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동안 읽은 책 정리.

1. <성녀의 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고려했다-> 이노우에 마기. 미번역. 시리즈 2작째. 워매 쩔어주네 싶을 정도로 쩔어줬다. 워매 이거. 후유증이 클 듯.

2. <임상진실사 유이카의 논리 - 아야와타리가(家)의 일족> 후루노 마호로. 미번역. 고단샤 타이가 문고에서 나옴. 이 문고 레이블은 라노베 독자층과 비슷한 연령대, 감성을 가지는 한편 너무 오타쿠네타, 모에 취향에 기울진 않은 소프트코어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듯하다. 근데 이 소설은 꽤 하드코어하다. 매우 강한 인공성을 띠고 있고, 추리소설의 어떤 성격을 대놓고 이용하는 메타미스터리적인 면모도 있고. 여주인공 유이카의 논리연산 이능(?) 쪽은 오히려 스트레이트한데 사건의 인공성 자체가 기괴해서, 보통 감성 갖곤 끝까지 추리하긴 무리 아닐까 싶기도. 여하튼 꽤 즐거워서 후속권을 기대한다.

3.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됨. 끝까지 진범을 안 알려주기에, 히가시노 게이고 이름만 보고 덜컥 샀다가 뒷목 잡기 딱 좋은 문제작(여러 의미에서). 메모해나가며 진지하게 임했지만 역시! 전혀! 모르겠습니다! 봉인된 해설 파트를 보고 으아아!! 했다. 전작 <둘 중 하나가 그녀를 죽였다>는 예전에 봤는데, 어차피 기억도 안 나니 다시 도전해봐야지.

4. <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번역됨. 재밌었다!!! 즐거웠다!!! 물론 이번에도 진상 젠젠 틀렸쟝 ㅇㅁㅇ);; 그래도 아 정말 멋진 소설. 산뜻했다. 4중교환살인의 경우의 수 트릭(?), 단순하면서도 몇 번이나 허를 찌르는 의외성이 있었다. 사랑스럽다.

5. <체육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번역됨. 이것도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웠다!!!! 메모해나가며 읽었지만 역시나 틀림! 그래도 착상이나 전개, 어느정도는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흑막(?)은 전혀 예상 못함. 앞을 다시 읽어보니 분명 힌트는 있었지만, 그걸 어떻게 눈치채!!!! 우라조메가 우산!!! 우사안!!!! 하고 뛰어다닐 땐 우산이 뭐 어쨌다고 미친놈아 ㅇㅅㅇ);; 이러면서도, 어떻게든 같이 생각해보려 했다. 대충 도달률은 30% 정도...?

그리고 지금, 모리카와 토모키의 <스노화이트> 읽는다. 행복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장소] 2016-09-1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우 두권이 읽은 책이네요 ..저는 ! 남은 9월도 멋진 독서하시길!^^

Sophia 2016-09-27 20:16   좋아요 1 | URL
엇 감사합니다. 재밌는 책 많이 읽으시길....

[그장소] 2016-09-27 20:19   좋아요 0 | URL
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