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 누가 나이앞에 초연할수 있을까? 매일 거울을 보며 눈가의 주름을 확인하는 여자가 아닐지라도, 나이 앞에서는 누구든 우울해지는 법이다. 내 나이에도 지하철 앞 자리에 앉은 피부 뽀얀 학생만 봐도 아~ 저때는 몰랐는데, 저게 젊음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데,어르신들(?)은 얼마나 더 하실까?

이 책은 유쾌하게 나이 먹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기 보다는 우리 부모가 자식한테 어떤 식으로 인생을 살으라고 충고를 해주는것 같다. 부모의 잔소리라고 너무 겁먹지는 마시길. 마음에 콕~콕~ 와 닫는 글들로 짧게 구성되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잔소리들이다.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기에 한번 휘리릭 읽고 넘겨는데, 생활하면서 내가 부딪치게 되는 삶의 순간 순간에 떠오르는 대목들이 있다.

'서른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을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말라. '
- 여기서의 나이가 더 당겨져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 '어른'이라고 불리워는지나, 성숙치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이 먹는다고 절로 어른이 되는건 아니라는건 요즘 들어 부쩍 느낀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은 남을 탓한다는것이다. 부모때문에, 가족때문에, 친구때문에 - 그런 어른들에게 내 돈 들여 한권씩 사서 빨간 형관펜으로 밑줄 쳐서 주고 싶은 책이다.

'자신을 상징하는 옷차림을 만들어라.' - 이 대목에서는 우리 엄마가 나에게 잔소리하는줄 알았다. 나이 먹어서는 옷 잘 입어야한다고 늘 강조하는 울 엄마... 그말을 요즘 들어 새삼 깨닫는다. '잘' 이라는게 비싼 옷이 아니라 그 나이와, 시간에 맞는 차림이라는거. 그래, 어른 들의 충고는 하나도 안틀리다.

난 이게 나이드는 것과는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부모 탓을 하지 않아야, 남의 생각에 연연하지말고, 친하지도 않는 사람과의 만남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나이 먹는 것도 덥덥하게 받아들여 즐길수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