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6 - 팍스 로마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6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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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G게임의 재미는 자신의 캐릭터가 점점 강해져가는데 있을 것이다. 로마인이야기에서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마 이번 권이 마지막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우구스투스가 이룩한 제정 로마와 로마에 의한 평화가 완성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또 다른 역사의 재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제2차 3두정치에서 승리를 거둔 옥타비아누스, 즉 아우구스투스이다. 저자는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만큼 시간 순으로 어떤 것을 이룩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유화를 동시에 시간을 두고 그려나가는 사람이라서 시간 순으로 어떤 것을 이룩했다고 말하기가 함든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화정을 위장한 제정으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이 부분은 현재에도 많은 시사점을 두고 있다. 개혁의 실패는 대부분 기득권자의 반대에 부딪혀서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카이사르의 암살도 어쩌면 그런 케이스이기도 할 것이다. 아우구스투스는 반대자들에게 반발을 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룩했고 하나하나 봤을 때는 합법적이나 종합해 놓으면 초월적인 권한을 가지게 되는 그런 권력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은 정치권에서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로마가 레벨업을 한 후 그에 맞는 체제정비를 어떻게 했는가 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마이너한 내용이라 읽는 재미가 떨어질 수 있음에도 이렇게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다. -- Nyxity 2006-5-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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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박사, 이명석 지음, 경연미 그림 / 시지락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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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의 체험담과 일화, 상상 등에 대한 글의 모음집.

읽으며서 킬킬거리고 역시 고양이는 백묘백태, 다 같은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천장에 매다는 고양이용 장난감을 주인이 보는데서는 절대로 관심없는 척 하다가 주인이 안볼때만 가지고 논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도한 '한여름밤의 고양이극장' 처럼 고양이의 삶의 모습이 바로 한편의 연극이며 고양이들은 연극을 하고 있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쉽게쉽게 읽히기 때문에 금방 다 볼 수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준다. -- Nyxity 2006-4-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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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잘먹고 잘사는 법 47
김준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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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너무 자세하지도 않으면서도 너무 생략하지도 않은 적절한 선에서 잘 정리가 되어있었고 잘못된 부분도 거의 없었다. 역사, 전파에 대한 부분은 간략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산지의 특징에 대한 설명도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해마다 기후 등으로 달라진다는 설명도 있어서 실제로 가장 도움이 될만했다. 단적적으로 맛과 향 등을 말하는 책들이 많아서 실제로 마셔보기는 했나는 의구심이 드는 책이 많아서 그간 좀 불만이 많았었다.

이 시리즈 책들이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잘 만든 듯 하다. -- Nyxity 2006-4-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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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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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한 제목과 달리 Tied Aid 부분에서 저자가 더 많은 돈을 빌리도록 경제성장 전망치를 부풀려서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 것이 전부여서 그리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이 원조방식은 기업측에서 당연히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데, 돈은 정부가 빌려준 돈으로 바로 받고 건설을 해주면 되고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것은 정부대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연히 더 큰 규모의 공사일수록 기업측에서는 남는 것이 많다. 또한 발전소나 도로, 상수도 등의 시설이 필요하지만 재원이 없는 극빈국의 입장에서도 세트로 구입하는 개념으로 보면 그리 크게 해가되지 않는다. 다만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공정하고 부패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조항이 붙게되지만. 그러나 이러한 단서조항은 무상원조 방식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기 때문에 딱히 Tied Aid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아무튼 그 단서조항으로 인한 부작용과 뻥튀기된 전망치를 토대로 산정된 차관규모 등으로 원조를 받은 국가는 큰 빚더미에 허덕이게 되고 결국 채권국가의 입김에 좌지우지되고 마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한국과 같은 예외 국가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유럽측의 주요 선진국은 Tied Aid 방식의 원조는 줄이고 대부분 ODA 무상원조 형식으로 전환을 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Tied Aid 방식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EDCF를 통해 지원하는 규모가 더 크다. 이런 내용은 재경부나 산업은행 등 EDCF를 다루고 있는 기관의 홈페이지에 국가별 통계자료가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 Tied Aid 쪽에 관심이 있다면 본서보다는 그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것이다.

그래선지 저자가 고백한 경제저격수의 역할보다는 기업측 입장이 크게 반영된(이해관계가 얽힌) 미국 정부의 주요인사로 인하여 굉장히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했던 사례 쪽이 재미있었다('자칼'의 등장). 남미의 지도자 암살테러 사례 등을 보면 자연히 미국의 폭력성을 느끼게 된다. [Criminal History of Mankind]라는 책을 보면 홀로코스트 등의 대량학살이나 국가간 잔인한 살륙은 동류의식결여에서 온다고 한다. 저사람은 나와 다르다, 우리와 다른 인종이다, 다른 종족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어서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보면 무슬림, 아프리카, 남미에 대한 정책이나 인식 등, 다른 나라 사람에 대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남을 이해하는 교육과 교류가 해결책일까? (한국의 경우도 별반 차이가 없지만)

책의 분량과 저자가 말하는 어떤 엄청난 음모 어쩌고에 비해 밝히고 있는 내용이 별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 Nyxity 2006-4-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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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 2007-11-1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을 잘 지어서 사게 만든 책 같습니다. 저 역시 기대한만큼의 내용을 보진 못했지만, 이것저것 많이 읽어둘 필요가 있을 사람들에겐 일독의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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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아시경 시리즈 2번째 이야기이자 첫 장편이다.

다아시경 시리즈의 매력은 과학적 마술체계 설정과 추리소설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논리쳬계속에서의 범인찾기에 있을 것이다. 장편이라 연속살인사건, 마술사 컨벤션, 밀실살인 등 꽤 다양한 이야기 꺼리가 있어서 그런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설정된 논리체계를 치열하게 활용하면서 소설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다. 결론과 트릭의 논리가 허점이 많고 급작스러웠다고나 할까. 특히 밀실살인의 트릭은 허술한 논리를 위한 변명을 궁색하게 하고 있다. 초반 그 변명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서 정당성을 어느정도 확보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조금은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단순히 추리과정의 논리만이 아니고 매력적인 주인공의 활약에게도 있는 만큼 앞서말한 단점이 있음에도 충분히 소설은 즐길 수 있었다. 다아시경 뿐 아니라 숀, 메리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 등이 이끌어가는 과정은 쉽게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권말 김상훈씨의 해설에서 처럼 여러 장르적 농담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면, 치열한 논리싸움보다는 조금은 작가도 즐기면서 쓴 그런 소설이 아닐까 한다. -- Nyxity 2006-3-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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