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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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 - 월가를 움직이는 투자 고수
마크 스쿠젠 지음, 김기근 옮김 / 팩컴북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주식에 대한 책을 읽었던 것은 어느 개인투자자의 책이었다. 흔히 개미투자자라고 하지만 그는 슈퍼개미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삶과 주식에 대한 책을 썼는데 그 책을 통해 처음으로 주식이라는 수단의 재테크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게 됐고 가치투자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 접한 것의 위력은 제법 커서 지금까지 주식투자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가치투자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 믿음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저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오랜기간을 바라보며 투자하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알아보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식차트에 대한 책을 읽어도 쉽게 보이긴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다른 책을 봐도 마찬가지였기때문에 내 시야는 딱 그만큼만 보는것으로 굳어져가고 있던 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스럽고 기쁘다.
제목도 그렇지만 처음에 이 책에 대해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거부감이 더 많았던게 사실이다. 봐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 겁을 먹은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금도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읽지 않은것보다는 훨씬 나을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오직 가치투자에만 고정되어있던 시선이 좀 더 넓고 유연하게 바뀌는데 한 몫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주식투자를 하지 않아서인지 기업의 가치와 그 기업의 주식이 항상 함께한다고만 여겨왔다. 당연히 그럴줄 알았다. 그래서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때 혼란스러웠고 그 이유를 책에서 따져물을때 머리가 멍해져서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기업의 활동과는 별개로 주식시장은 온갖 요소가 개입되어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따로 생각할 줄 알아야 했다. 이 책은 주식시장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알아보고 투자방식등 말 그대로 오직 주식을 위한 책을 읽고나니 좀 더 현실감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된것같아 뿌듯하다. 아직은 이론뿐이고 이해도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모의투자나 아주 소량의 주식이라도 보유하는때에 다시 꺼내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