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5 -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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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서는 루비콘 강을 건넌 이후의 카이사르를 다루고 있다. 원로회의주의자, 폼페이우스와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데 역시나 승리를 거두는 카이사르의 전략들이 자세히 기술 되고 있어서 전 권의 흥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몸집이 커진 나라에 맞는 체계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읽으면서 들었다. 황제제로 바뀐 후의 로마도 그다지 성공적인 시스템이 아니었던 듯 한 것을 보면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역시나 통치자의 문제도 있는 듯 하다. 현제 의원내각제나 대통령제 등의 정치체계안에서도 여러 모순점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삼국지에서는 관우의 죽음 이후 삼국지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반감되고 마는데, 로마사에서는 카이사르의 죽음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역사의 만약에서 카이사르가 죽지 않았다면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은 것도 역시 그런 이유 때문일 듯 하고.

하지만 그 후 옥타비아누스를 비롯한 2차 3두정치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와의 갈등과 전쟁과정이 숨가쁘게 이어지기 때문에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십자군이야기/돌아온악몽에서 지금 내용과 겹치는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달리 해석되는 것을 보면 역시 다양한 시각의 책을 보고 균형을 잡을 필요성을 느낀다.-- Nyxity 2005-9-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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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우리시대의 신학총서 1
리처드 칼슨 지음, 우종학 옮김 / 살림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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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현대과학과 기독교사이의 논쟁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진화론과 창조론의 싸움일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도 그 주제에 대해 기독교 신앙을 가진 과학자의 의견을 물어서 책으로 엮었다.

창조와 진화 등에 대해서 크게 4가지 견해로 정리를 하고 있다. 1. 창조론, 2. 상호독립, 3. 조건적 일치, 4. 동역관계 가 그것이다. 창조론이야 말할 것도 없다. 이 안에 젊은 지구냐, 오래된 지구냐, 지적설계냐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자주의적으로 성격을 해석하여 창조론이라는 큰 틀로 묶을 수 있다. 상호독립은 과학은 과학, 신학은 신학으로 보는 견해이고 조건적 일치는 빅뱅과 창세기 1장의 유사성 등으로 조건적 일치가 있다는 견해, 동역관계는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이 책이 재밌는 것은 이렇게 각 챕터별로 그 주장자들의 주장이 있고 그 다음에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반박문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얼마나 오히려 비성경적인지, 창조론이 진화론을 공격하는 내용이나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것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한테서 받는 반박으로.

보면서 속이 쉬원했다. 기독교를 믿기 위해서는 창조론을 받아들여야 하는 듯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한국의 주류 기독교집단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 Nyxity 2005-9-20 22:28

P.S. 이 책은 본래 미국 IVP 에서 나왔다. 하지만 창조론적 시각 이외의 생각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많은 한국의 IVP에서는 이책을 번역하지 않고 살림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굉장히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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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잘먹고 잘사는 법 67
엄우흠 외 지음 / 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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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다 어쩌다 하고 건강관련 프로도 많고 신문 특집기사도 많이나는데 정작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너무나도 단편적이다. 뭐가 건강에 좋고 뭐가 건강에 나쁘다는 극단적인 결론만 기억하고 찬사와 혐오로 대상을 바라본다. 특히 무엇이 건강에 안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희박한 심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경우도 많아서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다.

합성물질이든 천연물질이든 안정성이나 유해성은 정량적인 데이타가 중요하지 건강에 좋다/안좋다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다. 설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최근들어서 무척이나 근거없는 내용을 토대로 설탕은 없애야 할 물질인 듯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제당의 경우 화합물질이며 설탕중에서도 특히 건강에 아주 안좋은 듯이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설탕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설탕이 어떤 식으로 발달했는지, 어떤 식물로 부터 설탕을 얻는지, 종류, 제조공정, 건강에 대한 문제 등 얇고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

특히 건강부분에 대해서 설탕은 중립적이고 문제가 있다면 칼로리조절이 문제이며 설탕이 특히 문제는 아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미 [모기불통신:설탕은 ADHD 를 유발하나?]새 창으로 열기에서 더 자세한 설명들을 들은 터라 새롭진 않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설탕 대체제들에 대해서도 역시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건강에 문제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설명이 있음에도 이미 공포심조장 쪽 설명을 믿어버린 쪽에 아무리 주장을 해봤자 씨알도 안먹히고 자본의 앞잡이니 뭐니 하닌 소리를 듣는 것을 보면 역시나 악령이출몰하는세상에서 살고 있나 보다. -- Nyxity 2005-9-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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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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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세계여행을 떠나서 그것을 토대로 돈벌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조금 협찬받아서 해외여행가서 멋진 사진 쫌 찍고 뭔가 고상한 생각을 한 것인냥 약간 끄적거린 내용으로 책을 팔아먹는 날강도 같은 사람들도 많다.

엄밀히 말하면 좌린과비니의사진가게도 그 범주에 들어가 있다. 허나 이 책이 그래도 매력적인 것은 어깨의 힘을 빼고 허식을 벗어 던진 점에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가인척 하는 허식이 없고 사진과 함께 있는 글도 현학적이거나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누구나 여행갔을때 느낌직한 끄점임에 불과하다. 허나 사진은 호소력이 강하고 그 호소력 때문에 글이 살고 있다.

부부가 회사를 관두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 그리고 돌아와 그 사진을 홍대앞 예술시장에 팔면서 지내는 이야기들은 멋지다. 난 여행을 통해 뭔가 깨달음을 얻으려 했어라고 외치지도 않고, 멋진 사진 찍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라고 호소하는 사진도 아니지만, 그들의 사진과 끄적임 속에서 세계를 돌아다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솔직한 사람에겐 강한 호소력이 있다. -- Nyxity 2005-6-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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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문 -상 신의 지문 1
그레이엄 핸콕 / 까치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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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기극이나 권말에 있는 방대한 창고문헌과 많은 자료의 인용으로 타당한 듯이 말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완전한 엉터리임을 알수있다.

책에서 인용한 논문이나 책 원전 찾아보면 책에서 말한 내용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거나 일부러 불리한 부분을 빼고 인용하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학계에서 논문 이런식으로 썼다간 완전히 학계에선 매장당할 것이다.믿거나 말거나의 세계가 아니라 완전하 거짓된 내용이라는 점이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쿠프가 대피라미드를 세우기 이전부터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상이 있다는 부분인데요.(책 앞부분입니다.) 인벤트리 석판에 쿠프가 왕위에 오리기 훨씬 전부터 피라미드가 존재했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참고문헌에 있는 J. H. Breasted, Ancient Records of Egypt Vol.1 pp.83-85 (주에는 1988년 재판 년도를 표기했으나 초판은 1908년. 이것도 일종의 수법이다) 를 보면

He(쿠프)found the house of Isis, Mistress of the Pyramid, beside the house of the Sphinx of Harmakhis? on the north-west of the house of Osiris, Lord of Rosta (R'-st'w). He built his pyramid beside the temple of this goddess, and he built a pyramid for the king's-daughter Henutsen (Hnwt-sn) beside this temple.

대피라미드가 쿠프왕 이전부터 있었다는 말은 없다. (Mistress of the Pyramid 를..대피라미드라고 오해한거라면 모를까.) 오히려 쿠프가 대피라미드를 건설했다고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인벤트리석판이 보다 더 오랜된 기록의 사본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역시 원문을 보면.

and the reference to the temple of a goddess whose cult arose as late as that of Isis, as well as the title of Isis, viz., "mistress of the pyramid," prove conclusively that the present stela is not a copy of an older document.

"not a copy of an older document" 라고 전혀 상반된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사람, 보통 참고문헌을 앞에 인용하고 같은 책을 다시 인용할때는 저자명만을 인용하게 되는데 책이름으로 계속 인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인용하는 저자가 몇 안되기 때문이다. 베리코프스키(충돌하는 우주의 저자), 헨스 베라미, 그리고 폴시프트라는 책으로 유명한 죤 화이트의 책의 인용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남극의 면적이나 얼음의 체적등의 자료는 보다 일반적이고 검증된 백과사전이 아닌 폴시프트에서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신의지문내용이 폴시프트와 너무나도 흡사하다. 권말의 참고문헌도 폴시프트와 겹치는 부분이 정말 많다. 위에 열거한 사람들 모두 좀..사이비과학적인 책들을 많이 쓴 사람들이다.

약간의 검증절차만 거치면 거짓투성이의 책이란 것을 알수있다. 소설로 즐긴다면 모를까. 이런책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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