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 - 양장본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아버지'를 읽게 되었다. 표지를 봐서는 전혀 재밌어 보이지 않는 책이였다. 그러나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라는 말이 사실이였다. 소설 '아버지'에 나오는 아버지 정수는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처럼 가슴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
췌장암 신고를 받은 중년 남자 정수. 나는 그가 자식의 한 마디에 웃고 울고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의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가 순간 암이였다는 것을 잊을 만큼의 행복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책을 펼 때 마다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매일 술에 지쳐 들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은 주인공 정수와 매우 흡사했다. 또한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책으로서 다시금 실감하였다. 무조건 아버지를 나쁘게만 보았던 나와 정수의 딸은 너무나도 닮아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버지에게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