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12월의 샘터]

[2014. 12月]

[책과 꿈, 올바른 마음]

흠.. 항상 느끼지만 아기자기한 내용들이 꾹꾹 담겨 있는 '샘터'와 같은 잡지는 리뷰를 하기 힘들다. 열심히 책을 만든 사람들의 노고와는 별개로 내 독서 방식 자체가 숙독(익숙해지도록 되풀이하여 읽거나 충분히 뜻을 새기면서 읽다-사전 출처)보다는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속독 + 발췌독(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는 방식의 독서법)'과 추리/SF 같은 소설을 좋아해 소소헌 즐거움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다. 이런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밀어 넣은 '감성'을 찾게 해주는 것들 중 하나가 샘터가 아닌가 싶다.

(So)

이번 달에 흥미롭게 본 부분을 몇개 뽑자면~

팟 캐스트 라디오의 '네시이십분', 독특한 모양의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박성재씨', 올림푸스의 꾀돌이 '시시푸스'가 있다. 독서를 하다보면 '같은 책을 본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한데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 이런 책에 관한 담화를 부담없이 나누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팟 캐스트의 '네시이십분'.


단지 4시 20분에 모여 차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데 주제가 책이라는 점. 친한 친구가 모여 얘기 하는 듯한 가벼움이 '독서'라는 무거움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자신의 생각을 나눈다는 점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점이 좋다. 독서 클럽을 실제로 가본적도 없고, 인터넷으로도 토론을 해본적이 없어 '반쪽 독서'가 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장소'를 소개 해준 것이 고맙다. 오늘 친구와 얘기를 하다보니 근처 서점 2층에 매주 목요일 마다 '책 토론 동호회'가 있다니 한번 가봐야 겠다. (응? 결말이?)

세상은 따뜻한 곳이라는 뭉클한 이야기들을 뒤로하고, 꿈을 쫓아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고 독특한 모양의 스피커를 만드는 박성재씨과 19년 한결과 같은 마음으로 대장장이의 길을 걷고 있는 류상순씨. 끝나지 않는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나에게 방황은 이제 그만두고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어야 할 때라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묵묵하게 보여주며 몸으로 말한다.

신을 속일 정도로 (신이 멍청한건지... 얘가 똑똑한건지..) 지혜로운 꾀돌이 시시푸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신의 미움을 받고 결국에는 무거운 벌을 받게 되지만 처음 미움을 받게 된 행동이 '물건을 훔치는 헤르메스를 아폴론에게 고자질하는 것'으로 올바른 행동에 대한 잘못된 보복을 보이나 그 길이 '가시밭 길이라도 묵묵히 자신의 목적을 위해 걸어가는' 시시포스의 멋진 모습을 배울수가 있어서 좋다.

이번달 샘터를 읽은 느낌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책과 꿈, 그리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마음. 잘보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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