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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ㅣ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다아시경 시리즈 2번째 이야기이자 첫 장편이다.
다아시경 시리즈의 매력은 과학적 마술체계 설정과 추리소설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논리쳬계속에서의 범인찾기에 있을 것이다. 장편이라 연속살인사건, 마술사 컨벤션, 밀실살인 등 꽤 다양한 이야기 꺼리가 있어서 그런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설정된 논리체계를 치열하게 활용하면서 소설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다. 결론과 트릭의 논리가 허점이 많고 급작스러웠다고나 할까. 특히 밀실살인의 트릭은 허술한 논리를 위한 변명을 궁색하게 하고 있다. 초반 그 변명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서 정당성을 어느정도 확보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조금은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단순히 추리과정의 논리만이 아니고 매력적인 주인공의 활약에게도 있는 만큼 앞서말한 단점이 있음에도 충분히 소설은 즐길 수 있었다. 다아시경 뿐 아니라 숀, 메리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 등이 이끌어가는 과정은 쉽게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권말 김상훈씨의 해설에서 처럼 여러 장르적 농담이 가득하다는 것을 보면, 치열한 논리싸움보다는 조금은 작가도 즐기면서 쓴 그런 소설이 아닐까 한다. -- Nyxity 2006-3-7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