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아웃,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 피로사회에서 나를 살려 내는 번아웃 탈출 프로젝트
사빈 바타유 지음, 배영란 옮김 / 착한책가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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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 회사는 나를 다 태워 버리라고 한다]


[활활 불타오르는 집]


[2015. 8. 17 ~ 2015. 8. 18 완독]


[착한 책가게 서평단 활동]







 우리 앞에 시야를 가리는 무언가를 세워둔다면 아무 생각 없이 벼랑을 향해 돌진 할 수 있다. 

-블레즈 자스칼 -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

 현대 사회의 탈진증후군이나 연소증후군을 뜻하는 신조어로, 미국의 정신분석의사 H. 프뤼덴버그가 자신이 치료하던 한 간호사에게서 이 증후군의 최초 사례를 찾아내면서 사용한 심리학 용어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모두 불타버린 연료와 같이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일이 실현되지 않을 때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극도로 쌓였을 때 나타난다. 즉, 일과 삶에 보람을 느끼고 충실감에 넘쳐 신나게 일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건 그 보람을 잃고 돌연히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번아웃 증후군. 이제는 웬만큼은.. 아니 유명한 심리학 용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야경은 야근이 만든다'는 웃지못할 신종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후, 오로지 생존을 위해 묵묵하게 '열과 성'을 다했던 시대를 지나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성공 이면에 무시되었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터져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전쟁터'라고 묘사되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일(=업무) 제일주의'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문제(번아웃)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일을 통해 성장하고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으며 일로써 '최소한'의 자아실현을 하는 것(p18)"이라는 일의 긍정적인 측면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자본주의의 득세, 증가하는 인구, 과학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인간'은 어떠한 것(물리적, 정신적)을 만들어내는데 하나의 부속품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일의 긍정적인 측면'을 실제로 만족시키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이 된다.


 여기, 우리나라도 이러한 추세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사회, 강압적인 경영 방식, 군대식 상명 하복 등이 교묘하게 섞여 특유의 '한국의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상사가 퇴근하기 전에는 업무가 끝나고 가지 못한다.', '휴가를 길게 다녀오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 '너 없어도 너를 대신할 사람을 널렸다.' 등 우리가 흔하게 들어온 이러한 말들은 '일'이라는 것을 질리게 만들면 만들었지 '즐겁다'라고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유일한' 전사가 되어야 하는 우리네 사회는 시커멓게 썩어들어가는 상처를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전진할 뿐이다. 아니, 어쩌면 상처가 곪을 대로 곪아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정신적, 육체적 텐션(Tension)를 한계치까지 유지하여 살아가다가, 결국 한계치를 넘어서 탈진해 버리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동료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집'을 연상하면 번아웃 증후군을 이해하기 쉽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뭐든 해나가는 당신은 자신이 스러져가는 지도 모르고 살아가다가, 집이 전부 타오르는 것처럼 결국 자신의 모든 육체적/ 정신적 열정이 타버려 재만 남아있는 모양세 말이다.



 우리 주위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 가상의 방패막을 세우려면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다시 한번 전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p69

 어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그것에 맞추어 일을 배분하고 조절하지만, 어떤 이는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끝없는 일의 굴레에 빠져들고는 한다. 이렇게 적다보니 '사람을 갈아넣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끌어내려고 하는 회사의 특성상 전자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아니... 우리는 꼭 자신의 한계를 찾아내야만 한다.



 끊임없이 펜을 움직이고 열정적으로 근무에 임하며 스스로의 명예를 드높이던 프랑크는 태양을 향해 너무 빨리 달려 나가고 있었다. 

p81

 회사는 당신을 위해주지 않는다. 오직 맛좋은 당근과 매몰찬 채찍으로 당신을 달리게 할뿐, 기력이 소모해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상태가 되어서도 봐주지 않는다. 그저 톱니바퀴의 부속을 갈아끼우듯 당신을 교체할 뿐. 다음 문장이 당신과 잘맞다면 당신은 극한의 상태로 앞을 달려가고 있을 뿐이다.



 <번아웃 증후군에 곧 걸릴 사람의 특징>

- 자신의 시간을 모두다 일에 투자한다.

- 일은 완전히 그 사람의 삶의 일부이며 일은 그의 정신적 안정에 기여한다.

- 개인적 삶의 영역과 직업적인 삶의 영역 사이에 구분이 없다.

- 직업적 경력은 승승장구 하는 사람.

- 타인의 역량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다.

 당신에게는 '회복'이 필요하다. 당신이 쉬지 않고 달려간 것도 당신의 책임이고 '번아웃' 된것도 당신의 책임으로 손쉽게 몰고가는 우리네 사회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우리는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균형', 모든 사회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답이 제시되어 있으나, 대한민국 누구도 지키려 하지 않는 신기한 해답. 


 우리는 No 를 외치고 회사는 Help를 주어야 후천성 기력 소진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꼭... 당신과 "고위간부"가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아니면 스스로의 눈과 귀를 가린건가. 개인과 회사, 같이 성장하지 못한다면 결국 번성하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다.



+ 이 리뷰는 <착한책가게>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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