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를 리뷰해주세요.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ㅣ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서돌 / 2009년 5월

 자기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쇼핑몰을 차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꿈은 더욱 달콤하게 다가온건 아닌가 싶다. 아는 사람도 사업을 할 생각이라며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해주곤 했는데 내눈엔 터무니없어 보였다.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했더니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정말 일을 저지른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그냥 말로만 아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나도 사업을 한다는 것에대해 잘 아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는게 전혀 없다. 그저 친척중에 사업하다 망한사람이 있어 그 가족이 얼마나 힘든지를 봤기때문에 함부로 덤벼들 일이 아니라는 것만 안다. 자기 자신과 가족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회사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게 평소의 생각이기 때문에 사업하겠다는 사람을 보면 사업내용보다 그 사람 자체를 보는것이 나만의 잣대이다.  

 얼마전에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전산이라는 회사의 시작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 직원 채용 기준이 만화처럼 황당해서 강하게 인상이 남아 읽게 된 책이다. 직원을 독려하고 믿고 자식처럼 따끔하게 혼내가며 키우는 모습이 신기했는데 이직률이 낮은 것만 봐도 그 회사는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덮을 무렵엔 나도 저 회사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에 읽은 책도 저 책과 비슷한게 아닐까 했다. 딱 그정도의 짐작만을 했다. 책에 대한것보다 지은이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손꼽히는 사람이라는 소개에 호기심이 생겼다. 너무도 거창한 닉네임때문에 그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왔는지 알고싶어졌는데 책은 이런 욕구를 절반정도만 충족시켜주었다. 회사경영에 있어 고민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질문하면 대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질문들은 어느분야의 사업을 하건 경영자라면 누구나 걱정할 일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이나모리 가즈오가 해왔던 경영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이나모리 가즈오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어 아쉽기도 했다. 

 경영자의 마음가짐, 회사라는 집단이 추구해야 할 것, 성장단계별로 부딪히기 쉬운 문제점과 주의사항등 실질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지난 과거의 경제상황이나 재무구조등의 이야기같은것은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기본을 가장 중요시하고 오직 회사와 직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는 것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이라도 읽는게 좋을것 같다. 역시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