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내가 사계절을 맛있게 즐기는 법
니이자카 니이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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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구름 같다.'

큰 사건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도 없다.

그저 소소한 일상과 천천히 흐르는 계절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그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서 책을 읽는 동안 잠깐 쉬는 기분이 들었다.

읽을때 가장 눈에 들어온건 아들!

엄마인 키코와 세스코 할머니를 이어준 사람이 바로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들이 없다면 지금의 관계도 없었을지도, 아니면 다른식으로 만났을까.

그런데 어떻게 할머니와 친구를 할 생각이 들었을까.

나로서는 쉽게 떠올리지 못할 생각이라 기억에 남았다.

그 작은 계기로 두 사람이 함께 계절을 보내고,

같이 음식을 만들고, 일상을 나누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다만 아들의 분량이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책속의 색과 그림의 느낌이 좋았다.

그림을 보다 보면 상상 속의 일본의 작은 소도시가 떠오른다.

색연필이나 수채화물감 같은 몽글몽글한 색들이 눈을 편하게 했다.

화려함이 없음에도 계속 보게되고 소소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제목이 [그녀와 내가 사계절을 맛있게 즐기는 법]인 만큼 음식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익숙한느낌의 요리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듯한 재료도 있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갈것같은 음식들도 있었다.

몇 가지는 따라 해보고 싶지만, 역시 가장 쉬워 보이는 메뉴부터 도전해 보고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제목만큼 계절 음식이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기에,

다음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하나씩 담은 그림책처럼 또다른 사계절을 담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구름 같은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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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고백하지 마세요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8
김혜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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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까지.

'난 청소년 로맨스예요!'

라고 보이는 책.

소개글을 보면서,

'사람이 AI인 척하는 이야기인가?', '어떻게 전개될까?'

그래서 가볍게 휙휙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마음속에 상처 또는 슬픔을 품은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취향을 탈 수도 있을 것같다.

까막눈일 때는 글자를 몰라도 불편하지 않았지만 알고 나니 글을 모르고 어떻게 살았을까 싶었다.

p.7

갑자기 스스로를 잘 판단하고있는 주인공.

뷰스밴드(뷰티풀 스타...)라는 밴드이름,

독버섯 같은 별명까지.

이미 성인이 된 내가 읽기에는 조금 오글거리긴 했다.

그래도 그 오글거림 덕분에

"뭐야~" "아아악!"

혼자 중얼거리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오글거림이 힘드신 분들은 꼭 집에서 읽기 바랍니다.

저처럼 혼잣말하게 됩니다.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하나!

'아... 내가 중고등학생 때 읽었다면 엄청 좋아했을 수도 있겠다.'


인.어.공.주.

난 인어공주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유론은 나랑 정반대였다.

"흥, 말도 안 돼."

그 이후로 나는 툭하면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인어공주는 나를 냉소적인 어린이로 만들었다. 나는 일곱 살 이후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인어공주가 싫다.

p.10

왜 싫어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착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결말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끝까지 읽고도 조금 궁금했다.

'굳이 인어공주여야만 했을까?'

유론의 현실적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 건 알겠는데,

이야기 전체와는 아주 살짝 빗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만 그렇게 느낀걸까.

이 책의 아이돌.

얼굴 천재.

서지온.

서지온의 외모에 대한 묘사는 정말 대단했다.

"그냥 한마디로, 잘생겼다. 눈, 코, 입만 잘생긴 게 아니라 어우러진 모습이 완벽하게 조화로웠다. 신이 인간을 빚었다면 이 사람을 빚을 때는 무척 공을 들였을 거다."

p.25

여기서는 솔직히 웃었다.

'그래서... 얼마나 잘생겼다는 거야?'

분명 주인공은 한유론인데,

읽을수록 진짜 주인공은 서지온 같았다.

왜 모든 것이 싫은지.

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지.

왜 그렇게 차갑게 행동하는지.

뒤로 갈수록 이유가 드러나는데,

'신은 지온에게 아름다움을 주는 대신 시련도 함께 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학교에서 유론이 먼저 다가가는 장면은 조금 의아했다.

학교에서는 일부러 선을 긋고 지내려는 것 같았는데,

굳이 먼저 찾아가 말을 거는 건 조금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예성이 참 좋았다.

"괜찮아질 거야."

p.62

초콜릿 하나를 건네며 딱 한마디.

짧은 장면인데 오래 남았다.

같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건네는 위로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예성의 깊은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유재도,

"당연히 슬프지. 근데 슬픈 일만 있는 건 아니잖아. 나는 즐거웠던 일도 다 기억해."

p.122

이 한마디가 마음이 찡했다.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사람은 유재가 아니었을까.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마음속에 상처를 품고 있다.

그리고 또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어른스럽다.

그래서 작가님은 AI를 넣았나 보다.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이야기.

하지만 AI라는 가상의 존재에게는 조금 더 쉽게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

최근 예능 <킬 잇>에서도 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너무 답답해서,

어디에도 말할 곳이 없어서,

누구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

책을 읽으며 그 장면이 떠올랐다.

중간에 독후감을 AI로 작성해 온 학생들의 모습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것같았다.

"저는 여러분께 숙제를 냈어요. AI가 아니라요."

p.52

AI가 너무나 익숙해진 사회의 다른 안 좋은 모습을 잠시나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질문하나만 하면 알아서 답을 내려주고 알려주고 굳이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알려주는 AI.

예전에 봤던 뉴스가 떠올랐다.

외국 학교에서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시험을 봤다는 뉴스.

AI에대한 위험성도 잠깐은 알려주려는게 아닐까 싶다.

AI보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온다.

말하지 못했던 고민.

이루지 못한 꿈.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한마디.

청소년 소설이라 초반의 감성은 취향을 탈 수도 있다.

끝까지 읽고 보니,

서로의 마음을 보고 알아주고 위로해주는 소년소녀들이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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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로열 블러디 헬 1 문학동네 플레이
박소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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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몸이 바뀌는 설정은 흔하다.

예전 영화에서도 봤고, 소설이나 만화에서도 종종 나오는 소재라 
처음에는 '아, 이 설정이네. 그럼 미션을 해결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겠네.' 딱 그 정도였다.

근데 읽을수록 몸이 바뀌는 설정보다 작품 속 세계관에 더 눈이 갔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리그,
각기 다른 능력, 그리고 인간과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하는 세계.
물론 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1권이라 아직 모든 걸 보여준 것도 아닌데 세계관이 꽤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익숙한 설정들을 가져왔지만, 
그 요소들을 하나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엮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등장인물도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해서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보다, 
앞으로 어떤 모습과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더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아트의 몸에 들어간 해나가 이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정말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게 계속 궁금하다.
해나 또한 주인공이니, 어떤 방식으로 이 판을 뒤흔들지도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로맨스판타지보다는 그냥 판타지!!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판타지에도 사랑은 존재한다. 
그래서 굳이 로맨스판타지라는 장르로 한정하기보다 하나의 판타지로 읽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로맨스, 로판, 무협, 판타지를 읽어왔지만 내게는 로맨스보다 세계관과 리그, 권력 다툼이 훨씬 강하게 다가왔다.

일단 책을 펼치기 전부터 삽화에 먼저 눈이 갔다.

특히 네.뷸.라.
얼음 여왕 같기도 하고, 지옥의 여신 같기도 하고, 마녀 같은 분위기가 너무 취향저격이다.
솔직히 난 해나보다 네뷸라가 더 좋다.
얼빠라 어쩔 수 없나 보다ㅋㅋ

아직 1권만 읽었지만, 앞으로 이 세계가 어떻게 확장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관과 인물들의 관계, 그리고 사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엮어줄지 너무 기대된다.

'네가 있는 요일'을 읽어본 사람으로서 작가님이 이번에는 어떤 세계를 완성해 나갈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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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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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모호한 소설.


다 읽고 나면 이상하다.

내가 지금 무엇을 읽고 있는거지?

작가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거야?

이야기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을수록 한 사람의 불행한 삶을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본 기분이 들었다.


안타까웠다.

하지만 안타까움보다는 불편함이 계속 남았다.

설이... 나는 설이다.

p.97

윤설은 윤설이다.

그런데 왜 나는 의문에 둘러싸인기분인건지,


'윤설은 정말 윤설이 맞는 걸까?'

'윤설은 정말 누구일까?'

'지금 이 장면은 현실일까? 아님 상상일까?'


책은 색지와 흰 종이로 이야기가 나뉜다.

색지는 윤설이 쓰는 소설

흰 종이는 윤설의 현실

처음에는 두 이야기로 분명하게 구분이 된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그 경계가 점점 흐려진다.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구분하려고 애쓰던 것들도 굳이 나누지 않기로 했다.

기억이든, 상상이든,

꿈에서 본 장면이든.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p,236

이게 현실인지,

상상인지,

기억인지.


읽는 나도 계속 헷갈렸다.

결국 윤설이라는 인물조차 의문이 들정도로 확신할 수 없었다.


분명 윤설은 윤설이 맞지만,

정말 윤설은 윤설인걸까?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현실의 윤설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 낸 윤설일까.


초반 삽화도 꽤 강렬했다.

평범한 사람의 얼굴임에 분명한데도 묘하게 기괴했다.

시선을 두기 싫을 정도로 기괴했고, 불편했다.

솔직히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기괴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그 삽화로 인해 마음이 더 편하지 않았다.

'그루잠'은 끝까지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열린결말의 드라마처럼 찜찜하다.


그래서 읽는 사람마다 결말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끝까지 의문을 만드는 소설.


윤설은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내가 끝까지 따라간 이야기는 현실이었을까, 아니면 상상이었을까.

마지막까지 모호함이 오래 남아있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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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팅 - 첫 문장의 부담을 내려놓고 누구나 막힘없이 쓰는 법
바버라 베이그 지음, 박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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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고민은 어릴때느 지금이나 변함이없습니다. 책을 통해 고민을 덜고싶네요. 어떻게 글쓰기에대해 알려줄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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