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라는 책이 없어서 톨스토이 단편선을 선택함;; (사실 톨스토이 단편선 안에서 읽음)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어느날 이반이란 아저씨랑 그의 이웃인 가브릴로라는 아저씨랑 열라게 맞짱
을 깐다. 그러다가 온 가족배틀로 번지게 되는데 그 활약상이 장난이 아니다. (열라 앵꼽다)
그러다가 이반의 아버지가 옛날에 이반아빠가족과 가브릴로아빠가족과는 엄청 친하게 지냈다면서
느그들도 그렇게 살아라고 싸움을 말리게된다. 그러다가 이반의 집은 불타고(물론 가브릴로의 짓) 이반이
짤면서 즈그아빠한테가서 막 미치겠다고 지랄을 한다. 그래서 이반아빠가 끝내주는 설교로 달래고
가브릴로와 화해하도록 주선한다. 그사이 가브릴로는 이반집을 불태움으로써, 이반의 가족들을 개글뱅이
꼴로 만든것에 대한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원래 이반집은 갑부였는데 쌈박질하다가 재산이 까였다)
그래서 가브릴로가 먼저 찾아가 이반의 집이 다시 지어 질때까지 즈그집에서 살아라고 한다.
그래가지고 옛날처럼 친하게 지낸다.
가브릴로와 이반이 싸우게된 이유는 참 어처구니 없는것이었다. 이반의 닭이 알을 가브릴로집에서 낳아
버렸는데(이반의 가족이 못봤을때) 그것을 가브릴로집안사람이 감아갔다는 얘기로 인해 서로서로
지랄을 떨다가 양집다 개판이 된것이다. 옛날 몇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다툼들은 좁쌀만한
사소한일로 일어나게 되었다. 서로 양보할줄 모르고,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이다.
지금 잃은것은 200만억분의 1이 될만큼 사소한 인것일지 모르지만 그것때문에 싸움을 하다보면
잃는것은 200만억의 재산(?)과 이웃간의 신뢰마저 깡그리 잃을 수 있다. 한 놈씩 돌아가면서 하나씩만
양보해도 그런일은 없었을 것이고 현대에서도 그런 행동 덕분에 서로간의 충돌이 일어날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이웃이란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친구사이나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놀다가 싸우면 빨리빨리 화해하고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을 입게될것이다. 자주보고 놀던 인간이니
깐 거의 매일 볼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서로간에 마음은 엿같고, 그러다가 한판뜨고, 마음은 더 개떡같
아지고, 몸은 맞아서 아프고, ㆍㆍㆍㆍ 등 정말 그만큼 화나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은 없다.
그러니깐 모든 인간들이 좁쌀만한것들만 양보해도 우리사회는 기대치(모두가 양보하면서 살때, 예상되
는 사회질서)이상으로 조용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