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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모두 다르고 모두 좋다]
[2015. 8. 21 ~ 2015. 8. 22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내 오른손에는 캔맥주, 왼손엔 미녀... ... 가 없으니 대신 미녀가 등장하는 페이퍼백 소설을 읽기도... .... 마음이 동하면 책 대신 낚싯대를 잡고 맛있는 물고기를 원하는 만큼 낚는다. 행복의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p37
"왜 앞으로 나아가지 않나요?"
"앞이라니?"
"어디로 향하는 거예요?"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p175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쾌락을 탐하는 여행의 속성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책, <붉은 노을 맥주>. 책 속 주인공의 흥과 흥을 더해주는 한 병의 맥주에 주체할수 없는 흥이 유쾌해서 좋다.
상쾌한 알몸 수영과 시원한 맥주 한병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발견한 행운아인 소설 속 '나'. '우연히' 발견한 행운을 만끽할 틈도 없이 들이닥친 '수상한 노숙자 아저씨'와의 어색한 잠자리. 환상적인 잠자리와 찝찝한 룸메이트지만 아저씨가 건낸 컵라면과 자신의 맥주를 (싫지만) 기꺼이 건내줄 수 있는 청년인 나. 바꿔준 컵라면의 유통기한이 1년은 넘었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시시때때로 반바지에 반판티를 입고 느긋하게 오토바이를 몰며 목적이 없이 떠나는 여행. 하지만 고기(물고기라도!)없는 여행은 있을 수 없다는 여행. "신중을 기하라"라는 낚시 게임의 대사를 읊으며 진짜 낚시를 즐기는 친구와의 여행. 절대로 낚을 수 없는 도구로 미친듯이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만나기도 하고,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해 들어간 라면집에서 잊지못할 맛의 라면을 만나기도 한다.
그들 대부분은 '실적 쌓기'를 위해 여행하고, 여행 스타일은 너무 '성실'하며, 착실히 주행거리를 벌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중시한다. 도달했다는 데에 '성취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이룬 자신에게 도취된다.
p170
낭만을 찾아! 그날의 쾌락을 찾아! 내게 필요한 것은 떠나고자 하는 작은 용기, 그뿐이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스스로가 청춘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이다. 여행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적을 쌓는 여행'(나는 '깃발꼽기'라고 부른다.)을 하지말고 '다름', '이해'와 같은 한단계 더 성숙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여행'을 말하는 측면이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여행을 가고싶게 만들어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한 책이다.
나는 그런 고행과도 같은 여행에 귀중한 시간과 돈을 씋 수 없었다. 그러니 대화를 나누더라도 서로 조금도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p171
또 금단의 이야기를 쓰고 말았습니다. 따뜻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절대 털어놓아서는 안될 과거가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 입니다. (이게 실제 이야기 였다니. 하하하하)
p261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