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가져와~
살려줘 엄마~~~
실감나는 재연 ㅋㅋㅋㅋㅋㅋ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소리
경찰에는 전화내용을 전한 것뿐이예요..
"없어도 괜찮아요"란 의미로도 들리죠.
"아저씨가 배가 고프단다"
"돈이 없어서 계속 아무것도 못 먹었다"
고 말해서
불쌍하단 생각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른이 무색할 만큼.
선생님 말씀처럼...
완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울리는 전화벨
소녀 A가 틈을 타 도망가서 보호받을 때
주부 Z가 범인의 인상이나 나이를 물었는데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난 뒤에
아까 키리하라씨가 말한대로
어른이 무색해질만큼 자세한 진술을 하고 있어요.
어디까지 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 주민들은 거북해하곤 했다.
그러자 소녀 A와 걷고 있던 남자가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 B는 같은 단지에 사는 남성이니까
관리인 Y의 얼굴을 잘 알고 있을텐데
저는 지금 마치 외부에서 온 사람한테
말을 거는 식으로 말했네요..
소녀 A를 데리고 가던 남자가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주부 Z의 증언
그것도 일주일뒤에.
나는 지금 야구모자라는 것이 좀 걸렸는데..
모자를 쓴 사람 얼굴같은 건
그렇게 확실히 안 보일건데..
같은 단지에 사는 전업 주부분께 말을 여쭤보니
소녀 A를 데려가려 한 듯한 남자가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이 단지에 사는 무직의 남자가
최근 낮부터 부지 내를 어슬렁거리고 쓰레기를 뒤져
버려진 가전제품을 맘대로 수리해서 사용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서 문제라는 소리가 높았고
아마 소녀 A의 가족이나 관리인 Y가
미스리드 된 걸 거야.
소녀 A, 관리인 Y, 주부 Z
모든 목격증언의 신용성에 의문점이 있다는..
혼자 웃겨서 말 못 이어감
그게 하고 싶었던 말?
다들 우와우와
스포트라이트 옮겨감 ㅋㅋㅋㅋㅋㅋㅋ
눈치보는 중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기분 업!
매스컴에 취재를 받았거든요.
다들 엄마미소로 들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스컴에 둘러싸이면
자기도 모르게 떠들어대곤 한단 말이지.
그러니까 그 주부 Z도 말야
이런 저런 말 듣고 붕 떠서 말야
반박
또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벌써 세번째
아저씨 폭발
이런 장소에선 전원을 꺼놓는 게 사회인의 예의지.
주부 Z는 남편과 시아버지와 대학생 딸이 한명.
시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누운채로 있고.
주부 Z는 최초의 경찰 진술서에서
소녀 A를 보호했을 때를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떨고 있는 A양을 안아주지도 못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죄송합니다..
주부 Z는 무력감을 느꼈던 거예요.
게다가 주부 Z에겐 시아버지의 병간호도 있었어요.
그래서 사법시험을 목표로 한 거예요.
주부 Z는 사건해결을 위해
자신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던 거군요.
저도...
남자 B는 가전제품을 맘대로 주워서
자기가 쓰기도 했구요.
음, 남자 B를 범인으로 본 목격증언에 대해서.
결국 남자 B를 범인으로 보는 목격증언은
유죄의 증거로 인정될 신용성이 없으니
유독 서두르는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나름의 위로
멋쩍음 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