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명성만 듣다가 너무나 늦게 읽은 책. 유명한 것, BEST로 뽑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는지 그렇게 추리 소설을 좋아하면서도 애써 찾아 읽지는 않았던 책이다. 한정된 공간에 모인 사람들 – 이어 일어나는 살인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심리전. 게다가 이들은 누군가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사람들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죄의식과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된다. 이 소설에 앞서 “애거서 크리스티” 의 소설을 몇권 읽었지만, 좋다는 생각은 들어도 그다지 극찬 받는 이유는 몰랐는데, 이 소설에서야, 그녀의 진가를 느끼게 되었다. 밀실공포, 고도의 심리전, 그리고, 죽음의 예고 등. 확실히 고전중의 고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시기에 본 영화 “아이덴티티”를 보면서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60여년전 씌어진 소설에 모티브를 두고 만들어졌다는데 초점을 두고 보면 재밌을 듯 – 결론은 다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