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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손님과 어머니 - 9, 다시 읽는 주요섭 ㅣ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주요섭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6살 먹은 옥희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미묘한 감정과 간접적 심리 묘사로 독자들을 상상하게 하고 궁금하게도 만드는 이 소설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예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죠? (옥희 목소리가..>ㅁ<)
역시 어린 관찰자가 주인공을 관찰하다 보니 가끔은 답답할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관찰자의 외적 묘사는 귀엽기도 하고 왠지 그 어른들의 감정을 더욱 순수하게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눈이 무서워, 봉건적인 윤리때문에 과부로서 재혼을 결심할수 없는 아니, 내외 조차 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사랑하게되는 사랑방의 손님 아저씨는 우리들 까지 안타깝게 만듭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옥희는 영문도 모른채 그저 겉으로 들어나는 부분만을 가지고 어른들을 자기 나름대로 평가를 해 버렸습니다. 예를 들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것을 화났다고 표현 한 점에서 말이죠.
여기서 신기한 것은 작가의 시선이 옥희와 같았다는 것..그러니깐 어른인 작가가 옥희의 시선에서 어른들을 다시금 바라볼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신기했습니다. 정말 옥희가 작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그런 작가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최고의 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꼭 읽어 보시면 좋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