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천의 문학 살롱
이환천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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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천의 문학살롱]


[]


[이런게 진정한 시가 아닐까]


[2015. 8. 27 두번째 완독]






 시가 아니라고 하면 순순히 인정하겠다.


 '서울시', '읽어보시집' 같은 부류의 단순하면서도 허를 찌르거나 병맛. (병신과 병맛은 한끝차이) 시의 탈을 뒤집어쓴 촌철살인의 명쾌한 문학이 유행하고 있음을 느낀다.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1시간 분량의 영상도 길어서 보지 않거나 넘겨보는 최신 트랜드에 맞춰 10분 분량의 영상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짧지만 강력한 한방이 있는 시'의 유행은 '독서'로 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한때의 유행에 지나지 않을까... (힘들 것이라고는 보지만..) 


 뭐가 되었든 '시'라는 장르가 가지는 '함축'이니 '축약'이니 '상징'이니 하는 '원작자'도 모르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딱딱하고 어려운 시의 부분만을 배우다가, 원래 시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 범용성, 창작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측면에서 이런 '시 트랜드'의 등장은 반길만 하다. 



 <직장인>


지금처럼

일할거면


어렸을때

존나놀껄

 


 보았는가? 단 4개줄, 16음절로 '이렇게 짧아도 되는 것이 시라면 나도 써볼 수 있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고 쉬우면서도 '존나놀껄'이라는 강렬함으로 어떤 분노에 찬 직장인의 외침이 들림을...



<연애 꿀팁>


다시태어

나려므나

 


 들리는가? 단 두줄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를. 사랑으로 인해 고통받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작가가 고심끝에 내놓은 답을. 읽는 순간 '옳다구나!'라고 무릎을 치며 공감하면서고 속으로는 눈물을 삼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시들이 책 안에 들어 있다.


 부담스럽지도 않다. 라면을 끓이고 받침대로 써도될 정도로 두껍한 두께를 자랑하지면, 책을 펼쳐보면 휙휙~ 넘겨보면서 볼 수 있어 책에 대한 부담감도 없고 재미있으며 유익?하다. 


 이러한 책으로 인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나... 되려나? '짧고 쉽게 볼 수 있는 성인용 입문 도서'나 '한시간 이내로 볼 수 있는 라이트 소설'을 보다보면 드는 생각인데, 세계를 주름잡는다는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가지고 있는 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진 문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예를 들자면 '진정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한글, 한복, 음식 등을 말이다. (핀트가 약간 새기는 했지만 책이 출판하기 까지의 출판사와 작가의 노고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중문화도 그러하지)


 재미있게 읽어서 한번 쭉 읽고, 두번째 보면서 재미있었던 시를 몇개 끄적이며 소개를 해보았다. 작가의 바람대로 나도 한자 끄적여 보자.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준 작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후기>


아..

누가

내 얘길

여기다가

적어 놓으래?

 

<문학살롱>


내가씨발

새벽까지

시를쓸줄

어느누가

알았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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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 -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명신 옮김, 리처드 핸슨 사진 / 샘터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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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


[그들과 맞잡은 손]


[2015. 8. 23 ~ 2015. 8. 25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주위의 세상을 관찰하렴. 언제나 최고의 비밀은 가장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장소에 숨어 있는 법이니까. 마법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마법을 발견할 수 없다. <민핀>

p100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으로 독자를 울리기도 하고,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 종족간의 전쟁에 독자를 초대하기도 하고,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는 여행길에 동참하기도 하는 책은 도대체 "어느 곳에서 만들어 내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 막노동을 하면서 짬짬이 써내려갔을까, 아니면 어두운 방안 호롱불에 의지해서 만년필로 적어내려갔을까, 의자에 누울듯이 누워 노래를 부르며 흥얼거렸을까...


 여러가지 상상이 나를 감싸는 가운데 '영국 작가'들이 실제로 집필 활동을 했던 곳을 실제로 찾아가 소개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작가들의 정원>이라고 이름이 붙은 책이니 '정원' 인 것은 누가 봐도 알겠으나 '작가들의' 정원 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더해지는 듯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영국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나는 것이 '여행서'가 금서로 지정되어 있는 나에게는 갑작스럽게 만난 복병과도 같은 존재였다. 영국의 아름다운 정원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튀어나오고 (사진은 오직 멋드러지게 찍어놨는지..), 전부는 알지 못하지만 유명한 작가들의 탄생시킨 작품이 나온 곳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그렇잖아도손에 들고 있는 책과 작가가 가진 '환상'이 <작가들의 정원>이라는 책을 통해 이러한 환상을 커지게 만들어 '현실과는 동떨어져서 고상하게 집필을 하는 작가'의 모습을 완성 시켰다. 물론, 책에서는 열심히 공원을 가꾸거나, 정원을 사기위해 노력했던 현실적인 부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내 안의 거대한 필터에 필터링되어 환상만 키운 꼴이 되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등장하는 나와같은 범인은 하지못할 일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속 시켜줬다. (찰스 디킨스는 매달 7천자에서 2만 단어의 책을 썼다. - 미친...) 


 작가와 정원. 그리고 현재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정원>은 작가의 삶을 비추는 책과 동시에 과거의 시대와 현재를 이어주어 그들의 손과 나의 손을 맞잡아 주는 책이라 본다.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p47

 그리고 정원엔 모든 것이 있었다.

p68


이 금언들을 당신의 영혼에 새겨두라.

인생은 기껏해야 하루에 불과하다,

길 읽은 어둠 속 암흑에서 나와,

늘 햇빛만 비치기를 바라지 마라.

늘 구름만 드리울까 걱정하지 마라.


<은둔처의 시>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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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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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르고 모두 좋다]


[2015. 8. 21 ~ 2015. 8. 22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내 오른손에는 캔맥주, 왼손엔 미녀... ... 가 없으니 대신 미녀가 등장하는 페이퍼백 소설을 읽기도... .... 마음이 동하면 책 대신 낚싯대를 잡고 맛있는 물고기를 원하는 만큼 낚는다. 행복의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p37

"왜 앞으로 나아가지 않나요?"


"앞이라니?"


"어디로 향하는 거예요?"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p175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쾌락을 탐하는 여행의 속성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책, <붉은 노을 맥주>. 책 속 주인공의 흥과 흥을 더해주는 한 병의 맥주에 주체할수 없는 흥이 유쾌해서 좋다.


 상쾌한 알몸 수영과 시원한 맥주 한병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발견한 행운아인 소설 속 '나'. '우연히' 발견한 행운을 만끽할 틈도 없이 들이닥친 '수상한 노숙자 아저씨'와의 어색한 잠자리. 환상적인 잠자리와 찝찝한 룸메이트지만 아저씨가 건낸 컵라면과 자신의 맥주를 (싫지만) 기꺼이 건내줄 수 있는 청년인 나. 바꿔준 컵라면의 유통기한이 1년은 넘었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시시때때로 반바지에 반판티를 입고 느긋하게 오토바이를 몰며 목적이 없이 떠나는 여행. 하지만 고기(물고기라도!)없는 여행은 있을 수 없다는 여행. "신중을 기하라"라는 낚시 게임의 대사를 읊으며 진짜 낚시를 즐기는 친구와의 여행. 절대로 낚을 수 없는 도구로 미친듯이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해 들어간 라면집에서 잊지못할 맛의 라면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 대부분은 '실적 쌓기'를 위해 여행하고, 여행 스타일은 너무 '성실'하며, 착실히 주행거리를 벌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중시한다. 도달했다는 데에 '성취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이룬 자신에게 도취된다. 

p170


 낭만을 찾아! 그날의 쾌락을 찾아! 내게 필요한 것은 떠나고자 하는 작은 용기, 그뿐이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스스로가 청춘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이다. 여행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적을 쌓는 여행'(나는 '깃발꼽기'라고 부른다.)을 하지말고 '다름', '이해'와 같은 한단계 더 성숙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여행'을 말하는 측면이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여행을 가고싶게 만들어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한 책이다.



 나는 그런 고행과도 같은 여행에 귀중한 시간과 돈을 씋 수 없었다. 그러니 대화를 나누더라도 서로 조금도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p171


 또 금단의 이야기를 쓰고 말았습니다. 따뜻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절대 털어놓아서는 안될 과거가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 입니다. (이게 실제 이야기 였다니. 하하하하)

p261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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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 1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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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차일드44]


[★★★★]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2015. 7. 20 ~ 2015. 7. 23 완독]






세상에서 제일 뛰어난 사냥꾼


죄책감 같은거 느끼지마. 우린 모두 그저 살아남으려고 하는 거잖아.

p50


 아니 내가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의 리뷰를 하지 않았을까? 굼벵이 같으니.. 8월 초에 읽은 줄 알았으나 머나먼 한달 전에 독파한 아주 재미있는 책.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우울하고 암울하고 칙칙하며 일말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딱! 내가 좋아하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흥미로운 책.



 그들은 옥사나를 물그러미 바라보면서 그녀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런 슬픔은 별다를게 없었기 때문에 오래 지켜보는 사람들은 없었다. 

p26

 '레오 스테파노비치 데미도프'. 차일드 44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국가에 반하는 자들을 잡아들이고 위협을 제거하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 대의를 위해서라면 동정, 측은함 따위는 잊어버리고 잔인함을 몸에 두를 수 있는 강건함이 그를 존재하게 만든다.



체포되면 결론은 항상 유죄야.

 스탈린에 대한 언급을 하거나 혁명이 전 세계로 확산될 거라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이들은 박수를 쳐야했다.


 강철과 같은 몸으로 국가에 반역을 하는 이를 잡아들이는 그에게 있어 유일하게 마음을 주는 처, 라이샤. 그녀가 스파이로 낙인 찍혔을 때 그는 생각한다. '시험인가, 함정인가'.



"라이샤는 스파이예요. 이미 그렇게 결정이 났어요."


"제 아내는 결백합니다."



 이미 '반역자'로 분류된 그녀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 또한 체포가 되나 갑작스러운 지도자의 죽음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시골로 추방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된다.



누군가의 편을 들라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그 사람의 운명과 한데 묶는 것이다.

 p133

지금 당신처럼 권력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문제가 생길거야.

p235

 새롭게 시작한 마을에서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일련의 사건의 조각들이 하나로 뭉쳐지고 새로운 진실을 보여줄 때. 그리고 그 조각들이 자신과 연관이 있을 때.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차일드 44>가 보여줄 어두운 그 무언가를 보고 당신은 "나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끝을 지켜보자.



얼마나 많은 살해 사건이 은폐됐을 까요?


 '국가의 개', '충성스러운 부하'에서 국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어떤 계기로 인해 자신이 몸담았던 곳을 배신하고 처를 위해 헌신하는 '1차원적인 인물'이라면 결코 <차일드 44>가 재미있다고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시골로 쫓겨가면서, 한없이 순종적이던 처가 자신에게 억눌려 억지스러운 삶을 살아왔다고 밝히면서 변화하는 그들의 관계와 아무것도 아니였던 사건들이 재조명 받으며 점점 실체를 드러내는 '진실'이 내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세포, 우직함을 예로 들 수 있는 1차원적인 인물이 새로운 국면,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면서 수직 관계에서 수평 관계로 변화하는 입체적인 모습과 독자의 의식을 미로 속으로 집어넣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어느순간 출구로 안내하며 일자로 쭉! 뻗어 있는 큰길로 안내하는 ... 짧게 얘기하자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책'.


 일부러 뒷부분에 대한 내용은 스포일러라 단 두줄로 함축하여 뭉뚱그려 적어 놓았으니 마음 편하게 <차일드 44>의 첫번째 시리즈 <차일드 44 : 차일드 44>(주제와 부제가 같다). 소개한 부분은 아주 초반일 뿐이니 걱정말로 감상을 하기를 바란다. 특히,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라면 상상도 못할 세계와 법칙들을 티끌만큼 느낄 수 있으니 좋다. 어떤 의미로는 인간의 극을 엿볼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저 그런 추리물이나, 해피엔딩이 아니라 좋았고, 결말도 제법 현실적이고 (극적이지는 못하지만), 과거를 통과하여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을 넘나드는 구성'이 나의 마음에 꼭 들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을 토대로 쓰여졌다는 점이 소름 돋게 만드는 군)


+실제의 인물 '안드레이 치카틸로'를 모티브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이름을 클릭하면 링크로 넘어간다.)

영화 <차일드44> 가 소리소문 없이 2015년에 개봉 했었으니 찾아보기를..(감상해봐야지)



 라이샤는 그가 부러웠다. 심지어는 지금도, 이 모든 일을 겪은 후에도 그는 아직도 희망을 품고 있었고 아직도 뭔가 믿고 싶어졌다. 그리고 망설이다가 그의 손을 잡았다.


"한 사람이 도대체 뭘 이룰 수 있겠는가?"

p278

불행하게도 우리는 어른처럼 아이들도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단다.




<못다한 책 속의 한마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양심을 지닌다는 것은 도저히 가지지 못할 사치였고, p207


내가 그랬던 건 내 인생에서 내 가족이 유일하게 수치스럽지 않은 부분이었기 때문이야. p233


'이 사람들은 적이다'라는 간단하고 설득력 있는 말을 거듭하면 정당화 된다.


이름 밑에 줄이 그어진 사람은 목숨을 건졌고, 아무런 표시도 없는 이름은 처형됐다. 줄 하나로 생사가 갈리는 그것이 바로 이 나라의 사법체계였다. p188


우리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우리 사회에 잘 통화된 사람이 틀림없어요. 무난하고 존경받는 인물이겠죠.


"사람들을 대변해주지도 않고, 그들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그들에게 추호의 관심도 없어"


"타인의 선의를 믿으라고 날 가르친 사람은 당신이야"


"이 일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거지?" "나도 모르겠어"


살인은 우리 사회를 공격하는 무기 입니다. (중략) 우리 사회의 조화로운 본성을 저해하기 위해 살인이란 무기를 사용할 겁니다. p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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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아웃,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 피로사회에서 나를 살려 내는 번아웃 탈출 프로젝트
사빈 바타유 지음, 배영란 옮김 / 착한책가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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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활활 불타오르는 집]


[2015. 8. 17 ~ 2015. 8. 18 완독]


[착한 책가게 서평단 활동]







 우리 앞에 시야를 가리는 무언가를 세워둔다면 아무 생각 없이 벼랑을 향해 돌진 할 수 있다. 

-블레즈 자스칼 -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

 현대 사회의 탈진증후군이나 연소증후군을 뜻하는 신조어로,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 프뤼덴버그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한 심리학 용어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모두 불타버린 연료와 같이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일이 실현되지 않을 때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극도로 쌓였을 때 나타난다. 즉, 일과 삶에 보람을 느끼고 충실감에 넘쳐 신나게 일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건 그 보람을 잃고 돌연히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번아웃 증후군. 이제는 웬만큼은.. 아니 유명한 심리학 용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야경은 야근이 만든다'는 웃지못할 신종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후, 오로지 생존을 위해 묵묵하게 '열과 성'을 다했던 시대를 지나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성공 이면에 무시되었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터져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전쟁터'라고 묘사되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일(=업무) 제일주의'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문제(번아웃)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일을 통해 성장하고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으며 일로써 '최소한'의 자아실현을 하는 것(p18)"이라는 일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자본주의의 득세, 증가하는 인구, 과학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인간'은 어떠한 것(물리적, 정신적)을 만들어내는데 하나의 부속품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일의 긍정적인 측면'을 실제로 만족시키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이 된다.


 여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사회, 강압적인 경영 방식, 군대식 상명 하복 등이 교묘하게 섞여 특유의 '한국의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는 업무가 끝나고 가지 못한다.', '휴가를 길게 다녀오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 '너 없어도 너를 대신할 사람을 널렸다.' 등 우리가 흔하게 들어온 이러한 말들은 '일'이라는 것을 질리게 만들면 만들었지 '즐겁다'라고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유일한' 전사가 되어야 하는 우리네 사회는 시커멓게 썩어들어가는 상처를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전진할 뿐이다. 아니, 어쩌면 상처가 곪을 대로 곪아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정신적, 육체적 텐션(Tension)를 한계치까지 유지하여 살아가다가, 결국 한계치를 넘어서 탈진해 버리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동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집'을 연상하면 번아웃 증후군을 이해하기 쉽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뭐든 해나가는 당신은 자신이 스러져가는 지도 모르고 살아가다가, 집이 전부 타오르는 것처럼 결국 자신의 모든 육체적/ 정신적 열정이 타버려 재만 남아있는 모양세 말이다.



 우리 주위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 가상의 방패막을 세우려면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다시 한번 전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p69

 어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에 맞추어 일을 배분하고 조절하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끝없는 일의 굴레에 빠져들고는 한다. 이렇게 적다보니 '사람을 갈아넣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려고 하는 회사의 특성상 전자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아니... 우리는 꼭 자신의 한계를 찾아내야만 한다.



 끊임없이 펜을 움직이고 열정적으로 근무에 임하며 스스로의 명예를 드높이던 프랑크는 태양을 향해 너무 빨리 달려 나가고 있었다. 

p81

 회사는 당신을 위해주지 않는다. 오직 맛좋은 당근과 매몰찬 채찍으로 당신을 달리게 할뿐, 기력이 소모해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상태가 되어서도 봐주지 않는다. 그저 톱니바퀴의 부속을 갈아끼우듯 당신을 교체할 뿐. 다음 문장이 당신과 잘맞다면 당신은 극한의 상태로 앞을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번아웃 증후군에 곧 걸릴 사람의 특징>

- 자신의 시간을 모두다 일에 투자한다.

- 일은 완전히 그 사람의 삶의 일부이며 일은 그의 정신적 안정에 기여한다.

- 개인적 삶의 영역과 직업적인 삶의 영역 사이에 구분이 없다.

- 직업적 경력은 승승장구 하는 사람.

- 타인의 역량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다.

 당신에게는 '회복'이 필요하다. 당신이 쉬지 않고 달려간 것도 당신의 책임이고 '번아웃' 된것도 당신의 책임으로 손쉽게 몰고가는 우리네 사회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균형', 모든 사회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답이 제시되어 있으나, 대한민국 누구도 지키려 하지 않는 신기한 해답. 


 우리는 No 를 외치고 회사는 Help를 주어야 후천성 기력 소진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꼭... 당신과 "고위간부"가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아니면 스스로의 눈과 귀를 가린건가. 개인과 회사, 같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결국 번성하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다.



+ 이 리뷰는 <착한책가게>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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