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7
조지 오웰 지음, 이수정 옮김, 박경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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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리뷰 – 조지 오웰이 예언한 권력의 타락과 평등의 배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 지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동물농장》은 문학사상 가장 강력한 정치적 우화 중 하나입니다.

조지 오웰은 1945년 이 작품을 통해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고전적 진리를 비판적 서사로 풀어냈습니다.

이번에 읽은 코너스톤 오리지널 초판본은 단지 과거의 정치 체계를 풍자하는 소설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는 ‘권력의 자연사’를 꿰뚫는 철학적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나요?

늘 “인류는 왜 같은 비극을 반복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그 질문에 철학이 아닌 ‘이솝우화 같은 짧은 소설’로 명쾌하게 답하는 책이 있다면, 그건 오웰의 《동물농장》일 것입니다.

단 100페이지 남짓한 이 소설은 스탈린의 소련을 상징하는 구조로 시작되지만, 곧 대한민국의 회사, 정치, 심지어 내 일상의 ‘작은 권력’까지도 끌어안으며 확장됩니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는 역설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혁명이 꿈꾸던 이상은 ‘권력의 공백’을 메우려는 돼지 나폴레옹에 의해 교묘하게 왜곡되고, ‘자유’를 외치던 농장은 다시 ‘폭력’과 ‘세뇌’로 돌아갑니다.

오웰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혁명은 새로운 억압자를 낳는다.

- 권력은 언어(프로파간다)를 통해 정당화된다.

- 진실은 기억조작과 역사수정으로 지워진다.

- 무지와 복종은 독재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클로버가 바라던 미래 대신 찾아온 것은... 사나운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농장 여기저기를 휩쓸고, 동무들이 죄를 자백한 다음 눈앞에서 갈기갈기 찢겨 죽는 모습이었다.”

이 대목은 마치 소비에트 대숙청 시절의 공포정치를 문장으로 옮긴 듯했습니다.

혁명을 위해 헌신한 노동 동물들이, 아무도 자신이 죽는 이유조차 모른 채 처형당하는 모습은 ‘비극의 끝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맹신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책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권력은 권력을 위해 존재한다. 권력자가 목표로 삼는 건 더 나은 공동체가 아니라, 오직 더 강한 권력이다.

- 기억과 기록은 정치적 무기다. 동물들이 기억했던 ‘일곱 계명’은 점차 지워지고, 돼지들이 쓴 새로운 명제가 진실이 된다.

- 순진한 선의는 독재를 돕는다. 양들과 말, 당나귀 벤자민 같은 존재는 선의 혹은 냉소로써 독재를 묵인한다.


책의 내용 중 실천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과거를 지키는 힘, 질문하는 용기"입니다.

벤자민처럼 말없이 관찰하지 않고,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조직이나 사회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규칙과 명제를 내 안에서 의심하고 검토하려는 지적 태도를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을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 조직에 속한 모든 직장인: 회식 자리의 침묵과 보고서의 언어에 숨겨진 ‘복종의 언어’를 경험해본 이들

- 학생 및 청년 정치/역사 입문자: 정치적 권력 구조를 쉽고 강렬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10~20대

- 사회를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독자: 니체, 아렌트, 푸코가 어렵게 풀었던 정치철학을 우화로 배우고 싶은 이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켰나요?

처음엔 풍자에 웃었고, 중반엔 냉소하며 읽었고, 마지막엔 불편한 현실에 눈을 감고 싶어졌습니다.

‘우리는 평등하다’는 구호가 ‘폭력의 도구’가 되는 과정을 보며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정’이란 단어도 언제든 조작될 수 있음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혁명은 시작되었지만, 평등은 오지 않았다."

해외 인용과 통찰의 덧붙임

하버드대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폭정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독재는 진실을 공격함으로써 시작된다. 사실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권력의 언어만을 듣게 된다.”

《동물농장》은 바로 그런 순간의 우화를 보여줍니다.

오웰은 언어가 어떻게 현실을 조작하는지를 정치철학과 서사, 풍자의 결합으로 압축해냈고, 이것은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선전 이론(Propaganda)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동물농장 #조지오웰 #정치풍자소설 #사회비판소설 #문학리뷰 #고전읽기 #코너스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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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헤르만 헤세 지음, 강영옥 옮김, 김욱동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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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말로 전해지지 않는다. 오직 스스로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나요?

삶의 갈피에서 우리가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구하는 데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책이 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그런 책이다.

이번에 손에 쥔 책은 코너스톤에서 출간한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이다.

책의 표지부터 단단한 정신과 우아한 침묵이 느껴졌다. 마치 싯다르타 그 자체처럼.


책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삶을 꿰뚫는 언어’가 있었다.

초반부에 싯다르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청년이지만, 정작 스스로에겐 만족하지 못한다.

“그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기쁨을 주었지만 정작 그의 마음에는 기쁨이 없었다.”

이 문장에서 멈춰 섰다.

‘내가 하고 있는 일, 타인이 인정하는 삶이 과연 나 자신을 기쁘게 하고 있는가?’

이 책은 그렇게 독자를 지적 여행에 초대한다.

아름답고 단정한 문체 속에 삶의 격렬한 통찰이 숨 쉬고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헤르만 헤세는 말한다.

깨달음은 가르침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스승에게서 전달받는 지식이 아니라 고통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길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붓다의 가르침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지만, 정작 당신이 직접 체험한 것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싯다르타』의 핵심은 ‘체험’의 철학이다.

지혜는 외부에서 주어지지 않는다.

한 인간이 기쁨과 환멸, 고행과 향락을 모두 통과하며 마침내 자기 내면의 강물과 만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구도이며 깨달음이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수많은 장면이 깊은 울림을 주었지만, 특히 이 대목에서 눈물이 날 뻔했다.

“그는 눈을 감고 죽음을 향해 나아가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절망의 끝, 물속에 몸을 맡기는 싯다르타의 모습은 단순한 자살 시도가 아니었다.

오랜 자아의 죽음, 새로운 자아의 탄생이었다.

그 순간, 그는 깨어난다.

이 부분은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한 "죽음 너머의 초인"을 연상케 했다.

내면의 모든 허물을 벗고 맨몸으로 태어나는 감각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당신에게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불러 일으켰나요?

읽으며 나는 스스로의 불안과 조우했다.

끊임없이 외부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는 조바심,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리는 강박이 비춰졌다.

이 책은 속삭인다.

“진짜 길은 강처럼 흐른다. 흘러가는 그곳에 머물라.”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도달’을 꿈꾸지만,

삶은 ‘도달’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책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 지혜는 타인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스스로 빚어내는 것이다.

- 내려놓음과 실패조차도 성장의 일부다.

- 깨달음은 논리가 아닌 존재의 방식이며, 누구나 스스로의 붓다가 될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당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나는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보다

‘지금의 나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집중해야겠다고 느꼈다.

계획, 효율, 성취 대신

과정, 호기심, 나 자신과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싶다.


실천해보고 싶은 점은?

책 속에서 싯다르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듣고 기다리고 금식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게 자기 절제, 기다림의 미덕, 말없는 성찰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웠다.

당장 하나의 기술로는, 하루 10분 ‘물 바라보기 명상’을 시작하고자 한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지금의 나’에 충실하는 연습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 타인의 기대에 지쳐있는 청춘

- 종교적/철학적 물음 앞에 고민하는 구도자

- 성공과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직장인

- 명상의 본질과 삶의 목적을 다시 묻고 싶은 모든 사람

특히 ‘정신적 허기를 느끼는 시대의 현대인’에게 필독서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말로 전할 수 없는 진리는, 살아낸 자만이 도달할 수 있다.”


붓다의 길을, 인간의 걸음으로

『싯다르타』는 단지 동양적 사상을 빌린 서사시가 아니다.

그것은 유럽 지성사 속에서,

기독교와 실존주의의 한계를 경험한 한 작가가

동양의 ‘도(道)’ 안에서 찾아낸 내면적 해방의 기록이다.

『싯다르타』는 깨달음이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의 강을 따라 걸으며 스스로를 비워가는 과정임을 말해준다.

“세상은 완전하다. 나 또한 완전하다.”

이 책을 덮으며, 마치 내 안에도 하나의 강이 흐르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이제, 그 강의 흐름을 따라 조용히 살아보고 싶다.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코너스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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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자유 - 일의 미래, 그리고 기본 소득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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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여전히 일해야만 존재하는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일으킨 거대한 전환은 단순히 산업 구조나 직업의 양태만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 그 자체, 그리고 사회 구성의 원리까지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자유』는 이러한 변혁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던져야 할 철학적 질문을 품은 책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의 노동, 자유, 인간의 존엄, 그리고 기본소득의 문제를 예리하고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냅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나요?

무조건적 기본소득이라는 화두가 정치적 유행처럼 떠오르고 사라지는 동안, 저는 늘 이 제도가 인간 존재와 사회 구성 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찾고 있었습니다.

프레히트는 기술사회에서의 노동과 자유를 묻는 철학자로, 단순한 정책적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지금의 고민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듯했습니다.


책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첫 장을 펼치자마자 저는 이 책이 단순한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라 철학적 에세이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거창한 정책 대안을 늘어놓는 대신, 프레히트는 역사적 맥락과 인문학적 시각을 교차시켜 현재의 기술 변화가 인간의 삶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를 섬세하게 탐색합니다.

특히 노동에 대한 고대적 멸시에서부터 근대적 신성화, 그리고 현재의 소외에 이르는 노동 개념의 계보학은 깊은 통찰을 전합니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프레히트는 단언합니다. “노동은 더 이상 인간의 중심이 될 수 없다.”

기계와 AI는 인간 노동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고, 단순한 실업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연대의 위기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그 위기를 새로운 자유와 의미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무조건적 기본소득’이며, 시민권의 핵심 요소이자 의미 있는 삶의 시작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완전 자동화된 기계 속에는 무한한 노동력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는 예전보다 훨씬 더 적게 일해도 되고, 그로써 해방된 노동 시간을 이용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이 구절은 충격이었습니다.

지금껏 자동화는 인간의 위협으로만 여겨졌지만, 프레히트는 ‘해방된 시간’이야말로 가장 큰 기술의 선물이라 강조합니다.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간의 몰락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우리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선언처럼 들렸습니다.


이 책이 불러일으킨 감정은?

깊은 경외심과 동시에 묵직한 책임감.

프레히트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노동 없이도 나는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지금껏 축적한 삶의 궤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결국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의미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를 묻게 만듭니다.


책에서 배운 점은?

- 기술 진보는 인간 소외가 아닌 인간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노동은 인간 정체성의 유일한 기준이 아니며, 기본소득은 그 틀을 해체할 수 있는 열쇠다.

- 국가의 역할은 단지 시장 효율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의 조건을 보장하는 것이다.

- 교육은 자기 역량 강화와 호기심의 자극으로 재설계되어야 하며, 이는 의미 사회의 토대다.


책을 읽은 후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저는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두려움보다 희망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단, 그러한 미래는 결코 자동으로 도래하지 않으며, 우리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노동 중심의 사회에서 의미 중심의 사회로 전환되는 길목에 선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실천해 보고 싶은 점은?

저는 일상 속에서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이 나의 의미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를 자주 자문해보려 합니다.

또한 향후 제 주변 커뮤니티에서도 기본소득의 철학적 의미를 토대로 함께 토론하고, 제도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임을 기획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일과 정체성의 의미를 고민하는 직장인

- 기본소득에 대한 철학적·실천적 관점을 통합적으로 알고 싶은 정책 담당자

- 인간다운 삶과 자유의 본질을 고민하는 모든 시민과 청년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더 적게 일하고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자유의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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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전 세계를 감동시킨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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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결코 완성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여정이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나?

기술과 시장을 분석하는 일이 일상이지만, 문득 궁금했다.

‘인간은 왜 결혼이라는 제도를 유지할까?’ AI도 데이터를 통해 상대를 추천하는 시대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늙어가고 싶은 욕망을 간직하고 있다.

그 감정의 깊은 뿌리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쳤다.

무려 30년에서 70년에 걸쳐 ‘부부로 살아낸’ 700명의 실제 인생에서 나온 조언이라면, 철학이나 심리학보다도 더 실전적 진리가 담겨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첫 인상: 연애학이 아닌, ‘인생학’으로서의 결혼

책은 마치 한 편의 구술사 기록 같았다.

전쟁, 경제대공황, 병과 노화까지 인생의 굽이굽이를 지나온 이들의 말에는 ‘이론이 아니라 인생’이 있었다.

설교나 자기계발서의 위선이 없었다.

그저 ‘살아남은 이들의 정직한 말’이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 결혼은 팀플레이이자, 성숙의 학교다

칼 필레머 교수는 결혼을 인간 성숙의 훈련소라 본다.

'사랑은 그냥 존재하는 감정'이 아니라, 오랜 기간 실천되는 태도임을 이야기한다.

특히, 가치관과 대화, 존중, 신뢰라는 네 기둥 위에서 결혼이라는 공동체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통찰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우리"라는 말의 위대함

“이제부터 ‘나’는 잊어야 해. 결혼은 타협이고, 팀플레이야. 우리는 한 팀이 되어야 해.”

이 문장을 읽고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우리가 얼마나 쉽게 ‘사랑’을 자기만족과 동일시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랑은 감정이 결혼은 낭만이 아니라 ‘책임 있는 동료 되기’도달하게 된다.

이 책이 불러일으킨 감정: 위로, 경외, 그리고 실천의 의지

책을 덮으며 마음이 잔잔했다.

마치 700쌍의 인생 선배들에게 ‘괜찮아, 너도 잘할 수 있어’라는 격려를 들은 기분이었다.

사랑에 실패한 기억도, 혼자의 편안함도, 관계의 두려움도 이 책 안에서 이해되고 수용되었다.


배운 점: 사랑은 결국 기술이자 습관이다

‘좋은 대화는 결혼의 생명줄’이라는 조언, ‘상대방을 친구처럼 존중하라’는 말, ‘급한 결정은 1년 미뤄보라’는 삶의 지혜는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이다.

특히 "화난 상태로 잠들지 말 것"은 수많은 부부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작지만 강력한 법칙이다.

이 책을 읽고 떠오른 미래에 대한 생각

결혼은 감정의 절정에서 이뤄지는 계약이 아니라, 삶의 나락에서도 손을 놓지 않는 결정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겼다.

향후 누군가를 만나 함께 살아가게 된다면, 내가 먼저 신뢰의 실을 잇고, 존중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싶어졌다.


실천하고 싶은 조언

1. 평생 데이트하듯 살아가자

2. 내가 옳을 때 한 걸음 물러나 존중하자

3.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틀에 갇힌 감정에 바람을 넣는 방법이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결혼을 준비하는 2030 세대

- 동거 혹은 결혼 5년차 위기를 느끼는 커플

- 한 사람과 오래 살며 깊은 사랑을 꿈꾸는 이들

- 관계에서 늘 상처받아 도망치고 싶은 사람

- 인생 후반부를 함께할 동반자를 찾고 있는 모든 이


한 줄 요약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을 완성시켜 가는 평생 프로젝트다.”

칼 필레머의 결혼 인문학은 우리 시대의 ‘인간학’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은 단순한 결혼 조언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간 존재가 타인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인문서이다.

공동체의 해체와 단절의 시대에 우리는 이 오래된 지혜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유행하는 연애 기술 대신 삶을 관통하는 동반자 철학을 품고 싶다면 이 책이 바로 그 해답이다.


더 깊이 있는 관계를 꿈꾸는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합니다.

#이모든걸처음부터알았더라면 #토네이도 #결혼의기술 #사랑의철학 #칼필레머 #부부심리학 #인생지혜 #관계의기술 #결혼준비 #책추천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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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질문법
한성희 지음 / 파지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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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나침반이다” 기획이라는 이름의 불확실한 항해에 대하여

“기획은 결국,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 한성희, 『기획자의 질문법』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브랜드 컨설팅과 데이터 기반 전략 기획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요즘처럼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 '무엇부터 물어야 하는가'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정체되고 팀이 자주 피로해질 때마다 ‘이 기획은 과연 본질을 건드리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자주 멈칫하곤 했다.

그럴 때 『기획자의 질문법』은 마치 조용한 바다 위의 등대처럼 다가왔다.


첫인상: 질문은 도구가 아니라 태도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태도다.” (p.8)

기획서를 작성하는 수많은 밤 완벽한 계획보다 중요한 건 계속 질문을 던지는 자세임을 잊지 말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이 책은 거창한 이론이나 최신 프레임워크를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한국의 조직과 현장에서 마주치는 현실적 문제를 끈질기게 물으며, 기획이란 결국 ‘묻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되새기게 만든다.


작가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한성희 저자는 말한다.

“질문이 날카로워질수록 기획은 힘을 얻는다.” (p.22)

기획은 단순한 아이디어 나열이 아니다.

질문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고, 고객의 진짜 니즈를 찾아내고,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기획자의 역할을 27가지 질문으로 구조화하며, 질문이 곧 전략이라는 사고 전환을 유도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Q7. 결국 우리는 누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수많은 기획은 ‘고객을 위한’이라는 말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기울기 쉽다.

“기획자는 리더가 제시한 목표나 고객만을 고려하는 실수를 자주 한다.”

‘이 기획은 누구의 문제를 진짜 해결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면, 무책임한 희망적 사고가 드러난다.

내가 만든 기획서의 대상이 모호할 때마다 반드시 돌아가야 할 질문이다.


이 책이 불러일으킨 감정과 생각들

한편의 철학서처럼 읽혔다.

질문은 단지 계획의 시작이 아니라, 삶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획자는 정보를 해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흐름을 만들고 설계하는 ‘사람의 행동 디자이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마치 '기획자의 윤리'를 묻는 책처럼 다가왔다.


배운 점: 질문으로 전략을 설계하는 법

- ‘성공의 정의’를 먼저 묻지 않으면 실행이 흐려진다

- 고객이 말하지 않는 감정까지 파악해야 진짜 니즈에 도달한다

- 행동을 바꾸지 못한 기획은 아무런 성과도 만들지 못한다

- 메시지는 말이 아니라 감정의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변화

기획서를 쓰는 시간이 두 배는 걸릴 것 같다.

하지만 기획의 깊이는 분명 두 배가 될 것이다.

이제 ‘이건 왜 하는 거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할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실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맞추는 연습을 할 것이다.


실천해 보고 싶은 것

앞으로 모든 기획의 시작은 Q1–Q3, 즉 존재 이유–우선 과제–성공 정의의 세 가지 질문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이것만으로도 흔들리던 방향이 정돈될 것 같다.

특히 ‘기획을 위한 질문 워크시트’를 직접 만들어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 적용하고 싶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 기획서 앞에서 늘 ‘막막함’을 느끼는 마케터와 기획자

- 브레인스토밍보다 브레인리딩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팀장

-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설계하고 분석해야 하는 컨설턴트

- 기획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고민하는 모든 일하는 사람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질문이 곧 전략이다 기획자는 흐름을 바꾸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읽는 동안,나는 나의 질문을 점검받는 느낌을 받았다.

『기획자의 질문법』은 "기획"이라는 단어에 담긴 '관계', '사고', '행동'의 본질을 묻는다.

그 질문을 계속 던지는 사람이 결국 변화의 흐름을 만든다.

기획은 타인을 움직이는 일이고, 그 시작은 언제나 좋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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