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문학 -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배철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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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낮은 인문학]


[올바른 편견을 쌓자!]


[2016. 5. 3 ~ 2016. 5. 5 완독]


[인터파크신간리뷰단 활동]




 착각과 환상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편견과 오만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이 실제로는 환영일 뿐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또한 자신을 얽어매고 있는 족쇄를 발견하고 그 족쇄를 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자신이 그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스스로 확신해야 한다.

p9

 제목이 왜 <낮은 인문학>인지는 책을 다본 다음에도 모르겠다. 철학에 생소한 이들을 위한 낮은 문턱이라는 의미라고 추측을 해보다가 인문학의 수준이 낮나? 라는 무례한 생각까지 해봤다. 아, 오해하지는 마시길. 설마 대놓고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여놓고는 불쏘시개급의 얘기를 해주겠어? 설마.


 책을 여는 서문까지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라는 주제를 던져주니 여덟가지 강의가 아니고 아홉가지 강의라고 해야겠다. 인생 수업이라고 했으니 거기에 답해보자.


<철학(哲學)>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 사전>


 서문.

<그대 골방을 가졌는가?>라는 시는 책의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시가 아닌가 싶다. 시가 말하는 그대의 골방, 시를 읽고 있는 독자가 오직 자신만을 위한 골방을 가지고 있는지를 대놓고 물어 오는 점이 흥미롭다. 철학(哲學), 사전적으로 살펴보면 첫번째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이 어쩌구 저쩌구 장황하게 늘어놓는데 두번째 의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즉, 자신의 모든 것을 이끌어 모아 특정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놓은 것이 있는가. 라는 말.


 침묵은 금이고, 사회 생활에서도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낄지라도 (예외는 있는 법이지만, 어떤 조직이라도 꼭 사적 감정이 공적인 일에 드러나는 것을 왕왕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지.랄 총량의 법칙과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 있으시겠다. 후술) 자신만의 골방,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위해 마음껏 생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 느낄 점이 많았다.


 

 1강. 삶의 이유.

고대 이집트의 마아트라는 단어를 들고 오셨지만 강사님 강의 후에 머릿속에 남는 것은 오직 한 문장. "올바른 편견을 눌러 담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편견이라...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자신의 신념과 경험, 시대적 상황 등에 따라 자신만의 철학이 형성된다. 좋은 말로하면 철학이지만 다른 말로하면 편견이라는 말로도 쓸 수 있다. 당연히 자신의 신념/ 가치관이기 때문에 한번 형성되면은 변화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올바른 편견을 눌러담자'라는 말이 정말 와닿는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상정한 신을 자신들이 만든 종교시설에 가두어놓고 가끔 보러 갑니다. 하지만 '장소'의 종교가 역사를 통해 얼마나 타락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 덧 : '가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각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결국 개인이 한층 더 성장함을 바라는 것인데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특정 장소에 있는 대상일까? 아니면 각자의 믿음 속에 있는 대상일까?

p37

 2강. 생각을 생각하다.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이 생각을 바꾸면 상황이 달라질 거야." 이 말은 내가 생각을 바꿔서 사는 방식을 달리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도 포함하므로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말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뒤집어서 말하면 몯느 잘못에 대한 책임이 내가 생각을 바꾸지 못한 탓이 됩니다. 생각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데 생각을 바꾸지 못한 나에게만 모든 책임이 부가 된다면 그게 과연 공정한 일일까요?

p43

 행복은 숫자를 타고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복에 대한 판단이 점수로 뒷받침되는 것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삶에서 행복에 대한 태도는 간단하게 정의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p61

 와... 다른 질문을 던지고 싶은 강사님이였다. 많은 사람이 목표로 하고 있는 부자(Rich)의 삶, 그것이 행복의 필요조건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충분 조건은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여기에 있어서는 어떠한 생각을 말해 주실까?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일부는 되잖아?) 생각이든 삶이든 행복이든 모두 간단하게 정의할 문제는 아니니 여러모로 생각이 복잡해져만 간다. 쩝... 각자에게 맞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만 내려주시는 구나. (흙흙)



 3강. 무엇을 위해서?


 "나이 육십이 넘도록 세상을 살아보니,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내가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내가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명만이라도 있다면 고통과 불행을 이겨내며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p92

 능수능란한 사기꾼? 같은 강사님. 일리아스를 예시로 드는 것은 반칙 아니요! 일리아스에 집중을 하다보니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4강.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홍진호 홍진호 교수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의 말처럼 히틀러를 기억하고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취지는 인상깊게 봤습니다. 기억에 관하여 언급된 문장 중에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면 잘못은 반복된다."(p156)라고 하면서 기억나지 않는 것은 없는 사실과 같다고 주석을 달아주셨습니다.


 역사와 연관지어 기억이라는 단어를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우리가 어릴적 자전거를 처음 탔던 기억은 희미하거나 기억나지 않지만, 그러한 기억이 축척되어 지금 자전거를 잘타는 내가 있게 되었다. 라는 것을 예로 든다면 기억에 없다고 없는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강사님의 의견을 묻고 싶군요.


 볼 영화 <타인의 삶>



 5강. 내가 누구고 우리는 누구냐.


 진정한 발견의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p175

 다름과 틀림에 대한 강의와 함께 자기 자신의 길을 가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요즘 하도 들어서 별로 와닿지는 않군요. 수고하셨습니다.



 6강. 추구할 가치.


 '로고스'라는 생소한 단어의 언급은 크게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양 철학의 근본이 되는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과 기독고 사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스와 비그리스, 헬레니즘과 로마카톨릭의 차이가 전자는 자유이고 후자는 예속(속박, 비자유)라는 언급. 얘기가 자꾸 도는데 서양 철학의 근본이 개인의 자유와 평화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겠군요.


 "행복은 무엇을 소유하거나 쟁취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활동과 행위, 즉 실천에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특징 -

 "있으면 다 나눠주고 사랑하라"

 - 예수 -


p241


 7강.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어떻게 보면 아주 기초적인 행복론에 관한 말인데, 일단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은 든다. 앞의 강의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유(특히 물질적, 예를 들자면 돈)하는 삶이 좋으냐 주체적인 삶을 사는 존재론적인 삶을 사느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분명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숙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소유가 없다면 자본주의라는 체제에 살고 있는 나는 도태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지 않을까? 당장 오늘 먹을 쌀이 없는데 자아 성찰과 정체성은 먼 나라 얘기지 않을까? <소유냐 존재냐>를 좀 봐야 겠다.



 8강. 죽음. 그 너머.


 신화는 "성스러움과 관련되어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진실로 받아들이거나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야기" 또는 "특정 집단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종교적 이야기" 이다.

p313

 기억되지 못하는 과거의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있었던 것일까요, 없었던 것일까요?

p317

 어허이.. 강의 시간에 졸았나보다. 분명 기억에 관한 질문이 8강 노트에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4강 노트에 정리를 하다니. 강사님! 강사님 생각은 어던가요? 저는 생각나지 않은 과거가 쌓이고 쌓여 현재의 내가 되기 때문에 그 기억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라는 의견입니다만...




 죽음을 통해 자신을 돌오보고 성찰하며 이전의 존재와 결별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노라 결단할 수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356

 완강했다.

서문에 언급되었던 것 처럼, 요즘 인문학이라는 탈을 쓰고 살포기 고개를 내밀고 있는 철학이 반갑기만 하다. 남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해도 상관없다. 올바른 편견을 쌓아가라는 어느 강사님의 말처럼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보면, 그것이 사유(思惟)라는 단어를 써도될 정도로 잘 숙성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당신의 완강 후기도 듣고 싶구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 함석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대는 님 맞으려 어디 갔던가?
네거리에던가?
님은 티끌을 싫어해
네거리로는 아니 오시네.
 
그대는 님 어디다 영접하려나?
화려한 응접실엔가?
님은 손 노릇을 좋아 않아
응접실에는 아니 오시네.
 
님은 부끄럼이 많으신 님,
남이 보는 줄 아시면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여
말씀을 아니 하신다네.
 
님은 시앗이 강하신 님,
다른 친구 또 있는 줄 아시면
애를 태우고 눈물 흘려
노여워 도망을 하신다네.
 
님은 은밀한 곳에만 오시는 지극한 님,
사람 안 보는 그윽한 곳에서
귀에다 입을 대고 있는 말을 다 하시며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자 하신다네.
 
그대는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어디다 차리려나?
깊은 산엔가 거친 들엔가?
껌껌한 지붕 밑엔가?
또 그렇지 않으면 지하실엔가?
 
님이 좋아하시는 골방
깊은 산도 아니요 거친 들도 아니요,
지붕 밑도 지하실도 아니요,
오직 그대 맘 은밀한 속에 있네.
 
그대 맘의 네 문 밀밀히 닫고
세상 소리와 냄새 다 끊어버린 후
맑은 등잔 하나 가만히 밝혀만 놓면
극진하신 님의 꿀 같은 속삭임을 들을 수 있네.
 
 
1947

지.랄 총량의 법칙 :

 사람이 평생 떨어야할 ㅈㄹ의 양은 정해져있다. 사춘기에 모두 소모하든, 성인이 되서 소모하든, 아니면 죽기전까지 소모를 하든 소모해야하는 ㅈㄹ의 양이 있으니 개가 짖는구나...하고 무시하자.


또.라.이 보존의 법칙 :

 어느 조직이라도 떠라이 한명은 꼭 존재한다는 사실. 없다고 느낀다면 본인이지 않을까... 


+ 이 리뷰는 인터파크도서 신간리뷰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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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2016. 5]


[큰 도둑과 작은 도둑]


[2016. 4월말 ~ 5월초 완독]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동]

 

 

 



 다양한 글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는 <샘터>의 2016년 5월호. 리뷰를 막해보자!

어떤 글이 내 마음을 움직일까?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감각적인 신개념 호텔인 에이스(Ace) 호텔에 대한 가격을 잠깐 찾아 봤다가 2인 기준으로 할인해서 42만원인 것을 보고는 머릿 속에서 지워 버렸다. 어쩐지 뉴욕 맨해튼 지역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을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뇌졸증을 딛고 일어서는 감동적인 생활 수기 최우수 수상작을 뒤로 하고 <공원국의 춘추전국>과 seri 작가의 <소소한 생활>을 가장 재미 있게 읽었다. 샘터가 무슨 생각으로 이 작가와 계약을 했는지 약을 거하게 빨고 그려내는 훈훈하지만 훈훈하지 않은 모녀(母女)의 이야기의 <소소한 생활>은 역시나 재미있다. 아.. 이런 개그 코드가 너무 잘 맞는 단 말이야..



 상자를 열고 주머니를 뒤지고 궤짝을 여는 도둑을 막자면 분명 끈으로 꽁꽁 묶고 자물쇠를 단단히 채워야 한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도둑을 막는 법이다. 하지만 정말 큰 도둑이 들어와 훔친다고 생각해보자. 그자는 상자든 궤짝이든 통째로 들고 달아날 테니, 오히려 자물쇠가 덜 채워져 물건이 쏟아질까 걱정할 것이다.

- 장자 中 '거합' 편 -

 때는 춘추전국시대. 시도때도 없이 전쟁이 터지는 전란(戰亂)의 시대에 '도둑'이라는 단어를 '정치'와 연관 시켜 말해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큰 대의를 표방하며 희생을 강요하지만, 그 대의가 얼마나 큰 것이기에 개인을 해쳐야 하는 것인가? 국가의 가장 작은 구성 요소인 개인이 희생되면서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는 핍박받아도 된다는 말인가?


 항시 소수가 정의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뭉글뭉글 솟아 난다.


 당신은 여기에서 어떤 생각을 건져낼까?


 그럼. 이만.

 





+ 이 리뷰는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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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명난희 지음 / 6699press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괜찮아]


[★★★]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2016. 4. 30 완독]




 그림책에 관한 책을 읽었기에 저~어~ 번에 사놓고는 한글자도 읽지 않았던 그림책 한권을 꺼내들었다. (희안하게도 책을 직접 사면 잘 읽지 않는다. 아직도 오베라는 이름의 남자가 반년째 잠들어있는 이유도...)


 <괜찮아>라는 제목과 누군가를 안고 있는 표지의 따스함과 검은색 바탕이라는 딥다크함에 이끌려 중고 서점에서 구매한 기억의 조각이 툭하고 튀어나온다.



 나는 조급해요.


 괜찮아.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어요.


 괜찮아.


 나는 두려워요.


 괜찮아.


 .....

 ....

 ...

 ..

 .

 .


 그림책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가독성은 뛰어나다.

특정 상황이나 감정을 묘사하는 간단한 그림과 이 모든 것을 끌어안는... 아마도 작가의 일부를 떼어다 놓은 캐릭터가 표지와 마찬가지로 크게 팔을 벌리고 살포시 안아준다.


 두려워도, 조급해도, 상처가 있어도, 두려워도, 용기가 부족해도... 생각 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괜찮아"라는 말로 다독여 주는 모습이 따뜻하다. 걱정도, 근심도, 불안도 ...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마이너스적 요소를 자신이 대신 가져가 주기라도 하는 양, "괜찮아"라고 말하는 부분이 심플한 그림과 짧은 문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는

 

 ...


 괜찮아.


 그리고 상대방만 어루만져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까지 어루만지는 모습이 또한 좋았다.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안아줄 수 있는 <괜찮아>라는 책. 세상을 열심히 버텨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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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게 배웠어 - 현명한 엄마를 위한 그림책 수업
서정숙.김주희 지음 / 샘터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그림책에게 배웠어]


[그림이라는 산책]


[2016. 4. 29 완독]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동]





 저는 그림책 감상을 '산책'에 비유하곤 합니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 하나하나가 산책의 목적이듯, 그림책 속 인물을 만나고 사건을 경험하는 것, 그림책의 글과 그림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 모두 그림책 감상의 목적이라 여기기 때문이지요.

p4


 개인적으로는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을 상당히 높게 쳐주는 편이다. 만화책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이 되었든 책을 읽는 피로감이 덜함은 물론, 글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그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인해 상상력이 제한 되는 경우도 왕왕 있으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 중 하나가 그림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


 <그림책에게 배웠어>는 서문(p4)에서 언급했듯이 '그림책'이라는 숲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거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표지 - 내용 - 감상 포인트 - 덧' 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수십종의 그림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독서의 세계에 조금씩 발을 들이고 있는 아이라면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물론 '그림책은 아이가 보는 책이다.' 라는 편견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위가 귀찮은 어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보는 책이기에 사랑/ 우정/ 배려/ 용기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며 꼭 배워야 하는 것들만 뽑아서 책을 만들기 때문에 아이는 물론 어른도 느낄 점이 많을 것이다.


 단순히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가지만 살펴 본다면, 스스로가 평범하다고 느껴지는 어른은 세상과 맞서 싸우기 보다는 적당하게 타협할 수 있지 않은가? 혼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 사람이 모든 것을 내팽겨 치고 꿈이라는 것을 향해 저돌적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흔할까? 아니라고 본다. 당연히 그런 사람이 멋지지만 그 뒤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은 꼭 잊지 말기를 바란다.



<파도야 놀자>

<부엉이와 보름달>

<줄무늬가 생겼어요>

<부러진 부리>

<일곱마리의 눈먼 생쥐>

<아기 늑대 세마리와 못된 돼지>

<망태기 할아버지가 온다>

<제랄다와 거인>

<내가 함께 있을게>

<The last black cat>​

- 내가 보고 싶은 그림 책 -


 잡설이 길어지고 있다.

그래, 좋아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엔딩크레딧의 존재 여부/ 출연한 배우/ 개략적인 줄거리 등을 찾아보는 행위는, 영화를 관람했을 때 관람 포인트가 많아져서 더욱 풍성한 관람을 하게 된다. 딱 이런 느낌을 <그림책에게 배웠어>라는 책에서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그림책의 내용들이 이러이러 하니 나는 요론 내용이 마음에 들고, 저런 표지가 마음에 드니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다는 ... 그런 마음이 드는 책.


 그림책이라는 숲을 아이와 함께 걸어가다가, 문뜩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 해져 어디론가 달려가서 자신을 향해 어떤 의견을 물어올 때, 느긋하게 아이와 이야기 하며 서로를 정신을 풍족하게 해주기를 바란다.





 "얘들아, 이제 세상에 나갈 시간이 되었구나. 가서 너희들이 살 집을 지으렴. 하지만 크고 못된 돼지를 조심해야 한다. 알겠니?"

p183





+ 이 리뷰는 <샘터> 출판사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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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 「침묵의 봄」을 쓴 생태환경운동의 선구자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2
진저 워즈워스 지음, 황의방 옮김 / 두레아이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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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이제 행동할 때가 왔다!]


[2016. 4. 15 완독]


[두레 아이들 서평단 활동]




 만약 바다에 관한 나의 책에 시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의식적으로 시를 썼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구도 시를 빼 버리고는 바다를 진실되게 묘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p69

 인간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 가운데 일부를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었다.

p117


 레이첼 카슨. (누구니?)

알량한 지식으로는 누구인지 전.혀. 감이 없었던 인물.

그러나 <침묵의 봄>이라는 책은 읽어 보지 않았어도 유명한 책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내용은 모르지. 후후)


 일단 <레이첼 카슨>이라는 책을 완독하면, 문과(작가)와 이과(생태환경 : 물론 자연대가 있기는하지만... 분류는 크게 나눈다.)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낸 엄청난 인물임은 둘째치고, 레이첼 카슨이라는 작가가 쓴 책들이 너무 궁금해 미치겠더이다.


 <바닷바람 아래에서>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 <침묵의 봄>의 책들이다. 이중에 레이첼 카슨을 위대한 작가라는 평가를 듣게한 <침묵의 봄>은 곧장 봐야 하는 위시리스트에 써넣을 정도로 궁금증이 폭발하는 중이다.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예전에는 아무런 제재없이 사용된 DDT(살충제의 일종)이 사실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생태계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학술 논문이 아닌 하나의 책으로 엮어냈다는 점이 흥미를 더하는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다리는 완전히 타버렸고 얼굴과 두 팔은 훨신 건강해졌지만 햇볕에 바래고 비바람에 깎인 것 같아. 내가 그 파티에 가기 위해 핑크색 드레스를 사지 않은게 천만 다행인 것 같아.

p81


 <레이첼 카슨> 책의 표지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는 중 그녀의 일대기를 그린 많은 책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자서전 형식도 있고, 평전도 있으나... 이 책은 위인전으로 보기가 적절할 것 같다. 주요 대상이 청소년 보다 한단계 낮은 소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성인이 읽기에는 조금 심심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문과에서의 재능과 함께 이과에서의 재능을 꽃피운 (이야... 이건....사기가 꺾인다..) 인물을 엿볼 수가 있는 .. 잠깐, 이거 공부하라고 레이첼 카슨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이 아니고 공부하라고 만든 책은 아니죠?! 아니길 바란다. (요즘 밀고 있다는 문/이과 통합?!)


 카슨의 생애와 업적, 평가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한 평전(개인의 일생에 대하여 평론을 곁들여 적은 전기)의 형식을 살짝 기대했으나 과한 기대이고, <레이첼 카슨>을 통해 앞서 언급한 4가지 책을 만나게 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책이라 평하고 싶다. 아차. 이 책도 사랑해주세용~



 이제 행동할 때가 왔다.

 내가 침묵을 지킨다 해도 나에게 평화는 없을 것이다.

p124

 자연 보존은 끝이 없는 과업이다. '이제 우리 일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p163



+덧.

 아.. 꼭 이렇게 책 보기 싫은 때가 어느 시점에 닥친단 말이야... 독서가 취미라는 소리는 말뿐이란 말이가!! 아니약!


+ 이 리뷰는 <두레 아이들>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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