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프루프 -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줄 9가지 법칙
케빈 루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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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프루프는 인공지능과 기계가 더욱 더 발전하게 될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가운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미래에도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되어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려 주는 책이다.

책을 쓴 저자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품고 있는 인물로 신문사에서 일하고 있다. 역시 미래 유망 직업이 아니고 언제든 대체될 수 있기에 스스로 예비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에서 미래에 새로 나타날 직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문제점은 너무 생소하여 새로운 직종이 어떤 것들인지 모르고 그 일들이 언제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자리가 충분한 지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책 속에서 '창의력은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말이 참 마음아팠는데 벌써부터 AI 창작물로 인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 걸 보기 때문이다.

현재도 인공지능이 노래 한 곡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미만이다.

패션디자인 쪽에서도 인공지능이 기존의 패턴을 분석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예측해내는데 이미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결국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버리는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 나중에는 그걸 당연하게 인정해버리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모든 일은 기계가 하면서 사람들은 유유자적하게 지낼 수 있다면 좋은 면이 있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태 혐오'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생각하며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실제 버지니아 대학 연구결과에서도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도록 두고, 지루하다면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도록 만들었는데 70%이상이 버튼을 눌러봤다는 것이다. ㅋㅋ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읽는데 그 심정이 이해되서 웃기기도 했다.

그리고 미래에 대체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 중 하나는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허위 정보와 가짜 영상들을 구분하는 일이다. 단순한 일 같아보이지만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일은 인간의 초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걸러내고 날조된 정보에 속지 않으며 현대 정보 전쟁의 안갯속에서 대상을 명확히 꿰뚫어보는 능력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 지 궁금하다.

인공지능이 걸림돌이 생기면 대상을 파괴하고 극단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나 꼭 갖춰야 할 미래 필수 기술 등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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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혁명과 새로운 부 - 정보·소재·기계의 융합이 촉발하는 대호황의 시대
마크 P. 밀스 지음, 홍성완 옮김 / 프리렉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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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서 1인당 평균 자산은 7배가 늘었고 평균 수명 또한 30년이나 늘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세 가지 핵심 기술 영역이 급진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그 세 가지는 정보, 소재, 기계다. 두 번째는, 미국 문화와 정치 시스템 환경이 뒷받침되어 이러한 혁신을 꽃피우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미래는 과거의 주요한 패턴을 되풀이 한다. 미래에는 전체 인구의 25%가 오늘날의 5%가 사는 것처럼 살 것이라고 하니 과학이 계속 발전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미래에 어떤 기술 혁명이 생길 것인지 예측해 보고, 현재 가장 흥미로운 최신 기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그리고 정보,소재,기계의 세 가지 기술 영역 혁명을 자세히 다루고, 그것들이 우리 생활과 사업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추측해보는 시간도 가진다.

생각보다 더 다양한 물질과 소재를 다루고 있다. 세 가지 기술에서 가장 관심있던 건 기계분야였는데, 기계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빼앗길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예상과 다르게 전혀 대체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의 임금이 상승한 경우도 많았다.

드론배송과 에어택시에 대해서도 다룬다. 운송수단의 길이 운하, 철도, 도로, 항로였지만 추가적으로 드론길이 생겨났다. 화물 인프라의 변곡점이다. 소음과 규제지역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택시가 처음 생겨났을 때도 그러했다고 하니 차차 극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어택시가 상용화되면 날개를 달고 24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비용부분은 해결이 됐고 착륙장이나 소음문제만 해결되면 현실에서 이용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세상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3d로 인간의 심장을 프린트하는데 성공했고 대체 장기를 이식하는 길까지 조금 더 발전했다고 한다. 무한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모든 기술을 반기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학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그리고 발 빠른 사람들은 이미 새로운 기술을 쫓고 있었다. 하지만 기술발전에 대한 반 이상향적 공포를 품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들에게 동조하며 위안을 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다. 책에서도 예측이 완벽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일시적으로 과거로 퇴행하는 시기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기술 진보의 전체 궤도는 결국 발전하는 방향으로 돌아왔다. 필연적으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더 가속될 것이다.

안타까운건, 미래에 대한 이상향적 포부와 기술은 충분하지만 그걸 막아서는 기후위기와 재난들은 인간 영역 밖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 노먼 에인절이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긴 그 다음 날,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도 그들이 걱정하는 바를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이런저런 우려는 있지만 결국 핵심 기술의 근본적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그 것을 제대로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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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학 변화하는 힘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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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면 그냥 참지 말고 보복하라는 내용이다. 보복 심리학이라고 쓰고 복수를 권장하고 있다. 살짝 자극적이어서 우리나라 책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원제는 복수의기술이고 저자인 멘탈리스트 다이고는 일본 사람이다.

저자가 심리전문가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도합 8년을 당했다니 그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괴롭힘이나 싫은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긍정적이지만 확실하게 되갚아준다고 하는데 이 두가지가 양립할 수 있는걸까 궁금했다. 아무래도 되갚아주는 것만큼 속시원한 것이 없고 본인이 그렇게 직접 트라우마를 극복해왔다고하니 내용이 궁금했다.

다수가 모인 집단에는 높은 확률로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나타난다. 학교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빌런들이 많다. 그들을 역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는데 꽤 현실적이라 생각했다. 왜냐면 맞서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코패스와 같은 성가신 인간들을 피하는 방법도 나오기때문이다.

사실 아무리 사과해도 전혀 먹히지않는 상대도 있고 내로남불이나 고집 센 사람들 등 상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움을 최단 시간에 끝내는 방법도 소개한다. 이득이 되는 행동은 취하고 정말 아닌 건 피해가는 전략들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대응하는 방법 외에도 독자들이 써먹을 수 있는 직장 내 처세술 같은 것들도 공개한다. 많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성격을 연기하는 방법을 터득했는데 사실 사회에서 자기 모습 그대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막내나 신입처럼 약자인 경우 사회에서는 어느정도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는 몸과 마음까지 상하게 하는 힘든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법도 소개한다. 들어보면 모두 일리가 있는 내용들이다.

복수라고 하여 되게 어두운 내용들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사회생활과 처세술에 관해 다뤘다고 하는 것이 맞다.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유형별 대응법을 정리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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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촉 - 대한민국 사업 성공 신화에서 뽑아낸 경영의 진수
이기왕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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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들의 성공 비밀을 다룬 책이다. 


요즘 1인 사업가를 포함해 자기만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인맥이나 돈 없이 얻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하림에서 25세부터 4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쳤고, 현재는비즈스타 파트너즈 대표이사로 대학에서 컨설팅 강의도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컨설팅하며 보람을 느낀다는 저자는 많은 이들의 요구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이 책은 16년간 하림에서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적은 16권의 업무 노트와 중소기업 사장들을 위해 했던 강의 중 가장 핵심들만을 추려 엮은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장이라면 주력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어 경영 초보자들에게 더없이 좋을 것 같았다. 



일단은 사장이 없어도 회사가 돌아갈 만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마냥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태도가 답은 아니었다. 열정 경영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원래는 중소기업이었던 하림도 그러했다고 한다. 결국 시스템을 구축해 사람들을 적응시켰고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시스템의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책에서 하나하나씩 다루고 있다.



컨설팅을 갔을 때 한 사장님한테 했다는 질문이 신선했다. "직원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사표를 냈다면 수리할 것인가?" 였는데 나는 그냥 사표를 수리해야하나 책임을 묻고나서 수리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실제 저자가 다녔던 기업의 회장님은 웬만해선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진행하던 일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직원은 실패학습을 통해 다음에는 절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도전해서 실패한 사람보다 도전하지 않고 시간과 기회를 놓치는 사람이 더 좋지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일명, 실패한 사람은 용서해도 시간과 기회를 놓친 사람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열심히 일하고 싶어지는 조직 분위기다.



공자의 태묘 이야기를 보면 태묘에게 제사 자문을 하러 간 공자는 매우 기본적인 절차까지 세심하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 태묘의 자존심을 세워주려 한 것이고 둘째, 지방마다 다를지 모르는 절차를 다시 한번 점검한 것이고 셋째, 아직 모를지도 모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물어본 것이다. 현명한 처세다.



사장의 입장이 되면 회사에 인재를 채용할 때는 당연하겠지만 무조건 유능한 사람을 뽑으려는 겨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회사와 잘 맞을지도 의문이며, 회사에 계속 머무르리란 보장도 없다. 결국 내 회사에 맞는 적합한 인물을 뽑아 시스템에 적용시키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사람 보는 눈을 키우는 건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읽다보니 느낀 건 사업을 시작할 때와 다르게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해 망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사장과 직원간의 동상이몽 때문이기도 했고, 무지 때문이기도 했고, 경영난 때문이기도 했다. 



사업이 안정되는 시기는 어느쯤일까? 보통 10년까지는 계속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혼란스럽다고 한다. 보통 직장에서는 5년이면 나름 베테랑이라고 보는데 그에 비해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두 배의 시간이 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이라면 꼭 5가지 경영의 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영을 읽고, 사람을 읽고, 돈을 읽고, 미래를 읽고, 위기를 읽는 촉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업 성공을 위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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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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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한 <햄릿>.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덴마크 왕국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이미 숙부 '클로디어스'가 왕이 되어 있었고, 어머니 '거트루드'는 숙부와 결혼한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유령이 성을 떠돈다는 말이 들려 진상을 확인하려했던 '햄릿'은 정말 아버지의 유령을 마주하고, 아버지는 숙부 '클로디어스'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복수를 부탁한다.  



햄릿은 숙부로부터 살아남기위해 미친 척 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기회를 엿본다.


향후에 햄릿이 진짜 미쳐버린 것인지 끝까지 미친 척을 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개인적으로는 복수가 진행되면서 정말 미쳐갔던 것 같다.


후에 관계없던 이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것에 대해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즈'에게 사과하면서 자신이 아닌 자신의 광기에 의한 죽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으니 말이다.



"아니, 그건 절대로 햄릿이 아니네. 햄릿이 햄릿에게서 빠져나와 자기 자신이 아닐 때 레어티즈에게 그릇된 행동을 했다면 그건 햄릿이 한 짓이 아니야. 그럼 누가 그런 걸까? 



햄릿의 광기가 한 짓이지. 그렇다면 햄릿 또한 피해자가 되는 걸세. 그 광기는 불쌍한 햄릿의 적이니까. 


고의로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음을 여기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밝히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게. 지붕 너머로 쏜 화살이 우연히 형제에게 맞았다고 생각해 주게 "



햄릿 또한 아버지의 복수라는 명목아래 여러 사람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기에 별로 끝이 좋지않았다.


어머니와 약혼녀에게도 막말을 퍼부으면서도 정작 숙부를 향한 복수는 최적의 시기를 찾기 위해서라고 하며 망설이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아버지의 유령이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잊지 말아라. 무뎌진 결심의 칼날을 갈아주기 위해 찾아왔다. "


햄릿이 오해로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죽이면서 실의에 빠진 오필리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햄릿은 오필리아의 오빠 '레어티즈'의 복수의 상대가 되며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


서로를 향한 칼날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 


이쯤되면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기 어렵다.


결국은 마지막 경기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원수인 사람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파국을 맞이하는 비극을 낳는다.



햄릿은 내내 우유부단한 태도를 고수한다.



" 아버지는 왕위와 귀중한 생명을 잔인무도하게 빼앗기셨는데, 둔하고 미련한 나라는 인간은 꿈속에서 헤매며 마음을 다잡지 못한 채 침묵하고 있다.  


나는 겁쟁이인가? 비둘기처럼 소심해 배짱이라곤 없으니 굴욕을 당해도 싸지. 난 얼마나 얼빠진 놈인가"


현실에 순응할 것인지 복수로 상황을 뒤집을 것인지 모두 햄릿의 손에 달려있었지만 어느 하나도 쉽게 취하지 못하며 방황한다.


독백에서 자신을 가혹한 운명에 빠진 사람이라고 여기며 복수를 하더라도 불확실한 사후 세계를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햄릿은 신중한 성격이라기 보다는 겁 많고 성급하다.


숙부를 제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찾아오지만 기도하는 사람을 죽이면 구원받을 지도 모른다며 숙부의 제거를 다음으로 미루는데 사실상 아직 죽일 용기가 없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 뿐이다.



실제로 휘장 뒤에서 대화를 엿듣고 있던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단 숨에 칼로 휘둘러 죽이기도 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그가 숙부를 죽이는 것을 단순히 망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막상 일이 닥쳤을 때 확인도 없이 성급하게 해결하는 타입이다.



복수 또한 그랬다. 끝까지 미루고 미뤄서 원수가 판을 만들어 대적하는 순간까지 도달하여 대결을 펼치고 복수를 행한다.


복수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관계 없는 이들까지 죽게 된 것에 햄릿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몇 백년 세월이 지나도록 계속해서 구전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비극 속에서 낙관을 발견하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햄릿은 희곡인 만큼 책은 대본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초등생도 읽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햄릿이 고뇌하며 품었던 두려움, 불안, 슬픔, 분노, 후회와 절망과 같은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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