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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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우리를 진짜로 만들어주는 그곳]


[2016. 3. 10 ~ 2016. 3. 12 완독]


[문학동네 출판사 서평단 활동]



​ 그즈음의 내 인생이란 비 내리는 아침에 난데없이 유실물 처리장으로 끌려간다 해도 다리 불평이나 저항을 할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p8

사람이 늙는다고해서 모두 현자가 되는 건 아니라네.

p23


 요즘에는 실제로 흡연자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인식이 좋지않아서 공식적으로 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작가 사진 속에 당당하게 등장하는 담배라..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라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프로필 사진이랄까? 뭐가 평범하냐고? 예를 들자면 상당한 시간을 팔짱끼고 35°몸을 비틀어 정면을 바라보는 김중혁 작가의 프로필 사진이 되시겠다. (죄송..사랑해요! 김.중.혁!) 그리고 담배에 대한 찬반은 각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이 되기 때문에 자세하게 다루기는 싫고, 올린 세금으로 흡연 구역이나 많이 만들어 놔라라는 것이 짤막한 의견이랄까. (참고로 나는 비흡연자다.)

 머릿속으로 심장을 상상해보자.

어떤 모습이 되던 붉고 따뜻하며 강하게 쿵쾅거리는 심장은 인간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신체일 것이다. 그럼 이제 심장을 2차원 동그라미로 변환하고 심장의 이미지를 생(生)이나 삶쪽에 두지말고 사람의 마음으로 통일을 해보자. 그려지시는가? 그리고 가슴에 랜덤하게 구멍을 송송 뚫어주자. 완성!

 그런데 웬 구멍이냐고?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인간은 최소 한개 이상 마음의 구멍이 있지 않겠어? 그게 없다면 과거에 대한 후회도, 실연에 대한 아픔도 느낄 수 없겠지. 인생을 괜히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표현하지는 않지. 자! 평범한 우리의 동그란 마음이 완성되었다.



누구나 얼마쯤은 환상에 매달려 사는게 아닐까요? 자아라는 것도 어쩌면 허상에 불과한지도 모르고요.

p38


 <피에로들의 집>은 몇개씩은 구멍이 숭숭 뚫린 평범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속칭 마마로 불리는 어느 여사의 눈에 들어 아몬드리 하우스의 1층의 북카페를 맞은 반 객식구이자 반 집사 취급을 받는 전직(퇴물)극작가인 나. 해외로 사진 촬영을 나가는 사진 작가 윤정과 곧 있으면 군대를 가는 휴학생 윤태. 고등학생 정민과 괴팍한 성격의 마마와 그녀의 친척 현주가 같은 하우스에 사는 입주민이다.


 아몬드리 하우스라는 공간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의 알려지고 싶지 않은 마음의 구멍을 하나씩 꺼내놓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단순함만이 그려지고 있었다. 스릴러같은 빡빡한 긴장감이나 로맨스 같은 달콤함,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성취감과 고양감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 평범함 그 자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인을 끌어안는 마마라는 사람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니 마마의 아몬드리 하우스는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의미가 되어있었다. 등장인물이 가진 마음의 구멍은 특별하지만 흔하다고 인식이 될 정도로 도처에 널려있는 그런 것이였으나, 그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구멍을 가진 인물들이 아몬드리 하우스 안에서 부대끼며 메워져 가는 모습이 좋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 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면서 살아왔던 거죠. 나 자신이나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이 말예요.

p91

 

 우리의 삶이 빡빡한 것은 삼청동자와 삼신할매도 다 알것이다. 바른생활에 나오는 이상적인 사회의 대척점에 서있는 전쟁터인 지금의 현실에서 타인을 생각하는 것이 어느 정도나 가능할까? 물론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서로가 좋게좋게 살면 좋겠지만 남의 공을 가로채거나 인격 모독/ 희롱이 많다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것으로 보아 할때 가야할 길이 멀기만 느껴진다.


 이런 사회에서 알려지지 않은 도원향인냥 아몬드리 하우스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간의 끈끈한 초코파이 정(情)은 책을 덮고 나서도 소소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직업을 제외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그곳에서 각자의 마음이 하나로 포개어 진다면 아무리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할지라고 충분히 메워질 수 있다는 점이 와닿는다.


 함께 살지만 혼자고 혼자있지만 함께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인간이 태어나서 홀로 살아가는 동물임을 인식하면서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함을 표현하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는 함께여야만 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피에로는 진한 분장을 하거나 가면을 쓴다. 진짜 자신은 껍데기 안에 감춰버리고 관객이 원하는 무명의 피에로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그리고 어둠이 깔리고 막이 내려가면 무대의 뒷편으로 돌아와 다시 진짜 자신을 꺼내어 볼 수 있는 피에로.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사회로 나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꼭 피에로와 같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 피에로들이 가면을 벗고 진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아몬드리 하우스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몬드리 하우스.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일단 집을 나서보려고요. 사실 미리 무언가를 계획하고 살 여유가 없었어요.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저는 오로지 생존이 목표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느 날 그게 목적이 돼 있더라고요. 어찌됐든 살아남는거 말예요. 그게 어떤 삶을 의미하는지도 선배도 짐작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지향 따위를 가슴에 품고 살 여유가 없었죠.

p143




<쓰지 못한 책 속의 한마디>​


"그녀는 지금 악마처럼 외로워" "외롭지 않다면 악마가 아니죠. 악마들은 피곤해" p80


타인의 배려에 의해 급조된 안정감과 일상의 활력을 온전히 내 것으로 수용하기 힘들었다. p87


후회는 기회가 남아있는 사람들한테나 주어지는 일종의 특권 같은게 아닐까요?p106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 결국 남이 나서서 거들어줘야하지. 그 때 거드는 사람은 손에 먼지나 흙을 묻힐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 p135



+ 이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 서평단 (인터파크 신간리뷰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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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 우리가 알고 싶었던 또 다른 눈의 세계
이은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아르고스에서 빅브라더까지]


[2016. 3. 5 ~ 2016. 3. 11 완독]


[한겨례출판 출판사 서평단 활동]





 '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p5


 눈(雪)이야기가 아닌 눈(目)이야기 였다는 것은 책을 받아 본 후에 알았다는 사실.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위키백과에 올라있을 정도로 과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놓아 대중적인 인기와 개인의 학술적 위상(?)까지 드높인 대단한 인물임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링크) 그런데 내 검색 실력으로는 그녀의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는데 없어진 건가? 댓글이나 쪽지로 좌표 좀 쏴주시길...


 하리하라? "하레 크리슈나, 하레 크리슈나, 하레 라마, 하레 라마." (크리슈나를 찬양합니다. 크리슈나를 찬양합니다. 라마신이여. 라마신이여)라는 말을 알고 있는 나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비쉬누와 시바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라니.. 아니면 다른 뜻이라도 있는 것일까? 재미있는 필명이다.

우리는 평소에 본다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p23

​ 선천적/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당연하게 아침에 눈을 뜨고 아침을 시작하며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행동의 기본 바탕이 되는 본다라는 단어. 삶에서 따로 떼어서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너무 익숙해 그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나 작가는 본다라는 단어를 깊게 파고 든다.

​ 과학 서적이라는 딱딱한 타이틀로 인해 곧바로 다른 책으로 눈을 돌릴지는 몰라도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는 좋은 책이다. 그저 눈의 해부학적 요소인 홍채, 망막, 초점, 상이라는 교과서적인 설명에서 벗어나 (있기는 있다) 최초로 눈을 가지게 된 삼엽충에서 신화 속 눈괴물 아르고스,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소설 <1984>의 빅브라더에 이르기까지 눈에 관련된 모든 덕질을 통해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원작은 모두 읽었으나 영화는...)



 찰나의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이 제 기능을 해야만 형성되는 정교하고 까다로운 감각이 바로 시각인 것이다.

p28

 가볍게 흘러가면서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눈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았다. (내가 모르는)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동물의 눈이 사람처럼 머리 앞쪽에 붙어 있지 않고 양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사물을 넓게 보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면 사람은 비효율적으로 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론 얼굴 전면에 가깝게 존재하는 덕에 시야는 좁아지지만 두눈의 시야가 상당 부분 겹치면서 원근감과 입체감의 판별에 있어 눈이 따로 떨어져 있는 동물보다 유리하다는 말씀! (p40)



 사람은 기본적으로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본다.


 또한 과학 기술을 발달로 아직은 상용화 단계에 있지 않지만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음을 알것이다. (그게 눈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오랜 기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기술의 도움으로 갑자기 시력이 회복되었을 때 평소대로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것을 알 수 있다. 왜냐! 시각을 제외한 감각으로 얻은 정보를 뇌가 처리하다가 갑자기 새로운 감각으로 정보를 얻으니 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 처리하는 기관인 뇌와 함께 성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 인체의 신비여..)


 그저 푸딩같이 말랑말랑 하기만 할 것 같았던 눈이, 동그랑땡처럼 동그랗기만 할줄 알았던 눈이, 사람이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망막의 두께(위쪽에 두꺼울 수도 아랫쪽에 두꺼울 수도 있다! 오! 볼록하게 튀어나올 수도 있고! 신기해라..) , 홍체의 색깔 등이 다르다는 것 또한 신기하고 흥미롭다.


 마음의 창이라는 눈의 세계에 풍덩 빠져보지 않겠는가?







+ 이 리뷰는 <한겨례출판>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덧. 몸상태 90%까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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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다, 사랑 - 쉽게 깨지지 않는 관계를 위한 사랑의 습관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지음, 김고명 옮김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잘하고 싶다, 사랑]


[존중해야 존중받는다]


[2016. 3. 3 ~ 2016. 3. 4완독]


[예담 출판사 서평단 활동]






다양한 갈등과 골칫거리를 한결 너그러운 마음과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p14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딱 두가지 라고 한다. 죽음과 세금, 하지만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p225



오늘도 사랑을 글로 배우고 있습니다.

몸살나서 인간다운 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 약속은 지키도록 노력해봐야죠.



 아름다운 사랑하고 있습니까?

<잘하고 싶다, 사랑>의 작가가 던지는 커다란 명제이다. 부부(사랑)싸움은 칼로 물베기, 남의 연애사는 껴드는게 아니다 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사랑은 심오하다. 모든 인간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듯이 사랑의 형태도 제각각. 인간사 세옹지마라지만 모두가 바라는 동화같은 사랑은 이네 진짜 동화가 되어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시작한 불꽃같은 사랑은 어느 순간 불꽃만 남게되어 서로를 태워 없애기에 급급하니, 안타까움도 이런 안타까움이 없을 것이다. 작가는 묻는다. 왜 그럴까?



 삶은 대체로 사소한 것들로 채워져 잇고, 우리는 시시한 갈등과 불만, 교통체증, 회신없는 전화, 혼돈, 난장판, 의견 충돌, 책임, 잃어버린 물건, 소음, 기타 등등을 처리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렇기에 사소한 것들을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그뿐 아니라 사소한 것들을 차분하게 다루는 법을 터특하면 중요한 것들을 잘 다루게 된다.

p16

 두 사람이 서로의 가치와 각자의 다른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동등한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면 관계의 질은 높아지고 가치도 더불어 올라간다.

p94



 <잘하고 싶다, 사랑>은 어떤 훌륭한 해결책이나 대단한 깨달음을 주지는 않는다. 한때 남이였다가 어느 순간 사랑하는 애인이 되었고, 지금은 손을 마주잡은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가고 있는 부부의 관점으로 사랑을 다룬다. 각자의 사랑은 모두 특별하고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특별함보다는 보편적인 측면에서의 사랑, 남여 관계에서의 사랑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책이다.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랑을 어떻게 아름답게 키우고 가꿔나가는가에 대해 부부가 번갈아 가면서 써내려가는 글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대해 한발자국 떨어져 배울점이 있다고 본다. (써먹을때가 없...) 특히 하나의 사랑을 오랫동안 지속해온 부부의 관점으로 사랑을 보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랑타령보다는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남여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혹독한 기준을 들이대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감정의 쓰레기 통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쳤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p106

 절약은 좋은 미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치러야할 대가는 무엇인가? p118

  책의 모든 말을 조합해보면 심플하지만 참 지키기 어렵다. 완벽을 요구하지 말라는 것. 수만가지의 단점 중에서 몇가지 장점을 바라보고 시작한 사랑에서 어짜피 남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물론 중독과 같은 진짜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한다.) 포기하라는 것. 그럴 시간에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서로가 동등한 인격체로 사랑을 바라볼 때 진짜 오랜 시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만고불변의 진리. 하지만 역시 어려울 것이다.


 남여 관계도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그게 가능하다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데이트 폭력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 사랑하는 이들과 사랑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사랑 재정비 or 사랑 준비서 라고 하면 딱 맞을 책이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최소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성숙한 사랑을 위해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우리가 겪는 사랑에 대한 태도를 제대로 견지해야함을 말해주는 책이다.​

 





 내게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녀는 내가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용서하고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정말 긴급 상황이 아니면 긴급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내가 아는 안정적인 커플들을 대부분 이전 경향을 띤다.

p282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

p241

 대부분의 부부가 그렇듯이 우리도 함께한 세월 속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우리가 서로를 진정으로 보물처럼 아낀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그러기를 바란다.

p366





+ 이 리뷰는 <예담>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덧. 몸살이라 리뷰가 좀 늦다. ㅠㅠ 다른 것도 밀렸네..어질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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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 토론하는 미래 시민을 위한 사회 개념어 이야기
구민정 외 지음, 김영랑 그림 / 고래이야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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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한 가지의 개념, 수만 가지의 생각]


[2016. 3. 1. ~ 2016. 3. 2 완독]


[고래 이야기 출판사 서평단 활동]






1장 나

행복 놀이 / 인권 / 자유 / 평등 / 경쟁과협력 / 외모지상주의 / 정크푸드 / 게임중독 / 예절


2장 집

가사노동  / 가계 / 소득 / 저축 / 물가 / 부동산 / 하우스푸어 / 소비 /  윤리적소비 / 소비자주권


3장 학교

공부 / 공교육 / 혁신학교 / 학생인권 / 학교폭력 / 어린이회 / 선행학습 / 진로 / 학벌주의  / 전교조


4장 마을

풀뿌리 민주주의 / 마을공동체 / 생활협동조합 / 협동조합 / 전토시장 / 전통 / 지역감정 / 도시 재개발 / 대중교통 / 문화 공공성


5장 사회

사회와 개인 / 시민 / 언론의 자유 / 수도권 집중화 / 다문화 사회 / 외국인 노동자 / 사회양극화 / 고령화 사회 / 보편적 복지 / 의료보험


6장 나라1 (정치)

정치 / 민주주의 / 민주화 운동 / 국가 / 헌법 / 기본권 / 권력 분립 / 법 / 선거 / 독재 / 부정부패 / 집회와 시위 / 혁명 / 진보와 보수 / 좌파와 우파


7장 나라2 (경제)

경제 / 경제민주화 / 재벌 / 기업의 사회적 책임 / 민영화 / 국내총생산 / 행복지수 / 세금 / 돈 / 투자와 투기 / 노동 / 노동조합 / 실업 / 비정규직 / 파업


8장 세계

자유무역협정 / 냉정 / 남북문제 / 전쟁 / 자원 전쟁 / 민족 / 종교 갈등 / 난민 / 아동노동 / 올림픽과 월드컵


9장 자연

그린피스 / 지구 온난화 / 탄소 발자국 / 생물 다양성 / 유전자 조작 식품 / 원자력 / 재생 가능 에너지 / 공유경제 / 적정기술 / 생태주의


- 목차 -


 일부러 목차를 가져왔다.

2016년에 교육 과정이 어떻게 개편되련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문과 이과 통합이라며? 잘만되면 이상적이겠지만.. 뭐... 문과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생각을 열어주는 사회가치 사전>은 좋은 책이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인 초등 학생이 국영수와 같은 일반적인 교과목이 아니라 언젠가는 마주칠 사회(현실)에 대해 개념을 잡고 이에 토론을 하자는 취지가 너무 좋다.


 "어느 선진국에서는 어릴적부터 사회를 이해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등의 토론을 한다."는 말은 미디어에서 자주 접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교과과정의 목적이 대학입시(수능)를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에서 책을 읽느니 문제를 하나 더 풀라는데 실효성에 때문에 실현되련지는 의문이다.


 (사촌 동생을 보고 느끼는 생각인데) 초등학교 마친 후에 방과후 수업으로 악기(드럼?!)를 배우는 것을 보니 매년 바뀌는 교과과정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는 것 처럼 느껴지다. (아... 사교육 쪽으로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지니 자르겠다. 방과후 수업과 학원 모두를 병행하는 불쌍한 학생도 있지, 당연히 학생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찬성이지만..그럴리가 있나)교과과정이 어찌되든 다양한 경험을 빌미로 가열차게 굴려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토론도 하는게 어때?"라고 말할 수는 없다.


 "수능을 잘본다."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토론도 더하자라는 말은 지금 스펙 쌓기와 별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 군대에서 시기별로 이거 좋다고 했다가 폐지 했다가 다시 부활했다가.. 이런 느낌이라



다양한 색깔의 단풍잎이 어우려져 아름다운 가을을 수놓듯이, 우리 사회도 다양한 의견이 어우러져야 민주주의가 발달하여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서문 -


 그래도 사회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못하겠다. (강력한 전제를 깔고) 수능이라는 단어를 걷어낸다면 <사회 가치 사전>과 같은 책을 펴놓고 토론하는 수업이 생기는 것을 바란다. 말을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우리가 마주쳐야할 현실이기 때문에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필수 과목이라 생각한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은 들어봤어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듯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읽어봤는데..) 민주주의, 시민, 경제, 세금, 돈 등에 대해 들어는 봤어도 개념에 두루뭉실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확하게 가려져야할 사회적 개념을 충실하게 다루고자 하는 모습에 후하게 점수를 주고 싶다.



예절 :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원만하게 지내는 것.

저축 : 소비를 미뤄두는 것

투자 : 돈을 불리기 위해 하는 것


 앞에서 목차를 살펴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봐 보자) 각 목차가 내포하고 있는 단어는 결코 쉽지 않은 단어이다. 책의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다음 세대가 만들어 갈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어릴적부터 개념을 잡기 바란다는 취지라 (그럼 지금 세대는 뭐하냐라는 태클은..사양한다.) 학생은 물론 부모도 진지하게 얘기할거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 본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반성해라)


 각 단어가 제시하는 개념에 수긍하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면서, 그 단어 자체를 잘게 씹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는 것이 좋았고, 그냥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개념도 많았다. 초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벼운 그림체와 딱 한장으로 단어의 개념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부모가 같이 읽는다면 여러모로 준비할 점도 있지만 토론의 여지 때문에 이러한 단점은 상쇄해도 좋다.


 예를 들어 개혁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여성의 높은 가사 노동 시간이 언급된다면 그 원인인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 잦은 야근과 같은 개념이 나올 것이다. 사회 안정망이라는 개념으로 가면 노인 빈곤 문제와 실업자, 비정규직과 같은 개념에도 연결이 되니, 딱 한가지 개념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해줄 수 있게 해주니 좋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것은 부모가 준비해야죠?)



 사랑합니다. 호개... 고객님!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도덕 점수를 잘 받는게 중요해!

전통의 근본 취지를 잃고 형식만 갖추려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죠.

건물이 크다고 감동이 큰 건 아니잖아요.

같은 외국인 노동자인데 백인만 존중하지 마시고요.

아직은 눈에 띄는 대책은 없는 것 같다.

독재 국가 일 수록 애국을 강조하는 법이란다.


 여기에 촌철살인과 같은 적절한 애드립은 학생보다는 어른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아 어른이 읽어도 느낄 점이 있더라. 특히 아직 눈에 띄는 대책은 없는 것 같다.라는 대사는 현실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유명한 땅콩회항과 4대강 녹조라떼와 같은 사건을 다루니 추천도서가 되기는 글렀... 읍읍.. 판사님 저는 이 삽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

좋은 책이다. 물론 당신의 선택이 어떻게 될련지는 당신만이 알겠지만, 학생을 위해서도 좋고, 책을 싫어하는 책초보자가 인문 도서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 의견으로 당신이 박해받는다면 당신편에서 싸울 것이다.

- 볼테르 -

(근데 볼테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는 논란이 있다.) 




+ 이 리뷰는 <고래이야기>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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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샘터 2016. 3월]


[후회없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2016. 2. 27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후회없는 삶을 살아라"

"모르겠다"

 주제는 처음을 얘기하지만 나는 서문에 나온 후회없는 삶이라는 단어가 가장 와닿는다. 후회없이 삶을 마무리 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내가 부자인적은 초등학교 이후로는 없어봐서 모르겠는데(초등학교때는 몇천원만 있어도 부자였는데... 지금의 만원) 각종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부자의 이미지는 방만(放漫)하고 쾌락 소비의 주체였던 것만 떠오르는데, 실제로 어떤 부자를 만나보니 그렇지도 않더라는 .. 역시 case by case 인가.


 아차. 부자조차 죽음의 문턱에 도달했을 때, "나는 후회없이 살았어..." 라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가진 인생은 딱 한번뿐이고 SAVE과 LOAD를 할 수없는 연속적인 삶을(자동저장) 살아 갈수밖에 없니까 말이다.


 여러 사람의 삶에 대한 견해와 의견, 그리고 그 글들이 모인 샘터를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재미있게 사시는 김정운 교수(아니 때려쳤구나).. 김정운가 새롭게 낸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를 홍보해주자. 그의 철학은 쉽게 다가오면서 톡톡튀는 맛이 있거든. (배운티를 팍팍내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쉽게 씹어주어 나눠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 아니 멋지다. 명작 스캔들에서도 그랬었지)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작가
김정운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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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지 않아서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근자의 우리는 스포츠 분야나 대중문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재능과 기량을 발휘했다.

p12

 태클을 걸고 싶은 부분도 있다. 방금 언급한 문장은 언.제.나 김연아와 같은 영웅(HERO)이 나온 후에 지원을 해주거나 관심을 가지지, 비인기종목을 제대로 지원은 하고 있나? 모르겠네. 축구장에 물채워라라는 관용구가 있을 정도이나.. 뭐 관심이 많은 종목은 인재나 넘치니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다고 봐야지. 결국 스포츠도 인기, 돈과 관련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겠다. 패스.


 예전에도 언급을 한번 했었지만 귀농이라는 단어를 도시인(?)들이 꿈같은 단어로 생각하는 경향이 일부 있다. 볕 좋은 곳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놓고, 밭뙈기에 여러 가지 농장물을 심고 한쪽에는 동물도 키우고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그런 농촌 생활 말이다. 하지만 그런거 없다.


 도시도 치열한 사회 공간이듯 농촌도 치열한 삶의 공간이다. 당연히 생존을 위해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며 판로도 찾아야 되고 소도 키워야 되고... 누가 유유자적이라는 단어를 농촌과 결부시키는가!! 우어! 전기 않들어오는 곳은 거의 없고 (요즘은 몇 채만 있어서 전기 넣어준다. 아, 휴대폰 안터지는 곳은 발견.feat 절) 개울가는 위험하다고 입수금지 표지판도 서있으며 전봇대에는 바람에 날려간 깜장 비닐 봉지가 걸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음.. 꿈깨라고.


 임실의 김용택 시인을 거쳐 (시인의 요청으로 임실 피자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seri 작가의 그림()을 지나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를 만났다. 분명 책을 세세하게 읽지는 않았다. 베스트 셀러라는 딱지가 붙은 어느 열풍의 주역이기 때문에 않볼수가 없.. 관심있게 살펴봤으나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


 분명 저자의 인터뷰에서는 어떤 단어에 대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결집한 괜찮은 책이지만(그렇게 느꼈다), 그런 식으로 남이 씹어주는 것을 지식이니 상식이니 하는 테두리에 집어넣는 다는 것이 별로거든. 보편적인 가치가 담긴 상식이 아닌 이상은 어떤 상식을 강요해서는 좋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축구 좋아하는 사람은 축구에 대한 것이 상식이고, 게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게임이 상식인 것처럼 개개인이 경험 범위 내에서 각자의 상식이 결정 된다고 봐야하거든. 고로 상식이라는 단어는 보편적인 가치(행복, 공공 질서, 서로간의 규칙 등)을 망라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해. 아니면 봐도 좋고. 뭐가 되든 책 열풍은 소중한 거니까.

 

 여기까지 일까나. 샘터 3월은 이랬어.


+ 이 리뷰는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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