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낮에는 회사언니가 밤에는 친언니가 전화로 부부싸움 얘기를 해댄다. 결혼도 안한 내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전에 . (사실 환상을 가질 나이도 아니지만) 그냥 들어 넘기다가, 대꾸도 해주다가 나중에는 그렇게 싸우는, 그렇게 짜증을 내는 그 남자의 ,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에 실망하는 그 여자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알라딘 어딘선가, 누군가의 서재에서 본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이 이부영의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 시리즈 중 2번째임을 알지만, 그들과 그녀들을 한시라도 빨리 분석해보고 싶은 조급함에 이책을 먼저 집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와 그녀의 마음을 엿보기 전에 먼저 '융'을 넘어서야 했고, '분석심리학'을 알아야했다.

조금의 흥미와 커다란 인내를 가지고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에 가서야 이게 내가 원했던 책은 아니었구 생각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아니마, 아니무스 론' 이 내게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것은 내 삶의 경험이 그만큼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융읽기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그의 이론을 이부영 차원에서 해석해 준 것이다.

내 자신도 나의 마음을 모르는데, 남의 마음을 책 한권 후다닥 읽고 알아버리겠다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이 책은 그러한 오만한 마음은 버리고, 내게 조금의 지식과 함께 분석심리학 시리즈에 다가설수 있는 용기를 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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