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패권의 미래 - 변화를 주도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해미시 맥레이 지음, 정윤미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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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즈니스 및 트렌스를 분석하는 도서는 매 년 등장하고 있는데 묘하게 조금씩 달라지더니 몇 년전부터는 변화의 급물살을 타는 것 같다고 느낀다 . <2050 패권의 미래>는 미래학자가 예측하는 30년 이후의 세상을 담고 있다.

자연환경을 다룬 다큐에서 지금으로부터 30년 이후에는 지구상의 12%정도의 땅이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기다. 동일하게 책에서도 환경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경제와 비즈니스가 존재할 것으로 보는데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궁금했다.

가장 관심이 갔던 건 기술이 발전하면서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그에 따라 신 중산층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그걸 충족하는 신 중산층이 등장할 것이라는데 어떤 이미지로 나타날지는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았다. 당연히 모든 걸 다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긴 한데 왠지 어느정도 예측이 되기도 한다.

미래에는 늙어가는 나라와 젊은 나라가 존재하고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오를 나라, 정부와 기술의 혜택을 누릴 나라들이 전부 달랐다. 특히나 유럽 미래학자가 쓴 이 책은 아시아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는데 새로운 패권의 등장이라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일본은 변화가 더디어서 계속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로 노쇠할 것이라 보고 있고 인도는 지리적 특성상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과 이미 국가의 통제력을 벗어난 것들이 많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가장 위대한 성공 사례를 가진 나라이지만 정치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한다.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다루는데 읽다보면 수긍이 되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에 놀랍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인구, 자원, 환경, 무역, 금융, 기술, 정부는 모두 연계되어 있어서 결국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다른 미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 지는 나의 몫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미래가 온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읽는 내내 나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 것인지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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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작심만일 - 게으름, 의지력 부족,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마인드셋
나건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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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들을 위해 작심삼일을 작심만일으로 바꾸는 마인드 셋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는 게으름, 의지력 부족,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방법이다.

나같이 신중한 타입은 일단 저지르고 시작해보라는 말을 들어도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어느정도 실행하기 전에 돌다리라도 두드려봐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자질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실행력 200%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성공의 8할은 제대로 된 목표를 잡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름 꼼꼼하게 세운 목표라고 해도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가 많았다. 예를 들면 목표를 너무 크게 잡는 다던가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한꺼번에 도전한다던가 하는 것은 잘못됐다. 정체기를 느끼고 좌절할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목표는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서 출판하기' 보다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퍼포먼스 가치 전달하기' 와 같은 목표를 권한다. 그리고 목표를 세분화한다. 책에서는 연도별로 1단계에서 7단계까지 목표를 세분화했는데 그렇게 나눠놓으니 단계별로 도전하기 쉬워보였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니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성공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한다.

극한의 오너십을 발휘하여 성공한 이들의 일화도 나오는데 그들 대부분이 개인주의자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그들이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주변에서 주어지는 부정적인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것들을 무시하며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자신의 결심을 단 한번도 굽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만큼 자신이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책에서 말하는 법칙을 적용하려면 '오래된 나'부터 바꿔야한다. 아무리 방법이 좋다한들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를 지우고 새롭게 나를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성장에 필요한 고통을 선택하는 법과 필연적인 고통에 대해 얘기하기도 한다. 집 대청소만 하더라도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하는 노력이 들어가는데 나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려면서 왜 고통은 겪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을까. 그냥 누군가가 만들어서 주는 계획표를 원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갓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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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 행운과 불운에 관한 오류와 진실
스티븐 D. 헤일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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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운'을 다룬 도서,

작가 스티븐 D.헤일스는 미국 펜실베니아 블룸스버그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다.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현대의 과학자들까지 사람들이 운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운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운이 펼쳐지는 이론, 행운과 불운 등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운에 대해 정의내리기는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카페에 지갑을 두고 차를 타고 떠났다가 30분 뒤 다시 카페에 가서 지갑을 되찾은건 행운이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아니라고 본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행운은 복권에 당첨되거나 시험에 합격되거나 하는 그런 운들을 원하는데 크기가 작은 것도 운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었던 걸까.

그리고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는 얻지 못한다는 말처럼 사랑에 운이 좋으면 재물 운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말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운이란 중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운의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을 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거나 더 많은 의문만을 낳았다. 운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란 어렵다는 결론이다.

복권 6자리 중 5자리를 맞춘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일까 운이 나쁜 사람일까. 이건 그 사람의 스토리를 알게되는 것에서 결정났다. 그 사람의 긍정적인 일대기를 읽었던 이들은 운이 좋았다 생각했고 부정적인 일대기를 읽었던 이들은 운이 나쁜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같은 결과를 두고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건 내가 받아들이는 관점의 차이다. 내가 운이 좋다고 여기면 그런 것이고, 운이 나쁘다고 여기면 나쁜 것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들은 공로에 집착하기 때문에 타인이 실력으로 이룬 성과는 칭찬하지만, 운이 좋아서 성공한 사람은 칭찬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긴다. 그래서 결과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운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결국 자신이 납득할 만해야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확률론적으로 운을 얻고자 하면서도 그것을 얻은 이들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읽다보니 운만큼이나 인간 본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일상에 운이 그토록 크게 작용하고 있을까? 나는 운이 없어서 이런 걸까?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불확실한 운을 과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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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을 기억하다 - 한중 양국의 우정에세이
황재호 지음 / 예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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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중 수교가 시작되었던 순간부터 현재까지 한중양국의 우정에세이를 그린 책이다. 계속해서 한중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계속되길 바라는 만큼 책도 한국와 중국어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앞쪽에는 한국어, 뒤쪽에는 같은 내용으로 중국어판이 있어 한국인, 중국인, 한중유학생 등 관심있는 사람들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좋았다.

책에서는 크게 세 파트를 다룬다. 첫번째는 한중 양국 우호 증진에 노력해온 여섯 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번째는 상대국에 유학 경험이 있었던 인사들의 이야기다. 세번째는 현재 양국에 유학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주변에서 현재 유학 중인 친구들의 이야기만 듣다가 한중 수교 이후 유학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놀라운 부분도 많았다. 한중 수교 이전에는 중국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오래된 정보였고 한중수교 이후라 하더라도 모험심이 있어야 유학을 떠난다는 것이 가능했을 텐데 학자로서의 열의로 낯선 땅으로 떠난 것이 대단했다.

왠지 오래전에 유학을 떠났다하면 엄청 고생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면 의리가 끝내주는 중국인들 답게 낯선 타지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더 흥미로웠던건 한국에 머무르는 중국 유학생들 일화였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더 정보가 없었다. 관계있는 부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니 중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은 드라마의 나라로 인식이 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아시아 국가임에도 문화가 다른 것이 많았다. 흡연과 같은 것이 그렇다. 한국은 보통 실내 흡연금지인데 흡연을 위해 베란다가 있는 방을 달라고 해서 한국 사람이 깜짝 놀랐다는 것이 그러했다.

인턴을 거쳐 정규직까지 채용되는 외국인들도 많았고 서로간의 나라에 우호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의 사례를 읽다보니 오랜만에 훈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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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 35년 베테랑이 전하는 강력한 첨삭지도, 예비편집자 생존 매뉴얼
배경진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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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출판계에 관심이 많았지만 요 근래

웹소설에 빠져들면서 더욱 궁금해지던 찰나에

편집자분이 쓴 책을 보게 되었다.

해당도서는

출판업계에 관심이 있는

예비 편집자들을 위한 책이다.

1인 출판을 준비하거나

관련 업무에 종사할 마음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한다.

출판계에 입사하는 방법부터

원고를 편집하는 방법,

교정 교열하는 업무나

책의 표지와 종이선택,인쇄,제본하는

제작단계까지 상세히 다룬다.

특히 전자책 제작과 관련된

기본소양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곳도

알려준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우리나라 출판사의 숫자와 특징들을

알려줘서 도움이 되는데

문학이 발행종수에서는 1위이지만

매출실적은 경제.경영서가 높다고 한다.

아무래도 현재 경제상황이

여유롭지 못한 것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꿈꿔봤을

출판계는 연봉이 짜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편집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일까

아무래도 책을 집필하고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밀하기 때문에

꼭 사람의 손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대체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갈수록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이 선호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종이책이 소멸되지않을까

걱정했으나 사실 전자책의 판매액은

전체의 10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하니

종이책 소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실 나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한다.

그 특유의 종이 질감이 좋고 냄새가 좋다.

게다가 전자책이랑 종이책의 가격도

큰 차이가 없어서 종이책을 선호하는데

소멸될 걱정은 안해도 된다니 기쁘다.

교정. 교열의 베테랑이 되는 방법이나

인쇄 유의사항 등

편집자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전부 상세하다.

출판계약사를 선택하는 팁도 있으므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정독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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