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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랑 아카시아 4
김동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아카시아가 전생에 공주였던 시절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1000년전의 가슴 아리고 슬픈 사랑을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에 아카시아는 그 뒷부분까지 기대를 참 많이 했었고 후생에 아카시아가 연예계에 입문하는 데 까지는 정말 재밌게 읽었고 유치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런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 뒷부분 부터는 갑자기 기대에 못미치는 스토리가 뻔뻔스럽게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니면 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전생에도 악연이었던 사람들이 다시 라이벌로 만나 뭘 하자는 얘긴가.. 당연하지 않는가. 전생에 당했던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거.. 게다가 장혜리 보다 덜 이쁘다는 아카시아는 실제로 더 예쁘게 나오고, 우수(아마.. 기억이 잘..)도 그런 장혜리보단 아카시아를 더 좋아하다니..
그리고 곧잘 전생의 느낌을 떠올려내곤 하다니..이런.. 게다가 이미 먼저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 장혜리보다 아카시아가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서툴고 평범한 연기에 더 열광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카시아를 처음 보고 기대를 많이 가지지 않았음 좋겠다. 점점 뒤로 갈수록 순정만화의 길을 그대로 밟게 되는 작가님의 성향이 나타난다. 크고 동그랗고 반짝거리는 눈을 가진 캐릭터는 개성있고 귀엽다고 쳐도, 뒷부분 스토리는 어떻게 했음 좋겠다. 그게 내 바램아닌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