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름을 기억하다 - 한중 양국의 우정에세이
황재호 지음 / 예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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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한중 수교가 시작되었던 순간부터 현재까지 한중양국의 우정에세이를 그린 책이다. 계속해서 한중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계속되길 바라는 만큼 책도 한국와 중국어 두 가지로 구성되어있다. 앞쪽에는 한국어, 뒤쪽에는 같은 내용으로 중국어판이 있어 한국인, 중국인, 한중유학생 등 관심있는 사람들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좋았다.

책에서는 크게 세 파트를 다룬다. 첫번째는 한중 양국 우호 증진에 노력해온 여섯 인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번째는 상대국에 유학 경험이 있었던 인사들의 이야기다. 세번째는 현재 양국에 유학중인 청년들의 이야기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주변에서 현재 유학 중인 친구들의 이야기만 듣다가 한중 수교 이후 유학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놀라운 부분도 많았다. 한중 수교 이전에는 중국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오래된 정보였고 한중수교 이후라 하더라도 모험심이 있어야 유학을 떠난다는 것이 가능했을 텐데 학자로서의 열의로 낯선 땅으로 떠난 것이 대단했다.

왠지 오래전에 유학을 떠났다하면 엄청 고생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친해지면 의리가 끝내주는 중국인들 답게 낯선 타지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더 흥미로웠던건 한국에 머무르는 중국 유학생들 일화였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서는 더 정보가 없었다. 관계있는 부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보니 중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은 드라마의 나라로 인식이 깊은 것 같았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아시아 국가임에도 문화가 다른 것이 많았다. 흡연과 같은 것이 그렇다. 한국은 보통 실내 흡연금지인데 흡연을 위해 베란다가 있는 방을 달라고 해서 한국 사람이 깜짝 놀랐다는 것이 그러했다.

인턴을 거쳐 정규직까지 채용되는 외국인들도 많았고 서로간의 나라에 우호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의 사례를 읽다보니 오랜만에 훈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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