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버티는 삶에 관하여]


[★★★☆]


[버팀의 끝에 서있는 것은 무엇일까...]


[2015. 12. 11 완독]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링크>은 아는 형이랑 거하게 한잔 하러 술집에 갔을 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여자'얘기 정도로 '그냥 듣고 흘리는' (본인이 제일 힘든) 군대 얘기랑 비슷하니 그 다음 날이 되면 잊어버리는 그런 얘기라 <버티는 삶에 관하여>도 별 기대 없이 봤었다.


 여러 매체에서 주구장창 얘기를 해서 당연하다는 듯이 되어 버린 자살률이 지금 얼마나 되는지 기억하는가? 대충 OECD 정점을 찍고 있음은 기억할 것이다. 통계청 <전국 지표 현황(2000 ~ 2015)>를 찾아보니 인구 십만명당 자살률은 24.70명이며(와...미.친), 청년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임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전체 연령에서도 자살과 암은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우리가 죽으면 대부분 암 아니면 자살이다. 와...옵션이 너무 고급져서 눈물이 다 나는구만.)


 더우기 '노력'(요즘은 긍정과 부정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쓰인다.)으로 대표되는 촉발된 세대간의 전쟁은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성장 정체와 그에 맞춰 발생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실업, 고용불안정 등은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으니 '답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인생이 영화나 연속극이라도 되는 양 타인과 자신의 삶을 극화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그 상처를 계기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거나, 최소한 보상 받으리라 상상한다.

p18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하는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뉴스나 신문을 일주일만 보면'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겠다. 모두가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사금을 채취하듯 캐내는 '사람간의 온정'은 연일 뉴스에 나오는 경악할만한 사건 사고에 묻히고 있고, 행복했던 '그 때 그 시절'은 TV 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별로다." 글쓰는 동네 형이 말했다.


 내게 고시원은그때 그 시절의 뜨거움이 아니다. 그것은 약간의 살냄새가 더해진 삶의 풍경이자, 지금 딛고 서 있는 현실의 연장선이다.

p47

​ 따스함이 넘쳤던 이웃간의 '정'만이 기억 속에 남기고 싶은 우리에게 '과거의 어려움'이 지금을 비추는 빛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가슴 속에 켜켜이 쌓아 두었거나 외면해버린 슬픔을 억지로 꺼내보게 만드는 '신파'와 같이 우리는 모두가 같이 사는 세상에 있으나, 모두가 혼자가 되어가는 세상에 홀로 서있다.


 오직 한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황금 사과를 위해 아귀처럼 위를 향해 달려가는 레이스에서 뒤쳐진 '우리' 부적응자, 실패자들은 지옥 속에 떨어져있는가? 아니, 황금 사과를 먹은 그 한 사람 조차 지옥 속에 속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군대 조직은 그 자체로 이미 방안의 코끼리고 항체가 만들어질 수 없는 바이러스다. (중략) 세상은 한국 군대라는 비정상 안에서 정상인으로 잘 버텨내며 그 안의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셔 자기화하는데 성공한 사람을 '사회 생활 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p135  

​ 

 '다음 세대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 줄 수 없다!'며 봉기했던 민주화 항쟁의 정신은 없어진지 오래다. 끊을 수 없는, 아니 끊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군대 문화뿐만 아니라, 젊었을 적에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했었던 그 청춘들을 바라보는 지금의 청춘들도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 뿐, 튼튼한 어둠의 굴레는 강하게 결속될 뿐이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흠.. 예를 들자면 대학교 MT 때 친목을 핑계로 굴리는 것? 아 물론 친목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매년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고쳐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열심히 생활한 당신조차 조직으로부터 버려지는 일이 발생한다. (중략) 당신은 2년짜리 톱니바퀴에 불과하다. (덧. 요즘은 4년인가? 아직 바뀌지 않았지?)

p141


 '삶'을 이어가야하는 우리가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거스른다면 '꺾일 뿐'임을 아는 당신은 이미 사회인. 더럽고 치사해도 해야하는 사회인. 이러한 세태에 비혼, 저출산으로 복수?를 계획하는 청년들에게 '핀잔어린 시선'만이 돌아가고 있지만 아마 멈추지는 않을 것 같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자녀가 '결혼을 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장난으로 넘긴다면은 직장에 나가서 그 나이 또래에게 이렇게 물어보시길.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 확실한 노후 대책이라는 말이 사실인가?" 아마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못 믿으신다면?



 아무도 20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20대 스스로도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외면한다. 그들에게 본인들의 세계를 성찰할 여유나 자존감 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오로지 끝없는 경쟁과 취업 전쟁만이 세계의 전부다. 그렇게 만든건 20대 자신이 아니다. 그런 세계가 주어졌을 뿐이다.

p148


 자! 아이 한명을 키우는데 보건복지부가 201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3억 896만원이란 통계가 있다. 대학교때까지만 산출한 것이니 바로 취업을 하지 못한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3억으로 퉁치고 넘어가도록 하자. 또한 은퇴 정적 생활비 최소 196만원 #링크 라는 희안안 통계를 비추어 볼 때, 약 200만원으로 치면 1년에 12개월, 2400만원. 5년 1억 2천, 10년 2억 4천으로 대충 산출해 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출산률이 2014년 기준으로 1.21명. 대체출산률(나라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산률이라 생각하자) 2.08명의 절반에 불과하나 #링크(국가별대채출산률) , 혹시라도 출산 장려 정책이 성공해서 2명으로 끌어올려 자녀가 2명이 된다면, 키우는데 6억!!, 앞서 얘기한 은퇴 적정 생활비를 따져보아 30년에 7억 2천이라도 해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정도면 감이 오는가? (전부 뉴스에 나온 내용이다.)

​ 거기에 소득의 양극화, 노인빈곤률 OECD 1위! (48.6% #링크) 등등 비단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보여지는 문제는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버티는수 밖에 없다고 그러지.


 세상은 얼마나 쉽게 이유를 만들고 합리를 씌워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 누군가의 신념을 매도하고 개성을 희롱하고 왜곡하기에 얼마나 편리한 곳인가

p201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 '돈의 가치, 힘'은 각자의 머릿속에서 '타인'이라는 단어를 지우기에 충분하며, 이에 질세라 대한민국, 그 자체도 발맞추어 나가고 있음을 새롭게 등장한 노동 개혁은 결코 '함께 가는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시대 역행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링크1, #링크2)


 물론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가 그러면(...).

나, 우리, 그리고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버티는 것' 뿐인가. 이 버팀의 끝에서 있는 것이 달콤한 과실이라는 생각은 애초에 접어두었지만... 뭔가 힘을 주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좀 더 있지만.. 여기서 끊어야 겠다. 또 얘기할 시간은 금방 다가오리...)



 살아있는 누군가는 깎아내려짐으로써 상품화 된다. 이미 죽은 누군가는 신화화 됨으로써 상품화된다. (중략) 진심과 진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돈이된다면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천박하며 공공연한 진실이다.

p234

 인터넷 자경단의 존재감은 한국 사회의 비극이다. 우리는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믿고, 실제로 그렇다. 그로 인한 냉소와 분노가 자경단을 만들어내고 방치했다. 그러나 이 자경단은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분노로부터 동력을 얻었으되, 정작 그 힘을 너무 쉽고 편한 개인들에게만 쏟아 붓고 있다.

p242

 우리가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혹시 모를 성장의 기회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경청해야 하는 것은 성공담이 아니라 굴복하고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다.

p339

 이기는 것도, 좀 더 많이 거머쥐는 것도 아닌 세상사에 맛서 자신을 지키고 버티어 내는 것.

p368






<책 속의 영화>

<록키> - 그건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순간이 될거야.

<필라델피아> - 톰행크스

​<더 헌트> - 사람들은 한번 판단한 내용을 그리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지슬>

​<소개하지 못한 책 속 한마디>


​창작자들은 단지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에 열과 성을 다했을 뿐이다. (중략)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인 콘텐츠의 성공 배경을 벤치 마킹해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고 얘기한다. 근사해 보여도 깊은 논리가 없는 이야기다. 문화 콘텐츠를 성공과 시장의 개념으로 접근해선 답이 나오지 않는다.

p213


다만 그때처럼 누군가와 함께 였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p60


존경과 권위는 스스로 선배라고 선언하여 얻을 수 잇는 것이 아니다. 그의 행동과 품위, 아껴보고 배울 점들로 부터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p30


대중이란?

타인의 삶에 대해 작은 흠결조차 일절 허락하지 않는 유리 멘탈의 근본주의자들. p185


여러분의 화두는 무엇입니까?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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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중국사 3 - 5대 10국에서 원 왕조까지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류징 글.그림, 이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로 읽는 중국사 Vol.3]


[위대한 전통의 부활을 꿈꾸다]


[2016. 2. 2 완독]


[레디셋고 서평단 활동]




상식 - (명사)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네이버 국어 사전>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단어 중 하나인 '상.식'.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 따위의 총체를 이르는 말이나, 이는 이율배반적이다. (=모순이 되어 양립할 수 없다.) 70억명의 사람이 있으면 70억의 개성이 있다는 것은 최근들어 받아들이는 추세나, '상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아직 말이 많은 듯하다.


 '이런 것도 모르니?', '이건 상식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식의 범위'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예를 들어 게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HP가 낮으니 힐 좀 줘" 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법률용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변호사가 말하는 '부존'이나 '호창'과 같은 용어를 남발하면 알아듣는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존 = 묻혀있는, 호창 = 높은 목소리로 부르다)(HP - 생명력의 개념, 힐 - 생명력을 채워주는 기술의 일종)


 물론 전부 알아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얘기 하고 싶은 '일반적, 보편적'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예외로 친다면, 상식이라는 단어도 얼마나 웃긴 단어인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고등학교 교육까지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덧셈, 뺄셈 (사칙연산적으려다가 ...말았다.)'을 못한다거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지켜야하는 '공공 장소에서의 예절'과 같은 경우에는 '상식'의 범위에 들어가니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결론은 '상식'을 남발하는 사람을 족쳐야하겠구나!


 하라는 책의 리뷰는 하지 않고 쓸때 없는? 얘기만 늘어 놨으니... 삼천포로 빠지는 것은 이정도로 하기로 하자.


 훌륭한 사회는 훌륭한 백성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백성은 강요가 아니라 격려를 받을 때 훌륭해 질 수 있습니다.

 - 공자-

p13


 '한국사'도 아닌 '중국사'를 상식으로 말하는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처음부터 대차게 까고? 시작했지만 판매 전략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느니라! (내가 뭐라고..) <만화로 읽는 중국사 1>도 아니고 <2>도 아니고 3권만 서평단에 걸려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적절한 시대별로 끊어 놓아서 보기에 편했다.


 더우기 한번쯤을 들어본 '당나라, 송나라, 몽골, 원'의 시기이기 때문에 읽기도 수월했으며 '문(文)과 무(武)'의 극을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당나라가 무너지고 5대 10국, 송나라, 몽골 제국을 거쳐 원나라에 이르기 까지의 중국사를 살펴보면 (물론 작가의 주관이 들어갔으리라 본다.)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있다. 거대한 중국 대륙이 하나로 뭉쳐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대함'을 이루었던 시절의 공통점은 '개혁'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이전의 왕조들은 농부들이 농사 일을 할 시간을 빼앗을 뿐 아니라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켰어. 우리는 백성들에게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지는 않아.

p45

 요나라에 밀려서 망국의 길로 접어든 송나라는 새로운 재배 방법 전파, 관개 시설 정비와 조세의 올바른 쓰임 등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었고, 과거 시험으로 인재를 등용해 50%가 평민 출신일 정도로 재능을 보고 공정하게 사람을 뽑았음을 짐작 할수 있게 해주었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4대 발명품(화약, 나침반, 인쇄술, 종이) 중 3가지 (화약, 나침반, 인쇄술)가 송나라 때 발명되었으니 얼마나 발전된 나라였는지는 말해 무엇하리!


또한 남송 시대의 성리학의 체계를 집대성한 '주희'가 만든 사서(대학, 중용, 논어, 맹자)는 중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일을 해내지 않았는가! 캬~ 중국의 위대함에 취하는 구나!



 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궁극적인 본질을 높이고 이기적인 욕망을 버려라.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강대한 문(文)을 가지고 있었던 여러 나라도 무(武)가 약해서 이민족의 침략을 받아 무너진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할 수가 없다. 서하, 요, 금, 몽골은 <만화로 읽는 중국사>에서는 '이민족'으로 분류를 하여 '중국사'에서 '치욕의 시기'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우리가 뉴스에서 접한 현대 중국이 자국의 다민족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인 대놓고 역사왜곡 '동북공정'과는 다른 뉘앙스라 흥미롭다.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가 역사 왜곡을 하고 있으니.. (설마 우리나라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나?) '역사'라는 단어의 무게가 제법 중하다. 과거 일이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명분'이라는 것을 생각해 봐서는 또 중요한 '무기' 이기도 하며, 한 나라의 문화, '정체성'으로 대표되는 것이 또한 역사이기 때문에 중요성은 날로 커질 수 밖에 없다. (국사가 '필수'가 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만큼 '역사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니만... 너무 긍정이나 부정에 몰리지 않고 중립적인, 아니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야함을 얘기해주고 싶다. (수능생 화이팅..)


 <만화로 읽는 중국사 3>은 이민족이 뛰어 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체의 중국사에서 '우울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 나라가 어떻게 흥했으며 어떻게 망했는지를 초점에 두고 본다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란 그런거니까. 역사를 잘 배우고 잘 써먹어야지, 실수를 반복해서는 되나! (하고있지..)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믿는 것은 고수하고, 외국에서 온 모든 것을 배척하면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을살찌우던 위대한전통에서 멀어졌다.

p152

 

+ 이 리뷰는 <레디셋고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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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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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


[인간 본성의 결핍에 관하여]


[2015. 12. 6 ~ 2015. 12. 13 완독]




 다들 외로운 거예요, 그렇죠?

p41


 개인적으로 한국 작가 중에서 '김중혁' 작가를 제일로 좋아한다. 기라성같은 수많은 작가의 강렬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함'에 매력을 느낀다고 해야할까. 좋아하고 응원하기로 했으니, 계속 밀어주고 싶은 작가님. 후후.


 <가짜팔로하는 포옹>은 '연애소설집'이라는 부제때문에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김중혁 작가의 상상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글오글' 소설은 보기가 싫어서 랄까. 로맨스 소설은 읽다보면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라 독서 목록에도 어지간하면 올리지 않지만... '김중혁'이라는 이름일 눈에 밟혀 결국 도서관 책장에서 뽑아들고 말았다.


 사실, 맛있는 것은 아껴먹는 주의라 그의 작품을 내리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의 다봄) 일단 뽑아 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아주 고맙게도(?) '포.르.노'의 춘화 프로덕션으로 시작되는 AV촬영장의 열기, 어떤 유명 여가수의 실종, 큐레이터, 극도의 기계화 문명, 시계장인, 스포츠 선수 등 짤막하고 독립적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지하에 매몰된 사람들이 오랜 시간 후에 구조 됐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지하에 파묻힌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잠시 생각했다. (중략)

 "먼 나라 일 같지?" , "그러게, 바로 옆인데."

p150


 쭉~ 제목을 나열하다 보니까 '일반적인 사랑'이나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상 속에서, 아니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느 곳에서, 그곳도 아니라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세상에서 인간의 결핍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온몸을 부대끼는 AV촬영장에서, 닉네임이라는 익명에 가려진 본성에서, 겉으로는 안타까워하지만 속으로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대형 참사 앞에서, 느슨한 가족 관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인간 본성의 결핍'. 모든 관계에서 나오는 따뜻함, 모든 감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결핍이다.


  

괜찮아, 지나갔어, 정민철이 다시 말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p158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라는 딱지가 붙여지고, 어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아이를 가슴 속 어딘가에 모두들 숨겨두고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 라는 꿈을 지니고 있는 불쌍한 어른들을 위한 소설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언급이 되는 여러 극단적인 상황에서 격한 감정을 뿜어내기 보다는 감정을 삭히고 숨기는 모습이 '훌.륭.한 어른'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 소설 속에서 조차 '감정'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어른이라는 굴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적 가면'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쩝. 본인의 민낯을 보여줄 곳이 자꾸 없어지는 것 같아 슬프다. (가정에서 조차 가능할까? 과연?)



 사람들은 살인자를 비난하지 않았다. 비난하려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했다. 이미 일어난 죽음 때문에 내 목숨을 걸 수는 없었다.

p218

 차선재는 서랍에다 <Station>을 넣어 두었다. 지난 시간을 다시 태어나게 할 마음은 없었다. 돌아갈 수 없었다. (중략) '요요의 시간'으로 하자. 그래,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아.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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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괜찮아 - 나 빼고 다 연애하는 세상에서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법
사라 에켈 지음, 김현수 옮김 / 엘도라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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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괜찮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다]


[2016. 1. 30 ~ 2016. 2. 1 완독]


[엘도라도 출판사 서평단 활동]





 너 자신부터 제대로 중심을 잡지 않으면 아무도 만날 수 없을 거야!

p28

 리뷰는 원래 '읽은 날'을 기준해서 월별로 분류를 하고는 하는데.. 문뜩 '지금까지 쌓아올린 나만의 생각을 책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니 리뷰를 하는 날을 기준으로 분류를 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듦. 그러니 예전에 보고 아직 리뷰를 하지 않은 책도 2월로 헤쳐 모여해야지. 자! 그럼 시작해 봅시다.



 오늘날은 개인의 성취 능력을 믿는 시대다. (중략)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100% 장악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때가 있다.

p10

 '나 빼고 다(?) 연애하는 세상!' (...?)

아니, 나 '포함'해서 다 연애 '못' ..(에이... 씨..) 하는 세상. 평생을 같이 할 짝을 찾는 과정, 자신이 써왔던 모든 가면을 벗어버리고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상대, 이성이라는 단어가 작동하지 않는 감성의 끝판왕, '사랑'. 그 사랑의 집대성인 남과 여, 그녀와 그(아! 물론 성별이나 인종 상관없이). 세상에서 가장 낯선 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어가는 연인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좌절하는 이들을 위해서 태어난 <혼자라도 괜찮아>.


 사랑의 여 남자가 여자를 위해서, 아니면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불같은 사랑에 휩싸인 '감성의 소용돌이'에서 어서 빠져나오기를 종용하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그 누군가에게 자신을 맞추고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하며, 사랑을 인정받기 위해 행하는 모든 일들을 멈추라 한다.



 수면에 떠 있으려고 애쓰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가라앉으려고 애쓰면 뜨기 마련이다.

p42

 기혼자로, 지금은 아이가 없는 중년 여성으로 싱글에게,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에게 건네오는 말에 "당신은 이미 결혼을 했잖아!"라며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관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말이기에 충분히 납득이 가능할 것이다. 어떤 관계든 '일방적'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호혜적이라고 할지라도 일방적이라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작가답게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싱글은 외로울 것이다.', '커리어 우먼(맨)은 멋진 삶을 살 것이다.', '결혼은 행복한 것이다.' 와 같은 편견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단연코 아니다!'라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필터링..)에서 번듯한 직장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어냈고, 아무도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으며 멋진 남성들이 주인공의 곁을 떠나지 않는 '뉴요커'를 그리고 있다. 허나 이러한 '삶'은 '당연히'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판타지를 그리고 있음을 강조한다.



 내 친구들처럼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깜짝 놀라게 해주는 남자(여자) 면 돼. 하지만 내가 덮치고 싶은 남자(여자)이기도 해야겠지.

p76

 이런 '완벽함을 가진 남자(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원빈이라고 해도 못할.. (아니, 할지도 모르겠다.) 보편적으로 이러한 이성을 만나기는 '신이 우주에 여행을 갔다' 오는 정도의 확률이라고 해두자. 다만 싱글도 싱글 나름의 삶이 있고 무턱대고 외로운 것은 아니며, 연인 사이에서도 '맞춰주는 것'에 대해 '그런 생각은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 작가.


 나는 연애지침서의 지혜를 대체로 오다가다 바람결에 얻었다. 그런 책을 읽는 건 내 영혼을 좀 먹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였다.

p82

 처음에 그저 그런 '연애 지침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연애지침서를 태워버려라!"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반해버렸다. (물론 태우라고 하지는 않았다.) 혼란스러운 삶을 함께 헤쳐나갈 동반자를 찾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 끊임없이 마모되고 소모되는 관계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균형'을 잡아야 함을 강조한다.


 '균형'은 당신이 싱글이든 연인이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적용된다. 싱글은 연인이 되기 위해 끝없이 길을 헤매고 다녀서는 안되며, 연인은 서로에게 맞추느라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나의 존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온전한 성인이 서로에게 대등한 입장이 되는 것이 '결혼'이라는 단계로 나가는 길이지, 남들이 한다고 해서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못한다고 하는 주위의 압력 아닌 압력에 떠밀려 하는 '결혼'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외로움은 병이 아니다. (중략)

외로움은 허기나 갈증과 유사한 것으로, 그 사람이 양분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p67

 이미 미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1인 가구의 수는 전체 대비 27.1%(참고 : 통계청)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 보이는 추세이다. 이는 '싱글'이 사회의 겉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부, 아니 사회 그 자체임을 알려주고 있다.


 싱글, 솔로, 미혼자, 기혼자, 애인 등 모든 관계에 있어서 '나'라는 기둥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면 어떠한 관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혼자라도 상관없다. 누가 뭐라 하던 당신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저 우리의 삶을 언제까지나 흥미롭게 이어가자. 우리의 본질 그 자체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누가 뭐라고 하든 본인이 진정으로 행복하다면, 그것을 증명하는 연구가 꼭 필요할까?

p132

 싱글이었을 때 나는 진짜 삶을 찾기 위해 온 나라를 누비고 돌아다녔다. 그때 이미 나는 진짜 삶을 살고 있었다는 걸 왜 몰랐을까?

p223




<책 속의 책>

1.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2. 불완전함의 선물

3. 완벽을 강요하는 틀에 대담하게 맞서기

​4. 고잉 솔로


+ 이 리뷰는 <엘도라도 서평단>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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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 대한출판문화협회 "2016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에이비스 랭 엮음, 박병철 옮김 / 부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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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우주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2016. 1. 25 ~ 2016. 1. 31 완독]


[인터파크 도서 신간리뷰단 활동]




 미래를 꿈꾸는 법을 아직 잊지 않은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

​ 새로운 혁신과 발견은 서로 상이한 분야들이 하나로 결합 될 때 종종 나타나곤 한다.

p45

 

 어릴 적, 학교에서 '꿈'을 적으라는 종이를 나눠주면 누군가는 꼭 적어 냈던 '우주인', '과학자'. 요즘은 대놓고 '공무원'이라고 적는 될성부른(...) 꿈나무?도 왕왕 보이기는 하지만, 광활한 공간인 '우주'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른이 되서도 가끔씩 상상해 본다.


 '무중력'이라는 것도 느껴보고, 공중에 놓았을 때 둥둥 떠다니는 물건도 즐겁게 지켜보고, 아! 가장 흥미를 돋우는 상상은 '새로운 생명체(외계인)'과의 조우가 아닐까?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새로움'은 항상 나는 짜릿하게 만들어 준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우주'과 같은 천체물리학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 책이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NASA에 예산을 좀 더 할당해야 하는 이유'와 같은 호소하는... 아니 '계몽'에 가까운 주장이 여실히 드러난다.



 과학적 발견은 해내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p20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To Infinity, and Beyond!)" 라는 대사를 외치는 <토이스토리>의 버즈라이트와 같이 '앞을 향한', 아니 '미래를 향한 꿈'에 대해서 말하는 동시에 쇠락해(?) 가는 미국이 다시 국제정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추려면 '과학과 우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함도 말한다.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어감에 따라, 미국의 과학 기술은 다른 국가에게 추월당하기 직전이다.

p40

 대형 순수 과학 프로젝트에 예산이 할당되려면 앞서 말씀하신 '경제적 이익'이나 '전쟁'과 결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p137


 과거 '냉전 시기(Cold War)' 아무도 가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우주'에 소련이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열린 '새로운 시대'는 '과학'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GPS, 메모리폼, 초정밀 망원렌즈, 위성통신 등 우주로 가기위한 프로젝트들이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것이 인류에게 큰 의미가 있었겠지만 저자는 국제 경쟁의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선진 과학 기술'이 자꾸 뒤쳐지는 미국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책을 기술했다는 점. '과학'이라는 학문의 순수성, 독립성, 아름다움에 대해 찬양하는 것이 아닌, 힘의 우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대해 가감없이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 여느 '과학을 다룬 책'과 차이를 두는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달에 가봤다.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달 말고 어디 가볼 만한 곳은 없는가?

p96

​ 미국의 대학원생을 모두 합한 수보다 과학적 기본 소양을 갖춘 중국인의 수가 더 많다.

우주는 모험심을 양성하고 내일의 꿈을 키워주는 무한한 원천입니다.

p121

 


​ 소련의 쏘아올린 '스푸트니크'의 충격(기술적 위기감)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국민이 발 벗고 나서 국건한 입지를 다졌던 과거의 미국은 사라지고 있다. 이미 일정부부은 중국에게 따라잡혔고, 자신도 모르는 중국의 기술력은 미국을 앞지를 수도 있으며, 최소한 '곧 따라잡힌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미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과학 기술이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하고 지대한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 '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그 가치를 새로운 세상 '우주'에 두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것, 극도의 장엄함, 아름다움의 극치를 통해 경외감을 느껴왔으니 겨우 일부분을 알아가고 있는 '우주의 가치'는 '엄청나다'말고는 표현할 말이 없다.


 

  달에 대기가 있다면 자동으로 느려지겠지만, 아쉽게도 달에는 대기가 없습니다. (중략)

 달에서 착륙을 시도한다면 운동에너지가 소진되지 않아서 엄청난 속도로 추락할 겁니다.

​ 연료가 떨어진 후에는 더 이상 우주선을 가속할 방법이 없다. (중략)

우주선이 목성과 같은 거대 행성을 지나갈 때 중력 에너지를 우주선의 운동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슬링샷 효과)

p211

 화성탐사 로봇은 10초 동안 이동한 후 멈춰서 20초 동안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다시 10초 동안 이동하도록 프로그램되었다. 로봇은 미리 프로그램된 임무한 수행할 수 있다.

 라그랑주 점(Lagrangian point) - 지구와 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

 디스커버리호가 착륙에 적당한 속도까지 감속하려면 지구를 4분의3바퀴 돌아야 한다.

p265


 우주의 아름다움과 가치, 상황에 대처능력/ 창조력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못한 지구상 가장 똑똑한 로봇을 빼고 수십배의 돈을 들여서라도 인간을 우주로 보내야 하는 이유,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살아있는 천체에서 지구가 언제까지 '안전'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야 하는 이유, 우리가 모르고 있던 과학적 지식에 대한 설명, 과학의 경이로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스페이스 크로니클>.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영향력의 저하와 줄어들고 있는 나사 예산에 대해 개탄하는며 예싼을 올려달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엄청 현실적인 모습도 보이는 책. 과거, 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했듯이 미래에는 우주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그럼 우리 대한민국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에 과감하게 진출하고,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개척정신이 살아있었기에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될 수 있었죠.

p385

 우주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 당신이라면 꼭 더 알아야해요

 장벽이 되는 것은 심리적 두려움이나 기술적 한계뿐이다.

p177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 사람은 공학자와 과학자, 그리고 괴짜들입니다.


+ 이 리뷰는 <인터파크 도서 신간리뷰단>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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