큰 벽, 그리고 아름다운 그녀와 추한 하인. 그리고 결말에는 충실한 하인의 역할을, 그리고 사모하는 그녀를 구하며 장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삼룡이는 불에 타 죽으려고 하는 그녀를 구해내고,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다는 듯 고통도 잊고 오직 그녀만을 구해내기 위해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신분적 차이를 이겨낼수 없는 이 현실을 작가는 죽음으로써 끝맺음을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좋은 작품이지만, 그럼으로 인해서 나는 매우 답답하게 느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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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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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바로 이 홍명보씨 이다. 단지 주장이고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했었지만 이 책을 보고 다시 인간 홍명보를 느낄수 있었다. 사실 자서전이 다 그렇듯이 이 책에도 축구 선수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홍명보에 대한 타인의 이야기, 홍명보의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이야기가 한 권에 모두 적혀져있다. 이 책을 읽고 홍명보는 그라운드에서 무뚝뚝해보이고 냉철해 보이지만 사실은 말없고 마음 따뜻한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라울수 밖에 없을 따름이었다.

또한 너무너무 좋아하는 히딩크씨(>-<!!)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더 흥미를 돋구고, 홍명보의 경기 장면이라든지, 어릴적 사진등이 흑백이나마 담겨있어 그의 멋진 장면을 보기 위해서도 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축구를 계속 하기 위한 그의 노력과 그의 가족애.. 나는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라고 느꼈다. 비록 30대 초반으로 은퇴의 길을 걷고 있긴 하지만 그의 멋진 플레이는 우리들 마음에 새겨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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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퐁 과학에 빠지다 Science Academy 5
송은영 지음, 권윤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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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캣을 알게되고 얼마 안되어 학교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표지와 제목부터가 너무 맘에 들어 빌려보게 되었다. 형광색의 표지와 미스터 퐁이라는 이름 자체가 특이했던게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알라딘에서 소개한 것 처럼 미스터 퐁의 여러가지 이야기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활 속의 과학 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나의 커다랗고 많은 호기심을 다 채워주기에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과학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돋구워주었다. 무엇보다 귀여운 캐릭터 미스터퐁이 있어서 재미가 더 한게 아닐까.. 퀴즈 문제로 아이들 (학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한 뒤, 그 해답을 아주 재밌고 쉽게 설명해준다. 이 점에서 여러 문제를 던져주는 작가는 과학을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던 요즘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는데 가능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던 과학을 요즘에는 너무 재밌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내게 무한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만들어준 책 덕분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그런점에서 나는 이 책에 너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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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의 혼자놀기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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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은 인터넷상에서 처음 알게되었어요. 흑백의 깔끔한 디자인에 왠지모를 우울한 분위기에 이끌려 매일매일 스노우캣을 찾아다녔답니다. 처음에는 혼자논다는 것이 꼭 침울하고 우울하고 나쁜것으로만 생각 했었는데, 스노우캣의 그 귀엽고 고정관념을 깨는 그 모습에 푹 빠졌던 것이죠. 저도 어떤 단체에 가면 제가 꼭 없는 사람 취급 당할때가 일쑤입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도 이렇게 나와있더군요.. '혹시 내가 투명인간이 아닐까' 라는.. 사람은 많지만 아무도 내게 말을 걸어오지 않고.. 말 안하다가 한마디 해주면 꼭 위하는 척(!)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을때가 많죠..그런점에서 저는 스노우캣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몇분만에 뚝딱 해치운 그런 짧은 책이지만 깔끔하고 귀여운 캐릭터에 재밌는 대사까지.. 누구나 보면 정말 좋아할만한 책이예요. 그리고 언젠가 스노우캣의 영화이야기도 따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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