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요사이 세계여행을 떠나서 그것을 토대로 돈벌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조금 협찬받아서 해외여행가서 멋진 사진 쫌 찍고 뭔가 고상한 생각을 한 것인냥 약간 끄적거린 내용으로 책을 팔아먹는 날강도 같은 사람들도 많다.

엄밀히 말하면 좌린과비니의사진가게도 그 범주에 들어가 있다. 허나 이 책이 그래도 매력적인 것은 어깨의 힘을 빼고 허식을 벗어 던진 점에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가인척 하는 허식이 없고 사진과 함께 있는 글도 현학적이거나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누구나 여행갔을때 느낌직한 끄점임에 불과하다. 허나 사진은 호소력이 강하고 그 호소력 때문에 글이 살고 있다.

부부가 회사를 관두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 그리고 돌아와 그 사진을 홍대앞 예술시장에 팔면서 지내는 이야기들은 멋지다. 난 여행을 통해 뭔가 깨달음을 얻으려 했어라고 외치지도 않고, 멋진 사진 찍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라고 호소하는 사진도 아니지만, 그들의 사진과 끄적임 속에서 세계를 돌아다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이 그대로 들어나 있다.

솔직한 사람에겐 강한 호소력이 있다. -- Nyxity 2005-6-13 21: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