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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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2015. 1. 4 ~ 2015. 1. 5 완독]


[생터 : 물방울서평단 제공]




 '십대를 위한 쪽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누가 읽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십대라는 타이틀은 떼어 버린지가 오래라고 생각을 하는데 한창 공부의 늪에 빠져 얼른 성인이 되고 싶어하는 십대 조카를 보고 해주고 싶은 얘기들이 잔뜩 들어있다. 꿈, 인내, 공부의 이유, 사랑, 끈기, 경험, 반성, 아름다운 방황, 시련 ... 누구나 무심코 지나치는 어린 나날들에 대한 주옥같은 충고.


 지금 십대들이 어른들이 쌓은 적당 주의, 편리주의, 이기주의 속에 길들여져 봐야할 것을 못보고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지. 속도, 성취, 쾌락에 빠져 가장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면서 소중한 아이들에게 거들먹 거리며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불안한 생각들이 뭉글뭉글 솟아나지만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듯 싶다. 


 아직 십대에게 덜 끝낸 숙제 노트 같은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나가는 삼촌, 이모들이 십대에게 건내는 따뜻한 손길이니 말이다. 무려 30년전에 시작이 된 '쪽지'를 처음 받은 사람이 다음 사람을 위해서 쪽지를 남길 정도로 오랜 시간과 따스함이 쌓여 일부가 세상에 나오게 된 책.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라는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꿈'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니까. 이 책은 원래 주인인 십대에게 쥐어주고 나는 나의 꿈을 향해서 열심히 정진해야지. 항상 즐겁기를, 항상 뜨겁기를, 그 마음 변하지 않기를..가슴 한켠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시로 마무리를 지어본다.



' 나 어릴적 하늘을 보았네
  가슴이 뛰었네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러하지
  그렇지 못한다면
  살아서 무엇하리'




<책 속 한마디>

1. 우물의 늪에 빠지지 말고 햇살같은 웃음 속에 살게 해주십시오. p4

2. - 남을 위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 실패는 더 좋은 선공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미완성은 영원한 미련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p22

3. 너무나 당연한 소시를 늘어놓는 것 같지만, 너무나 당연하기에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p86

4. 같이 등반한다는 것은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고, 뜻을 나누는데 있어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p95

5.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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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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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장복이 네 이놈..]


[2015. 1. 1 ~ 2015. 1.2 완독]


[샘터 : 물방울서평단 제공]





 장복이 보거라.


 네가 쓴 일기는 잘 보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병이 깊은 아버지를 대신해 머나먼 청나라로 일면식도 없는 양반과(요즘 양반이 좀 쫌생이 같지 않느냐)과 간다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장하다. 다행이 양반, 종놈 구별없이 두루두루 잘지낸다는 별종?인 박선비와 갔었다니 마음이 놓이는 구나. 출발할 때는 언문(한글을 낮춰부르는 말) 한 글자 모르던 네가 청나라 언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니 놀랍구나. 네가 가진 재능이 아까워서라도 청나라로 같이간 역관에게 내 한번 말해보마. 한자리를 챙겨주지는 못해도 밥은 벌어 먹을 수 있게 말이다. 


 네가 방문했던 모든 장소들이 나는 상상이 되지 않는구나. 탑은 얼마나 높았으냐? 만리 장성은 얼마나 크고 웅장했느냐? 청나라가 자랑하는 연경은 정말로 무릉도원 같더냐?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낙타를 네가 보았다고 하니 부럽구나. 대호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잊지말고.


 나는 말이다. 네가 쓴 일기는 공연히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내 비록 지금은 한양을 벗어나 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심신을 수양하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으나 청나라를 다녀왔다는 일기에 마음이 동하는 구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고이 접어서 어딘가 숨겨두었는데, 너의 글이 숨겨둔 내 마음을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보면 네 녀석은 글에도 재주가 남다르구나! 내 너를 중하게 쓰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구나.


 한양에는 돌아왔느냐? 너의 일기는 두달 이레만에 연경에 도착했다는 것으로 끝이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얘기나 너의 각시가 될듯한 아이와의 얘기는 쏙 빠져있구나. 내가 바로 원하는 독자 중 하나이니 얼른 다음 일기를 내게 보내거라. 꼭 보고 싶구나. 아직 연경이라면 내가 그리로 떠나 너를 만나고 싶구나. 내 너에게 세상을 보여주마. 네가 꿈도 꾸지 못할 세상 말이다. 하하. 청나라 말고도 세상은 넓으니 말이다. 그럼 이만 줄이마.



<책 속 한마디>

1. 나그넷 길은 내 멀리를 알차게 만들었다.

   나그넷 길은 내 마음을 살찌게 해 주었다. p11

2. 우러나오는 대로, 쓰고 싶은 대로, 써라! p86

3. 물건을 이롭게 쓸 줄 모르면, 생활을 넉넉하게 할 수는 없는 법이지. p106

4. 남들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것들을 골똘히 살피고 다니시니 말이다. p107

5. 호랑이가 똥구멍에 빠진 선비를 냄새난다고 먹지도 않고 쫓아 버린다. p198

6. 나그넷 길 동안 내 머릿속이 얼마나 알차졌는지 내 가슴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다. 무사히 연경에 닿고야 말았다는 기쁨과 보람만으로도 나는 세상을 다 가진듯 했다. p213

+ 그냥 이번에는 리뷰를 옛날 편지 형식으로 쓰고 싶어서 써보았는데.. 흠.. 마음에 드네!

+ 아...내가 금지한 '금서'가 여행에 관련된 책인데... 제기랄.. 여행가고 싶잖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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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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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해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흥미로운 일을 하나 꼽아 보자면 '샘터 물방울 서평단'을 신청한 것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개인 소장용 '도서 카드'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 작업의 일환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한 10년이 넘은 블로그(이렇게 오래 되었나...)가 점점 방문자 수가 늘고, 광고 이외에도 (드물게) 댓글이 달리는 기쁨을 맛보면서 운영해온지 1년(그 사이사이도 접었다가 했다가 했었지만).

그렇게 한권 두권 싸여가는 '나의 도서 카드'는 나의 진면목?을 알아본 네이버(아마도...)에서 '오늘의 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고,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화, 청소년 문학, 잡지, 에세이 등 재미로 읽었던 적도 리뷰를 하기 위해 반강제로 읽었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두 '새로움'으로 다가왔던 샘터 책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던 '물방물 서평단'.

물이 한방울 두방울 모여 졸졸 시냇물, 넓은 강물을 지나 거대한 바닷물이 되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과 같이, 책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내 가슴 속 깊숙한 곳에 방울방울 싸여 나를 '참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자양분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우편으로 만화를 보낸다는 기발한 발상을 한 '버그 보이'의 작가 최진요씨. 순박한 미소 속에 숨어 있는 기생충계의 고수 서민씨(장난으로 기생충이 많게 생겼네요 했다가 점쟁이가 된 재미있는 일화가 눈에 띄네요). '연필을 깎는 법'이라는 책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었는데 이러한 점을 뛰어 넘는 연필성애자? 정희재씨.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라는 인도의 투표 현장. 산업과 기술 사이에 방황하는 사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박영숙씨.

한해을 마무리하고 다음해를 넘어가는 12월 31일의 끝자락의 1월달 샘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만남은 이분들이 아니였을까? 또 다른 내일, 아니 내년에는 또 어떠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 좋은 만남도 있고 나쁜 만남도 있을테지만 내가 좋은 만남으로 남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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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넌 호랑이야 샘터어린이문고 39
날개달린연필 지음, 박정은 외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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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

 

[사랑하는 조카야 만화도 좋지만 책을 보렴]

 

[2014. 11. 30 완독]

 

 

 + 제공 : 샘터 - 물방울 서평단 활동

 

 

 

 책의 독자가 아동인 도서는 성인이라는 '자존심'과 성인이 아동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만심'이 합쳐져 아동열람실은 조카와 놀러온 경우가 아니면 문조차 손대지 않는다. 허나 연이 닿아(응?) 아동 도서를 손에 넣게 되었으니 이 책을 주고 싶은 (아마 줄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조카에게 책을 읽고 가슴에 품었으면 하는 '무엇'을 얘기해 주고 싶다. (책 제목이 재미있어 한동안 "잊지마! 넌 OO야"라며 동생과 잘 놀았다.)

 

 

 여기 책에서 천둥, 갑돌, 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호랑이, 학, 코끼리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을 거야. 코끼리야 한반도에서 원래 없던 동물이지만, 할아버지/ 아버지가 동네에서 호랑이 울음 소리를 들었다거나 사냥꾼이 호랑이를 잡아서 구경을 갔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난 들어 봤지. 근데 형은 멧돼지/ 곰(곰은 누가 잡아서 우리에 가둬놓은 것)까지는 봤고 호랑이는 동물원에서 뒹굴거리며 늘어져 있는 모습만 보았어. 강한 앞발과 강철같은 이빨로 날렵하게 사냥감을 사냥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지...

 

 학도 어릴적에는 동네 하천이나 둑에 짝지어 먹이를 찾는 것을 해마다 봤었는데... 날개 일부가 검은 학(두루미)는 보이지 않고 백로도 가끔씩만 보여서 슬프다. 니가 입에 달고 사는 촌동네가 형이 태어나 살아온 곳인데 동물도 찾기 힘들어. 너는 아예 산에서 뛰어 다니는 동물은 구경도 못해봤겠구나? 서울 촌놈 같으니...후후.. 

 

 쓸때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책이나 말해보라고? 참내.. 그림이 70%가 넘는 책만 골라보는 녀석이 보채기는. 그래. 알았어. 내용은 정말 쉬워. 딱 니 수준이지 꼬맹아. 꿈이지, 꿈. 엄청난 규모의 동물 구호 단체가 아닌 이상은 동물원에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는 호랑이와 코끼리가 자연이라는 집으로 돌아갔고, 학은 우리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유를 얻었으니 말이야. (우정은 덤이고)

 

 그게 뭐가 대단한거냐고? 참내.. 니가 맨날 형 휴대폰을 가지고 놀면서 그렇게 '휴대폰이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리는데 그걸 누군가가 꽁짜로 준거라고! 이해가 가냐? 에잉... 싱거운 자식. 그냥 형은 이렇게 생각한다. 니가 커서 뭐가 될지는 나도 모르고 삼촌도 모르고 숙모도 모를 거지만 시험을 칠때마다 원하는 성적이 않나와서 울지말어.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테니까 포기는 하지마. 십년을 넘게 살아온 (이에 많이 살았네) 삶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기억해줘. 여기에 나오는 동물 친구들도 같은 지구에 사는 녀석들이라는거 말이야. 잠자리를 삼단 분리 하면서 희희덕 거리지는 말았으면 한다는 소리다. 나도 너도 동물도 결국 같이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 말이야. 그런 얘기가 책에 있다는 거야. 알아는 듣냐? 전부 헛소리로 듣고 있구만. 됐고, 일루와 옆에 앉어. 형은 다른거 볼테니 니는 이거 한번 봐봐. 싫다고? 다보면 맛난거 먹으로 가자. 

 

진짜 숲도 이럴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날 기회가 올 거야.

우리를 또 구경거리고 만들 작정이군! 

<책 속 한마디>

1. 다시 꿈꿀 수 있기를, 이게 제발 꿈이기를 ...... p50

2. 하늘을 난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야. 새장에 갇혀 걷기만 하는 건 두루미가 아냐p59

3. 낚싯줄과 얼레. - 이야...작가님 연세가?... 요즘 연을..누가..날리나요. '얼레' 라니.. 촌에도 보기 힘든걸...

4. 하늘을 날고 싶어. 저 하늘 끝까지 멀리멀리...... p85

5. 여기 살게 해서 미안하구나. 우리는 인간에게 재롱이나 부리는 존재가 아니란다. 기억하렴. 우린 땅 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평화로운 동물이야. 우린 땅 위에서 가장 넓고 평화로운 곳에 살아야 해. p103

6. 침착해라. 침착해. 아무것도 듣지 말고, 무엇도 보지 말고 다 같이 밀림을 향해 달려라. 어린 코끼리들을 무리 가운데로 보내라. 시간이 없다. 어서. 어서 움직여라. 딸들아, 꼭 기억해라. 설사 네가 죽는다 해도 누군가는 살아남을 것이다. 코끼리의 삶은 계속 될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 마라. 두려워 마! p125

7. 우리는 동물원보다 더 끔찍한 곳으로 끌려가는 거야. 자꾸 소동을 부리니까 더 이상 내가 필요 없어진 거지. 인간은 항상 이런 식이야. 갖고 싶으면 어떻게든 갖고, 필요 없어지면 버리기를 반복하지.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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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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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샘터]

[2014. 12月]

[책과 꿈, 올바른 마음]

흠.. 항상 느끼지만 아기자기한 내용들이 꾹꾹 담겨 있는 '샘터'와 같은 잡지는 리뷰를 하기 힘들다. 열심히 책을 만든 사람들의 노고와는 별개로 내 독서 방식 자체가 숙독(익숙해지도록 되풀이하여 읽거나 충분히 뜻을 새기면서 읽다-사전 출처)보다는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속독 + 발췌독(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는 방식의 독서법)'과 추리/SF 같은 소설을 좋아해 소소헌 즐거움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다. 이런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밀어 넣은 '감성'을 찾게 해주는 것들 중 하나가 샘터가 아닌가 싶다.

(So)

이번 달에 흥미롭게 본 부분을 몇개 뽑자면~

팟 캐스트 라디오의 '네시이십분', 독특한 모양의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박성재씨', 올림푸스의 꾀돌이 '시시푸스'가 있다. 독서를 하다보면 '같은 책을 본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한데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 이런 책에 관한 담화를 부담없이 나누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팟 캐스트의 '네시이십분'.


단지 4시 20분에 모여 차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데 주제가 책이라는 점. 친한 친구가 모여 얘기 하는 듯한 가벼움이 '독서'라는 무거움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는 점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점이 좋다. 독서 클럽을 실제로 가본적도 없고, 인터넷으로도 토론을 해본적이 없어 '반쪽 독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장소'를 소개 해준 것이 고맙다. 오늘 친구와 얘기를 하다보니 근처 서점 2층에 매주 목요일 마다 '책 토론 동호회'가 있다니 한번 가봐야 겠다. (응? 결말이?)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는 뭉클한 이야기들을 뒤로하고, 꿈을 쫓아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고 독특한 모양의 스피커를 만드는 박성재씨과 19년 한결과 같은 마음으로 대장장이의 길을 걷고 있는 류상순씨. 끝나지 않는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나에게 방황은 이제 그만두고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어야 할 때라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묵묵하게 보여주며 몸으로 말한다.

신을 속일 정도로 (신이 멍청한건지... 얘가 똑똑한건지..) 지혜로운 꾀돌이 시시푸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신의 미움을 받고 결국에는 무거운 벌을 받게 되지만 처음 미움을 받게 된 행동이 '물건을 훔치는 헤르메스를 아폴론에게 고자질하는 것'으로 올바른 행동에 대한 잘못된 보복을 보이나 그 길이 '가시밭 길이라도 묵묵히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걸어가는' 시시포스의 멋진 모습을 배울수가 있어서 좋다.

이번달 샘터를 읽은 느낌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책과 꿈, 그리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마음. 잘보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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