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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병철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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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기력이다-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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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의 지식- 첨단 지식의 놀이터
강신주 외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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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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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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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는 늦가을에 낙엽보다 무겁고, 추위보다 매서운 통보가, 찾아오는 계절이 있다. 바로 전기,가스 요금 명세서와 월세금 납부일. 신용카드 지금이 날아드는 월말이다. 가난한 자취생에게, 겨울은 가을이 끝나고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통장에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찾아온다. 통장에 치미는 마이너스의 계절. 영하보다 무섭고 동장군보다 강하다. 옷을 단단히 매여입어도, 낡은 내복을 꺼내 입어도 가시지 않는 가난의 추위 앞에서, 우리가 달아날 수 있는 방법은,  멀리 있는 봄날을 기다리거나,  지금이 아닌 다른 날들. 더 따스하고 가슴 벅찰 겨울을 꿈꿔보는 일이다. 아직 내가 이 가난한 자취생의 젊음을 사랑하는 까닭은, 내가 꿈꾸는 날들이, 오늘이 될 수 없는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내일이 될 수 있는 미래의 앞날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런 앞날을 그릴 수 있다면, 그런 앞날의 그림자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 그림은 햇살이 스며드는 크레타 섬의 해변일 것, 그 그림자의 주인공은 그 곳에서 기둥처럼 서서 바다를 응시하는, 조르바 일 것이다.


 

-  



 

자취방의 창문 사이로 가만히 찬 바람이 스며드는 때, 바람에 베일까봐 창문을 꽉 닫다가도 어느 순간 , 그림처럼 서서 바다를 응시하는 조르바, 외투를 벗어 던지고, 겨울바다를 헤엄치는 그를 떠올린다. 그러면 갑자기, 매서운 겨울바람에 뛰어들어. 무참히 베이는 한이 있더라도, 창문 밖 세상으로 헤엄쳐 나가고 싶어진다. 조르바를 닮아간다는 것은, 두려움도 없이, 외로움도 없이, 무한한 자유만이 바다처럼 펼쳐진 여행의 한가운데 서 있는, 나를 만나는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벅차오르는 순간이. 이 소설 안에, 조르바의 가슴 안에, 있다.  



“젊은 선생, 당신은 이유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는 사람이오? 무슨 일이건 그냥 하고 싶 

 어서 하면 안 되는 거요? 대체 무슨 생각이 그리 많소?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눈 질끈 감 

 고 해버리는 거요. 당신이 갖고 있는 책은 몽땅 쌓아놓고 불이나 질러버리쇼. 그러면 누 

 가 알겠소? 당신이 바보를 면하게 될지. ” 
 


그러나 크레타 섬 해변에 서있는 조르바의 영상이 내 눈가를 모두 스치고 나면, 다시 하얀 종이 위에 잉크빛 활자들이 되살아나고, 일상에 치여 좌초된 내 지난 꿈들의 기록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매서운 실패에 치이고, 무거운 현실에 얽매여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젊음의 한가운데로, 무거운 발걸음을 옪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움츠려든 겨울이 내 방 안으로 들어와, 함께 살자고 날 어르고 달랠 때마다, 조르바를 향한 나의 꿈은, 영원히 가지 못할 여행을 계획하는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고, 먼 북녘의 고향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노인처럼 그 꿈으로부터 뒤돌아서게 만든다. 더 많이 소유할 것을. 더 넓게 누려볼 것을. 더 높은 곳에 올라볼 것을 주문하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직 자신의 가슴에만 반응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보다 어려울 일이다. 타인이 던져준 이유와 현실이 가져다준 변명이 아닌, 뛰고 있는 붉은 가슴소리에만 귀 기울이며 산다는 것은, 매일밤 전기세와 가스비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끓인 물로 머리를 감는 청년에게는 요원한 일인 것이다. 
 

 

내가 인생과 맺은 계약에 시한 조건이 없다는 걸 확인하려고 나는 가장 위험한 경사 길에서 브레이크를 풀어 봅니다. 인생이란, 가파른 경사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는 법이지요. 잘난 놈들은 모두 자기 브레이크를 씁니다.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중략) 밤이고 낮이고 나는 전속력으로 내달으며 신명 꼴리는 대로 합니다. 부딪쳐 작살이 난다면 그뿐이죠. 그래 봐야 손해 갈 게 있을까요? 없어요. 천천히 가면 거기 안 가나요? 물론 가죠. 기왕 갈 바에는 화끈하게 가자 이겁니다.
 

 

그러나 조르바는, 자신의 꿈을 향한 길 위에서조차, 앞으로 나아가는 엑셀이 아니라, 주춤하며 멈춰서는 브레이크만을 걸고 있는 나에게 계속된 제안을 건넸다. 질서도, 법칙도 없는 춤사위로, 나이와 신분을 넘은 사랑으로. 도덕과 종교를 가르는 신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조르바의 삶에서, 부끄러워하지 않을 젊은이는 없을 것이다. 예순을 넘은 노인에게서 청춘의 방법을 배운다는 것. 주저하고 망설이는 젊은이에게, 브레이크를 버린 조르바가 어서 “가자”라고 말할 때, 나는 가슴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삶의 열정,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도전이라는 낱말이 가진, 원래의 열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나를 지배하는 현실의 규율에 맞선다는 것은,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몸이 부서지도록 부딪치는 것임을. 온 몸이 땀에 젖도록 현실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것임을. 조르바는 자신의 삶으로써 증명해 보인다.  

그래요. 당신은 그 잘난 머리로 이해합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이건 진실이고 저건 아니다, 그 사람은 옳고 딴 놈은 틀렸다..>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당신 팔과 가슴을 봅니다. 팔과 가슴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침묵한다 이겁니다.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흡사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것 같다 이겁니다. 그래, 무엇으로 이해한다는 건가요, 머리로? 웃기지 맙시다!"

그런 증명 앞 에서  나는 자유라는 낱말의 의미를 머리로만 생각해왔음을 깨닫는다. 자유는 책에 쓰여 있지 않다. 자유는 시험지의 정답이 아니다. 자유는 합격과 불합격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조르바의 자유는, 훌쩍 모든 답을 버리고 새로운 답을 만드는 것이다. 모든 것을 바라기보다, 내 자신이 그 “모든 것”으로 되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찾아올 때, 따뜻한 방안의 이불 속으로 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뜨거운 사람으로 만드는 것.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써, 자유의 의미를 정의해나가는 것이. 진짜 자유임을 조르바를 통해 깨달았다. 언제나 시간으로만 청춘을 살던 나. 세월이 준 청춘을 “얻어” 쓰던 내가, 내 자신으로 청춘을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나는 더 이상 어두운 겨울날, 차가운 자취방이 아닌, 크레타 섬 해변 위에 조르바 와 함께 서 있었고 , 나는 그 어떤 순간보다 자유로웠다. 


- 
 


그리스인 조르바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는 다시 추운 겨울날의 자취방으로 돌아온다. 방안의 먼지들은 여전히 책장 사이의 책 사이로 스며들고, 전기세와 가스비 통지서는 책상 위를 나뒹구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이 가진 막막함은 여전히 자신의 무게를 늘려가며 나를 구속할 준비를 한다. 수색영장도 없이 찾아오는 겨울의 추위 앞에서, 오랫동안 나는 내 뜨거운 가슴을 증명할 증거물 하나 없는 피고인, 매일 내 청춘의 명예를 훼손했던 용의자 였다. 그러나 지금,나는 조르바를 통해, 스스로를 재판하는 심판관, 나 스스로를 벌하는 검사, 나 자신을 옹호하는 변호인이 되고자 한다. 나의 자유는 내가 아닌 누군가로  판단되어질 수 없으므로. 나는 나의 모든 것이므로. 오직 나를 심판할 수 있는 죄명은 “자유” 내가 치를 죄값도 "자유"  내가 수감될 감옥도. “자유”가 된 다. 내 자유는 나로 인해 만들어지고, 나로 인해 사라지고, 나로 인해 다시 살아난다. 이 모든 자유를 조르바를 통해 얻었다. 조르바는 내 자유의 다른 이름이자, 내 청춘의 새로운 자세다.

 

    

" 나는 자유를 원하는 자만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 p 1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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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듣고, 참 오랜 시간 문학동네를 찾아가 이곳 저곳을 여행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처음으로 만난 소설도 다시 만나기도 하고, 문득 스치고 지나갔다가 

이번 기회로 반갑게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거히 3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책들을 살펴보면서 유난히 "문학, 소설"에 중심을 두는 문학동네의 뚝심과 

많은 신진작가들의 "첫소설"도 대부분 문학동네의 것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네요.  

 

그렇게 오랜 시간, 문학동네의 책들을 만나고 읽고 느끼다보니, 이 이벤트가 가지는 성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단지 10권의 책을 가져다주는, 서비스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까지 문학동네가 걸어오고, 소개하고, 보여주었던 세계를 독자에게 되짚어보게끔 하는 

기회를 주셔서. 저로써는 참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10권의 책을 추스려봤는데, 

굳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여행이라 할지라도, 한 출판사에서 나온 많은 책들을 만나고 오니, 

읽지않아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책을 만나고 구경하는 일은 저에게 

참 행복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문학동네. 또 찾아가게 해주시겠죠? 다시만날 그날까지.  

더 많은 이야기와 진심으로 저를 이끌어주세요.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 유럽 문화 속의 교양소설
프랑코 모레티 지음, 성은애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5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200원(1% 적립)
2009년 07월 09일에 저장
품절
최근에, 교양에 관한 서적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소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끼는 저에게, 유럽 문화 특히 독일 성장 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싶다는 바램에
이 책을 선택했네요. 서점에서, 책을 살펴보면서, 책표지의 한남자의 뒷모습 (괴테가 맞나요?) 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정여울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7월 09일에 저장

사회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언제나 문학평론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두는 편입니다.
문학동네에서 "몰락의 에티카"를 내고, 그 서론에 문학동네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첫 평론집은 여기서 쓰게 되었다. 라는 구절에서 ,
다른 문학동네의 평론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정여울씨의 평론은 어떨까요?
좀 더 많은 문학평론집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죽어가는 자의 고독- 모더니티총서 2
노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김수정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5월
11,000원 → 10,450원(5%할인) / 마일리지 330원(3% 적립)
2009년 07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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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학 전공의 학생이라, 언제나 사회과학 도서를 근처에 둡니다.
그런데 문학동네에서 이런 사회과학 에세이 를 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물론 문학의 냄새가 나는 에세이겠죠?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문학으로 가득한 책들 중에서 "사회학"에 가까운 책 하나를
훔치고 싶습니다.
시간의 지배자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12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9년 07월 09일에 저장
품절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 관심만 두고 쉽게 책을 만나지 못했던 작가입니다.
그의 문체와 프랑스 문학 특유의 냄새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문학동네 의 책들을 살피다가, 이 분의 책은 모두 문학동네에서 나왔더군요.!
감사한 마음에, 대표적인 3권 모두를 묶어봤습니다. 그의 문체와 세계속으로
빠질 기회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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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일이란 계단의 돌을 쌓듯 차곡차곡 자신의 이상과 이성을 향해 나아가는 일과 같습니다.

책 한권 한권이 디딤돌이 되어, 세상의 높은 곳과 내 안의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그러한 책들 중.

더 넒게 세상을 보는 높이를 향한 계단이 되는 책도 있었고,

더 깊게 내 자신을 응시하는 깊이를 향한 계단을 이루는 책들도 있었습니다.

시대가 가도 그 가치를 낡지 않고 오히려 빛을 발하는 것이 고전이라면

나의 고전이란, 내 안과 밖 . 나에게 깊이와 높이를 가르친 스승들의 책이 저의 고전입니다.

 

나의 스승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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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 전10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80,000원 → 72,0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0원(5% 적립)
2008년 07월 04일에 저장
품절
고등학교 시절, 학업에 밀려서도, 밤과 새벽을 가르며 읽었던 태백산맥.
이 안에서 울고웃었던 지난 날의 역사가 있습니다. 언제나 교과서에 갇혀있었던
수많은 지난 날들의 삶은,내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일이 되었고,제 안에서
명백히 살아숨쉬고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 태백산맥속의 모든 인물들은
저의 삶의 스승이었고, 그들이 가르침이 저에게 가져다준 결과입니다.


저의 세상의 높이를 향한 디딤돌의 가장 큰 크기를 차지한, 첫 고전
"태백산맥"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1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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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4일에 저장

감수성에 허우적거리던 고등학교 시절,
내적인 고통과 외로움에 시달리며 까닭없이 울기도 했던 그 시절.
아무도 공유할수없는 내면의 세계를 위로했던 청춘의 스승이 있습니다.
그녀의 詩들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젊은날의 외로움과 고독, 그 핏빛어린 청춘의 그림자"를 가장 절실하게
표현해주었고, 매일같이 저의 슬픔을 동지처럼 받들어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제 마음의 고향이자 스승입니다.

저의 내면의 바닥을 뜨거운 손바닥으로 쓸어준 나만의 스승,청춘의 고전 .
"이시대의사랑"

아웃사이더
콜린 윌슨 지음 / 범우사 / 1997년 7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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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더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수있다는 무거운 명제가 , 허락도 없이
우리의 세상을 침범하던 지금, 아웃사이더로 살아야하는가 라는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콜린월슨이 설명하는 아웃사이더들은
저에게 아웃사이더란 누구이며, 그 정체성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스승으로써의 콜린은 뛰어난 통찰력과 깊이있는 분석으로 매사를대하는 저의
태도에 깊이있는 시각을 가질 기회를 던져줌과 동시에 이 시대의 아웃사이더는
누구인가를 되묻게 했습니다.

세상의 밖과 나의 안을 넒혀준 스승, "아웃사이더"
민중의 세계사
크리스 하먼 지음, 천경록 옮김 / 책갈피 / 2004년 11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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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4일에 저장

태백산맥에서 ,내 나라의 민중을 배웠다면, 민중의 세계사는 더 높은곳에서
태백산맥의 스승들이 이 역사에 존재했음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언제나 굶직굶직한 큰 인물들이 역사를 움직여왔다는 좁은 시야의 역사에서 벗어나,
우리가 서있는 이 땅위에서 작은 힘들을 모아 역사를 만들어온 민중들이야말로
저의 민중으로써의 정체성을 가르친 스승들입니다.

내가 속한 세상과 삶이 세상의 역사가 된다는 가르침을 얻은 고전.민중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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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과거 - media, memory, history - 과거는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기억되고 역사화되는가?
테사 모리스 스즈키 지음, 김경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과거와 현재와의 관계를 이렇게 이야기한다.“지나간 일들은, 네 마음에 인상을 남긴다. 그 일들은 과거로 지나갔어도 그것들이 남긴 인상은 현재에 남아있다. 나는 바로 현재에 남아있는 그 인상을 재는 것이지 과거로 지나가면서 인상을 남긴 그 일들을 재는 것은 아니다. 내가 시간을 잰다고 할 때 나는 바로 그 남아있는 현재의 인상을 재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견해에는 결국 우리들의 시간적 지평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라는 관점이 담겨있다. 즉 과거라고 하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사건 자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기억하는 방식에 맞춰져서 남겨진 인상과 같은 것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즉, 과거는 그것이 현재에 분명한 인상으로 남을 때 의미가 있다. 

  여기서 그 “인상”이라고 하는 것은 일정한 “지식”이나 “기억”만을 의미하지 않는듯하다. 즉, 인상은 우리들이 기억하는 방식의 표면상에서 사고의 망에 걸러서 남은 기억들인 동시에 그것을 경험한 순간 느낀 감각적인 것들과 함께 남는다. 즉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예전의 일들은 감각적인 체험으로 인해 구체화될 때 더욱 더  선명한 자국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구성된 기억들이 과거고 그 과거의 집합이 역사라고 할 때, 역사는 우리들에게 선명히 “인상”으로 남아 구성된 지난 “현재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에 대한 독특한 관점은 “우리안의과거”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찰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제 1 장 “과거는 죽지 않았다”에서 “동일화로서의 역사”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그 동일화로서의 역사는 “상상력과 공감”에 의해서 재구성되어지고 우리들은 미디어를 통해 과거의 현실과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감과 상상력을 나누게 된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감각과 시각적 체험을 통해 역사가 재구성되어지고, 그 동감과 상상력이 맞아떨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또 하나의 분명한 인상, 과거로써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적 관점과 분명히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관점과 저자의 견해를 종합해보자면 결국 “선명한 인상의 자국을 남기는 기억들이, 동일화로서의 역사이며, 그 인상은 상상력과 공감,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서 가장 강하게 남는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결국 작가는, 미디어 속의 수많은 매체들 속에서 구성되어지고 제시되는 역사의 단편들이,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선명한 인상과 기억을 남기기 때문에, 미디어 매체들 속에서 구성되어지고 있는 과거, 그 미디어들의 특성을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즉 미디어가 남긴 특정 과거에 대한 인상이, 우리들의 그 과거에 대한 인상이 된다고 할 때, 그것은 과연 참인 과거 인가? 그리고 그것들을 “역사”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점에서 저자의 매체비평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매체 속에 담긴 과거를 탐구하고 있는 과정에서,  미디어로써 구성된 역사 ,그것을 역사의 진실로 기억하고 수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자체를 부정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즉 기존의 역사학자들이 오직 학문적 영역에서 논의한 -해석으로서의 역사- 역사라는 엄정한 개념만을 강조하여 , 대중매체 속 역사를 평가절하 하기보다는, 그렇게 구성된 역사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라는 되물음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의문을 쫓는 과정에서, 매체들이 담고 있는 역사는 근본적으로 매체의 한계에 의해 왜곡되거나, 조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즉, 특정한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역사를 서술하고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의 한계를 만든다고 보는 것이다. 어떤 과거의 사실을 다룰 것인지,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이 모든 선택과 배제의 결정은 매체,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의해 좌지우지됨을 수많은 사례 분석을 통해 저자는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영화라는 매체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내적 한계와 영화산업이 가진 문화 경제적 측면을 반영해야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즉 영화는 특정한 과거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변형시킬 수 밖 에 없다고 저자는 서술하고 있다. 결국 미디어 속의 과거는 일정부분 조각되어지고 틀지어진 과거가 되며, 그것이 실제로 그러했다! 라고 결론 내려 이야기할 수 없게 된다. 그로 인해 영화를 통해 우리가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 구성하고 이해했을 때, 그것은 영화의 현실과 일체성으로 그 이야기들은 선명히 기억에 남게 되지만, 그 과거는 역사의 전체적 맥락과 온전한 내용을 갖추지 않은 구성된 역사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과거가 그 매체의 특성과 기준에 의해 조각되어진 과거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미디어, 매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인상도 그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의해 이해되고, 이것을 전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방식에 따라 전해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선명한 인상으로써 남는 것은 우리들의 지난 경험과 취향, 지식과 문화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을 보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경험한 현재들을 편집해서 기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회고하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어린 시절이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에 가 아니라, 우리들이 인상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들이 “아름다움”뿐이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 매체의 특성과 한계에 의해 구성되어진 역사가, 그것이 엄정한 의미에서 역사가 되지 못하여, 특성에 의해 구성된 과거라 할 때 그것은 매우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매체, 미디어 자체도 사람에 의해 구성되고, 사람의 기억을 바탕으로 써지기 때문이다. 매체가 과거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미디어에 의해 구성되고 조각되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 자신만의 느낌과 감상에 맞게 편집하고 표현하여 전달한다.

  물론 이러한 견해는, 미디어의 특성으로 인한 한계로 인해 과거와 역사가 오해되고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그러한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서술의 한계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당연함을 인정하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또 다른 태도를 요구한다. 즉, 역사라고 하는 것이 주관적으로 구성되고 만들어졌으며, 그러므로 그 어떠한 역사나 과거도 “진짜”가 될 수 없다는 냉소주의적인 현대의 시점에 있어서 “역사에 대한 진지함”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 진지함이란,  결국 우리가 매체를 통해 기억하고 받아들이는 과거는 매체에 의해 수정되고 쪼개어진 과거이며, 동시에 그것자체로 “동일화된 역사”를 하나의 역사적 측면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 인정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매체속의 과거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그 과거와 역사라고 하는 것들은 교과서나 강의실 안에서만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미디어들 속에 살아 숨 쉬고 있고, 동시에 그렇게 전달되는 과거와 역사의 호소력이 ‘우리안의 과거’를 구성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럴수록 더욱 더 우리 주변의 과거, 우리 안의 과거에 천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과거, 역사를 수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만의 인상과 해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디어 속에서 역사를 구성하는 사람과 그 과거 속에 살고 있는 인물과 열린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그 것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아주 큰 현재의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 결국 우리 자신에 담기는 과거들은 우리들만의 감각과 기준으로써 기억되고 만들어지지만, 그 과거는 단순히 과거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로 환원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즉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가에 따라, 지금 현재의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 언젠가 과거 속으로 들어가 사진 같은 인상으로 남는 것들이 결국은 우리가 앞으로 맺게 될 관계의 방식과 앞으로 있을 현재를 기억하는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 저서는 대중매체가 은연중으로 우리에게 학습시키고 있는 과거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은연중의 학습을 통한 또 다른 학습을 하게끔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즉, 독서와 성찰의 방식은 우리들이 손쉽게 대중매체의 이해와 전달을 받아들이지 못하게끔 만듦으로써, 끊임없이 우리안의 과거를 부시고 다시 만들어나가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관이 맞다면 결국, 이러한 날카로운 이해의 칼날에 의해 재단되고 만들어진 과거야말로 올바른 “역사”, 올바른“과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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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shutong8141 2008-10-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