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는 가구 만들기 -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목공의 응용
김성헌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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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작품을 만들면서 가구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에서부터 목공 방법, 도구와 부재료 사용법까지 빼곡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저자의 유튜브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작업장에서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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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가구 만들기 -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목공의 응용
김성헌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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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목공은 호시절의 열정입니다.

벌써 16년전입니다. 큰 아이가 태어나고 이직을 하면서 쉬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노원 반쪽이 공방을 끊고 취미목공을 배웠습니다.

작은 소반을 배우면서 기본 목공을 배우고 두 번째 작업물은 수강생이 정한 후 재료비를 내면 목공 선생님이 지도해 주시는 과정이었습니다.

​

100일이 갓 지난 큰 아이를 위한 장난감 수납장 겸용 책꽂이를 만들었습니다.



목봉의 위치를 조절하여 책을 정면으로 세워 비스듬히 눕히거나, 직각으로 세워 꽂을 수 있고, 레일을 달아 장난감 수납함도 달았습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가 손을 뻗어 잡고 싶은 파란 별과 빨간 하트도 달았습니다. 아이가 입에 넣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천연 도료로 도장을 하고 걸음마 지지대로도 사용하게끔 구성했습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기능과 변형을 모두 담았습니다.

신박한 디자인 따위는 없다.

대부분의 가구 디자인은 철저하게 프로세스를 가지고 탄생한다.

‘집사 소파’ 역시 소파라는 기존의 소파 디자인을 기본으로 두고 기능성에 역점을 두어 디자인했다.

필요를 구현하는 기술적 요소들을 검토하고 채택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다 보니 최종적으로 디자인이 완성된 것이다.

​

종이와 PPT에 개요도를 그리고 2,3일에 한 번씩 공방에 들러 한 달간 작업을 했습니다.

마무리 사포작업 때에는 동생도 힘을 보태 태어난 조카에게 사랑을 실었습니다.

아버지 트럭을 빌려 완성한 책꽂이를 집으로 들이던 날의 뿌듯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10년이 넘게 책꽂이는 장난감 수납함으로, 진열장으로 여섯 살 터울의 둘째 녀석에게 물려주면서 작은 방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첫 작업물로 만들었던 작은 소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잘 사용해 주셔서 유품으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디자인한대로 직접 만든 가구는 오랜 기간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제가 만든 큰 아이 책꽂이 겸 수납장은 김성헌 작가님의 표현대로

-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

- 평범한 가구가 아닌 삶으로 이어지는 가구

- 필요에 의해 기능이 결정되고 그렇기에 일반적 가치를 넘어 또 다른 가치가 창출되는 가구

- 너무 심오하거나 어렵지 않아 기계 목공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따라하고 자신만의 가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구

였습니다.

이후로는 다시 목공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철학이 있는 가구 만들기”를 통해 ‘직접 만든 가구’에 대한 추억과 열정이 떠올랐습니다.

​

이 책은 목공 초보자보다는 목공을 조금 맛 본 분들에게 더 어울리는 책입니다.

총 5개의 작품을 만들면서 가구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에서부터 목공 방법, 도구와 부재료 사용법까지 빼곡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저자의 유튜브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작업장에서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멘토링하는 책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jMYOdxKDLVOit0OPiy_CVw



이 책을 쓰면서 고민했던 점은, 독립적인 스타일 또는 기술로 흡수될 수 있을 법한 가구 디자인의 전개와 제작 과정의 예시를 고르고 그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중략) 그래서 이 책에서 보여줄 작업 예시물을 정할 때 이런 기준을 세웠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구

-평범한 가구가 아닌 삶으로 이어지는 가구

-필요에 의해 기능이 결정되고 그렇기에 일반적 가치를 넘어 또 다른 가치가 창출되는 가구

-너무 심오하거나 어렵지 않아 기계 목공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따라하고 자신만의 가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구

​



1부의 집사 소파는 책의 반 분량을 차지합니다. 고양이 집사로 살면서 느끼는 행복, 그리고 불편함을 모두 담아 가구를 디자인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한 가지의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몇 가지의 방법을 늘어놓고 고민하는 과정부터 담겨 있기에 ‘철학’이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사이사이 목공을 하면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페이지에도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나는 어떤 작업을 한 결과물로 평가 받는다. 즉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 나이고 내 공방이다. 내가 곧 경쟁력이고 그 경쟁력이 먹고 사는 문제, 공방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꽤 오래 전부터 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긴 것이 목공 4년차부터다. 그 전까지는 마냥 열심히만 했었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한계가 느껴졌다. (중략) 근근히 먹고 살 수는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참 재미없은 삶이 되겠다 싶었다.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그에 대한 답은 제품이 아닌 작품이었다.


나의 첫 작품은 Heel이라는 신생아 요람이다.

이전에 만들었던 제품과의 차별점이라면 ‘물리적 기능성 제로’라는 점이다.

판매 목적이 아닌 오로지 나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이 작품에 집중한 부분은 심미성 하나뿐이다. 전에는 기능을 따지고 효율을 따지고 예쁘면 되었다.

여기에 어느 정도 난이도 높은 목공 기술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 했다.

‘판매 가능성이 희박한 가구를 만드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작품은 판매 가치보다 존재 가치가 중요하다’고 믿고 완성했다.

팔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 작품은 제작한 지 3년 만에 판매되었다.

물론 이 요람은 판매가 되기 전에도 나에게 작품 값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주문 제작이 늘고 나에게 목공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객은 작품을 통해 작가를 판단하고 제품을 의뢰한다.

학생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작품을 배우길 꿈꾸며 내게 찾아온다.

이 모든 결과가 작품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이 부분이 가슴에 와 닿아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2008년부터 기록해 온 블로그를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작가의 작업실과 오픈 지원을 한 공방들, 다른 작가들과의 이야기 등 여러 방향의 기록들에서 작가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드러머가 3,000만원 들여 목공으로 1억...”이라는 유튜브 썸네일 같은 블로그 사진과 제목도 눈에 띕니다.

수염과 긴 머리, 서핑을 즐기는 40대 중반이지만 젊은 작가의 모습이 멋집니다.

​



살면서 수많은 편견을 묵묵히 견디고 끝까지 증명해왔던 작가의 모습을 “추앙”하게 됩니다.

김성헌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2010년 작품 요람을 만드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78shaple/22012582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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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 작품, 화가, 역사, 신화로 배우는 미술 이야기 ㅣ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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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용 인문학도서 라는 소개에 가볍게 빨리 읽고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독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마다 붙인 인덱스가 수십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에게는 미켈란젤로, 고흐, 모네처럼 이름도 알고 그들의 이야기도 조금씩 아는 화가들도 있지만, ‘어? 이 그림은 많이 봤는데...’하며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그림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저 ‘나도 이 그림 알아’라며 아는체를 하고 싶어도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

이 책은 작품과 작가, 그리고 작품에 얽힌 시대를 재미있게 알게 됩니다.

크게 작품, 미술사, 작가, 장르와 기법, 세계사, 스토리, 신화와 종교로 나누어 있습니다.

원색의 그림이나 사진 한 장당 한 페이지에 걸쳐 짧고 흥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재미있는 주제를 읽다가 더 알아보고 싶으면 다른 관련 도서를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며 지식을 확장해 보세요. 더 유익한 공부가 될 것입니다. 모든 지식과 공부의 출발점이자 친절한 안내서로 이 책을 활용하세요.

​



저자의 의도대로 지식을 확장하도록 계속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

- 법관의 길을 준비하다 맹장염 수술을 하고 입원해 있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어머니가 사준 미술 재료 덕분에 미술가로의 길로 들어선 앙리 마티스.

- 5세에 엄마를 잃고, 이어 폐병을 앓던 누나와 정신분열 증상을 보이던 여동생을 차례로 여의고 그의 그림 [절규]처럼 우울증, 공황장에, 불면증에 시달린 뭉크

- 가난한 농부들을 너무 아름답게만 그렸다는 비판에 부부의 발치에 놓인 바구니 안에 죽은 아이를 그려 넣으려고 했던 밀레의 만종

- 레오나르도 다빈치 제자 누군가가 그린 눈썹이 있는 모나리자

- 작품의 가치가 7만원에서 5천억 원으로 뛰어버린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

작품과 작가, 그리고 미술에 담긴 시대와 역사에 관한 200개의 이야기를 끝까지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이라는 말에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만 그림에 대한 견해를 발언할 수 있는 자격이 허락된다는 전제죠.

어딘가에 ‘지식수준의 합격선’이 존재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겠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숨은 감정도 있습니다.

혹시 내가 틀리더라도 잘 몰라서 그런 거니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라는 부탁이죠.

다시 말하면 틀릴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 각자의 미술관, 최혜진, 휴머니스트]

​

미술에 대한 쓸데없는 두려움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 책부터 재미있게 읽고 호기심으로 채우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동 출판사의 365일 1페이지 인문학시리즈와 다음에 읽을 책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수업도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빅피시 출판사 #1페이지로시작하는미술수업 #김명숙 #1페이지 #미술수업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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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 작품, 화가, 역사, 신화로 배우는 미술 이야기 ㅣ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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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쓸데없는 두려움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 책부터 재미있게 읽고 호기심으로 채우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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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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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받아들고 잠깐 읽다가 그대로 다 읽어버릴뻔 했습니다. 겨우겨우 읽던 책을 마저 읽고 다시 읽었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치와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별 실행 계획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사업을 사업답게 하기 위한 여러 단계의 과정과 절차를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

​

예전에는 주위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네 입에서 ‘~라도’ 라는 말 앞에 붙는 직업은 택하지 말아라.”라고 말했습니다.

“여차하면 농사라도 지으러 내려가야지”

많은 사람들에게 그 ‘라도’ 앞에 오랫동안 붙은 단어가 농사입니다.

5년 전 직장을 옮기고, 농업관련 회사에 다니다 보니 그 ‘라도’라는 말은 이제 주위에서 들리지 않습니다. 농사의 고달픔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 허세처럼 들리던 ‘라도’라는 단어가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귀촌은 취미 농사, 귀농은 생업 농사.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생업을 이렇게 주먹구구 형태로 운영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했다.



저는 작은 읍내에 살다보니 3분만 차를 몰고 나가면 어디에서나 논밭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지만 농업관련 회사에서 근무하기에 어느 정도 농사 짓는 것에 대해 ‘구경’ 수준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저도 접해보지 못한 귀한 귀농 정보와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이 책은 ‘라도’는 사용하지 않지만, 중대한 결심을 하고 귀농을 한 가족이 10년 동안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처음에는 에세이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기도 하지만, 영농자금지원이나 농사지을 땅을 알아보는 방법 등의 기본적인 귀농정보도 실려있습니다.

노년기로 접어드는 60세 이후의 삶은 편안한 쉼과 소일거리가 필요한 나이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도전하며 실패를 딛고 경험치를 쌓아야 할 나이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노년이 시작될 60세를 고려하여 40대에 ‘새로운 사업=귀농’을 결심했습니다.

​

우선, 저자는 40대, 한창 회사나 사회적인 성과가 높을 때에 결단을 내리고 귀농을 결심합니다. 60 대가 되어 근력이 쇠하고 100평 내외의 작은 텃밭을 꾸리는 정도만 생각하는 귀촌이 아니라 귀농을 생각하고 실행합니다.

​

저자는 제목에서처럼 ‘농사’를 ‘비즈니스’로 인식할 것을 말하지만, 저자 역시 처음에는 그저 TV에서 굼벵이 농가를 보던 남편이 부동산 사업을 접고 6개월간의 귀농수업을 받은 후 함께 천안으로 내려갑니다. 경작지 근처에 아파트 전세를 구하고 농사 초보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넓은 잔디밭이 딸린 단독주택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편안히 트랙터에 올라타 농사를 짓는 우리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3년동안 위태로운 일상을 겨우겨우 이어갑니다. 저자는 책에서 ‘위태로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1년 간의 생활비를 준비했음에도 생각지 않은 곳에 이런저런 경비로 돈이 바닥나면서 겪었을 불안과 답답함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

그럴 때가 있다.

조금만 더 하면 뭔가 이뤄질 것 같아서 포기가 안될 때,

앞으로 투자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걱정되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정말 가능성이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여태까지 ‘이것이 답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진행했는데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이 들며 갈림길에 서게 되었을 때.

딱 그때였다.

​

결국 처음 귀농을 결심하게 한 굼벵이 사업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접게 됩니다. 그리고 부업으로 생각했던 양계사업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도 고난은 계속됩니다. 겨우 찾은 땅을 어렵게 구해 마을 주민들의 반대를 겨우 물리치고 만들기 시작한 터전이 결국 허가가 날 수 있는 땅의 크기가 적어 겨우겨우 팔고 나오는 일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

“아들,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더라.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인생에 실패라는 건 없어. 그때는 실패한 것 같지만 인생을 장기전으로 보면 그 실패의 경험조차도 너에게 약이 돼. 비록 지금은 보잘 것 없고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언젠가 무엇이 될지 아무도 몰라. 때가 되면 요긴하게 쓰일 일이 있을거야.”

​

다행히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적당한 ‘무관심’이 두 아이에게는 제대로 진로를 탐색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고 이제는 수많은 ‘실패’의 경험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일하고 가장 환상적인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물복지 유정란을 출하하고 체험농장을 꾸리는 과정이 독자도 경험하듯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귀농은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를 책을 통해 먼저 경험한다면 저자가 수차례 이야기하는 ‘기회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계란 포장을 바꾸면서 고민한 여러 가지 디테일과 철학 등 저자의 시행착오를 읽다보면 좀 더 명확하게 목표와 실행계획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귀농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우선 이 책을 먼저 정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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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남겨둘 문장]

⦁노년기로 접어드는 60세 이후의 삶은 편안한 쉼과 소일거리가 필요한 나이지, 새로운 일을 시작해서 도전하며 실패를 딛고 경험치를 쌓아야 할 나이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노년이 시작될 60세를 고려하여 40대에 ‘새로운 사업=귀농’을 결심했습니다.

⦁귀농과 귀촌의 차이를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귀촌은 취미 농사, 귀농은 생업 농사.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생업을 이렇게 주먹구구 형태로 운영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농사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세팅하고 기획해서 정밀하게 접근해야 했다.

⦁누군가가 찾아오면 덕분에 좀 쉬면서 물도 마시고 이야기하며 외로움을 덜 텐데, 아무도 없는 날은 신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눈치를 볼 직장 상사도, 일의 타이밍을 맞춰야 할 동료도 없으니 계획한 일들이 자주 늘어져서 답답하다고도 했다. 그토록 원했던 한가로운 일상,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룰 수 있는 자유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음을 우리는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처럼 농장에 와서 닭을 보고, 사료 만드는 체험을 한 사람들은 달걀이 다소 비싸더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체험이 끝나면 달걀을 사 가고 싶다는 고객도 있었고, 회원 가입을 약속하고 가는 사람들도 생겼다. 농장의 가치가 상승했고 신뢰감이 쌓였다.

⦁마케팅의 ‘마’자도 접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 고객을 분석하는 일이 쉬울 리 있겠는가.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마트에 가서 벤치마킹하기였다. 눈에 띄는 상품 봉지마다 사진을 찍었다. 상품 봉지에는 그 상품을 가장 잘 표현할 짧고 강한 한 문장이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 속 카피 문구를 분석하고 조합해보며 내 상품, 내 농장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을 고민했다.

⦁힘이 실리는 이야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어려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다. ‘나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을까?’, ‘나라면 이 물건을 사고 싶을까?’를 생각하며 글을 쓰면 된다.

⦁달걀값이 터무니없이 싼 이유는 간단하다. 닭의 생태를 무시하고 인간의 편의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닭 한 마리에게 할당된 공간은 고작 A4 용지의 절반보다 조금 더 큰 크기다. 그렇게 비좁은 철장에 갇힌 닭 수십만 마리가 창문도 없고 환기도 안 되는 축사 안에서 알을 낳는다. 농장주는 더 많은 달걀을 뽑아내기 위해 점등 시간마저 조절한다. 닭은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습성이 있고, 잠을 자면 알을 적게 낳기 때문이다. 사료 낭비를 막기 위해 병아리 때 부리 자르기를 하고, 더 많은 알을 낳게 할 목적으로 적은 양을 먹고도 알을 많이 낳을 수 있는 고열량 사료를 먹인다. 비대해진 몸에 운동도 하지 못하고 사는 닭이 건강할 리 없다. 뿐만 아니라 병에 쉽게 노출되므로 닭이 먹는 물과 사료에는 항생제를 넣는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치와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별 실행 계획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사업을 사업답게 하기 위한 여러 단계의 과정과 절차를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

⦁최근 조사 통계에 따르면 5년 이내 귀농인 평균 농지 규모는 약 1,400여평 내외라고 한다. 농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 기준으로 가늠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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