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의 미술관 - 지식 없이 즐기는 그림 감상 연습 ㅣ 자기만의 방
최혜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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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2020-40 우리 각자의 미술관

제목 : 우리 각자의 미술관 지식없이 즐기는 그림 감상 연습 / 저자 최혜진

출판사 휴머니스트/자방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4월 28일

읽은기간 2020년 5월 14일~15일 정리한날 2020년 5월 15일


[소감]

“제가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이라는 말에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만 그림에 대한 견해를 발언할 수 있는 자격이 허락된다는 전제죠. 어딘가에 ‘지식수준의 합격선’이 존재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겠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숨은 감정도 있습니다. 혹시 내가 틀리더라도 잘 몰라서 그런 거니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라는 부탁이죠. 다시 말하면 틀릴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할 때, 두려운 것은 바로 앞에 있는 외국인이 아니라 주변에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 한국인들의 시선입니다.

(오히려 한국 사람이 없는 외국에서 손짓발짓을 총동원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한국인의 ‘종특’ 때문일 것입니다. 염치와 체면...

미술관에 가는 일은 평생 손꼽을 만큼 밖에 되지 않지만 작품 앞에 서면 머릿 속에서 맴도는 단어를 신중히 고르다가, 결국 입을 다물게 됩니다.

어떤 느낌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더하여, ‘내 느낌이 혹여 정답이 아니면?“하는 불안감이나, 상식을 넘어 다른 사고방식으로 주목받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이 책은 제가 가지고 있는,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종특’을 떨쳐버리게 해줍니다.

https://www.instagram.com/p/CAOirrmHY3j/

지식에 기대지 않고 그림을 마주하는 경험을 왜 다들 이토록 어려워하게 된 것인지,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미술을 둘러싼 권위의 정체가 무엇인지, 미술사적 정론이라 여겨지는 어떤 관점을 곧장 내 삶 속에 적용시키는 것이 옳은지, 그럴 필요가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미술과 미술관은 너무나 행복한 해방과 재충전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면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고 몰입하면서 행복한 해방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딸아이의 크레파스로 그려 본 말도 안 되는 그림에 ‘한 번 그려볼까?’ 이것도 꾸준히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용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100일 그리기를 하며 말도 안 되는 그림들을 꾸준히 그리다보니 이제는 볼만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제 그림이 1년간 꾸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서로의 그림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기운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경우에만 충고나 조언을 하고, 평가는 절대 금지하는 규칙을 세우고 운영했습니다.)

내 그림은 제대로 볼 수 없어도, 상대방의 그림을 칭찬하고 격려하려다 보면 초등학교 백일장 글짓기를 하듯 ‘말을 지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림을 다운받아 확대해 보고, 그린 분의 이전 그림도 다시 찾아보면, 그림의 일관된 색감, 깔끔한 선 등에 대한 특징이 보입니다.

마침내 적당한 미사여구를 찾아 칭찬하고... 다음에 올려질 내 그림에 대한 관심과 칭찬의 적금통장 잔액도 채워집니다.

그렇게 나태주 작가(미스터 트롯 말고...)의 시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란 말이 맞다는 순간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책의 소제목 ‘지식 없이 즐기는 그림 감상 연습’처럼 명화(라고 불리우는 그림)들을 즐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림을 보며 작품에, 작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만들어 묻고, 대답하며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책 후반부에 설명한 구글아트앤컬처 등과 같은 사이트나 어플을 통해 명화를 감상하고,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거나, 자신의 셀카와 비슷한 초상을 찾는 재미있는 방법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더하여 제 그림까지 감상하며 연습합니다.

부록 감상노트 ? 미술관 노트 첫 장에 당돌하게 제 그림감상을 적습니다.


몇 번을 그렸던 같은 풍경이지만 이번 작품(?)은 다릅니다.

조금 더 역동적이고, 조금 더 풍성하고, 섬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와~'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끔 멋지게 찍은 동료의 사진을 얻어 그린 것...

그리고, 격정적인 #부부의세계 를 보며 채색한 탓인가 봅니다.

(#한소희 연기도 대박!)

그러니 부디 주눅들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나요"라고 묻지 말고,

스스로에게 물어주세요.

'지금 느낌이 어때?'라고요.

괜찮아 보이는 정답을 찾느라 자기 느낌을 소외시키지 마세요.

어떤 대답이든 여러분 안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 만하다는 점을 믿어주세요.

이 한마디가 간절히 하고 싶어 이 책을 썼습니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문장과 이야기가 너무 좋습니다.

현학적이거나 어렵지 않고, 가볍지 않게 ‘속어’까지 곁들여진 문장의 읽는 맛이 있습니다.

이 한마디가 간절히 하고 싶어 이 그림도 그렸습니다.

작가님의 틴토레토의 작품을 마주할 때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 준 베네치아의 산 자카리오 성당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AOirrmHY3j/



[요약]

■ Prologue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

?“제가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이라는 말에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만 그림에 대한 견해를 발언할 수 있는 자격이 허락된다는 전제죠. 어딘가에 ‘지식수준의 합격선’이 존재하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겠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숨은 감정도 있습니다. 혹시 내가 틀리더라도 잘 몰라서 그런 거니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라는 부탁이죠. 다시 말하면 틀릴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지식에 기대지 않고 그림을 마주하는 경험을 왜 다들 이토록 어려워하게 된 것인지,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미술을 둘러싼 권위의 정체가 무엇인지, 미술사적 정론이라 여겨지는 어떤 관점을 곧장 내 삶 속에 적용시키는 것이 옳은지, 그럴 필요가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미술과 미술관은 너무나 행복한 해방과 재충전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1 미술관 씨, 친해지고 싶어요

■ 낯선 이에게 악수를 청하는 마음으로

■ ‘미알못’이 묻습니다

■ 모두를 위한 미술관이라는 착시

■ 이건 누구의 선택이죠?

#2 그림에게 묻고 답하기

■ 우리, 같은 그림 보고 있는 거 맞아요?

■ 질문을 바꿔보면 생기는 일

■ 자유연상이 데려다준 곳

■ 작가 의도가 그게 아니면요?

#3 있으려나 미술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MUSEUM GUIDE

■ 제1전시실 이야기 상상하기

■ 제2전시실 기억 호출하기

■ 제3전시실 감정이입하기

■ 제4전시실 닮은꼴 찾기

■ 제5전시실 의문 낚아채기

■ 제6전시실 거부반응 응시하기

■ ART SHOP

#4 다시 세상의 미술관으로 나아가는 당신께

■ 당신만의 있으려나 미술관

■ 우리랑 진짜로 친해지고 싶다면 말이에요

■ 하이퍼링크, 우연한 발견

■ 가상 미술관 리스트

■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

■ Epilogue

부록 감정 낱말 목록

#우리각자의미술관 #우각미 #자방 #휴머니스트 #컵드로잉 #산자카리오성당 #틴토레토 #도서리뷰 #곰아재 #곰아재그리기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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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무기가 될 때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허성준 지음, 한진아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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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2020-39 습관이 무기가 될 때

제목 : 평범했던 그들을 최고로 만든 단 하나의 습관, 습관이 무기가 될 때 / 저자 허성준/ 한진아옮김

출판사 생각의길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5월 8일

읽은기간 2020년 5월 11일~12일 정리한날 2020년 5월 13일

[소감]

가볍게 읽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행위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적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저자 허성준, 카이스트 대학원 수료. 일본에서 먼저 작가로 인정받아 자기계발 분야 출간...

분명 한국어를 쓰는 한국사람이 쓴 책인 것 같은데, 옮긴이가 있습니다.

이제 저자는 일본어로만 쓰는건가?

이미 일본어로 출간된 책을 저자가 한글로 옮기지 않고, 바로 출판사에 넘기고 역자가 옮긴건가?



제가 읽어 본 자기계발서를 되짚어보니 영어, 한국어, 일본어를 쓰는 저자들에 따라 그 양식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장황한 사례와 연구를 나열한 후 “그러니까 ~해야 한다.” [미국식]

이런 사례도 있었고, 누구는 그렇게 했고, 나는 그렇게 했다. 어때? 너도 해보면 성공할 수 있어! [한국식]

누구는 그렇게 해서 성공한거야. 너도 그렇게 해봐 [일본식]

저는 ‘[미국식]은 나와 안 맞는다‘라는 사실을 작년에 선언하듯 머릿 속에 새겨놓은 상태입니다. 한 가지 명제를 증명하는 문장들을 읽다가 지쳐버립니다. 적당히 사실을 나열하고, 적당히 감정을 흔드는 [한국식]이 좋습니다.

그런데, 일본식은 어중간합니다. 증명하는 문장과 명제의 연결고리가 빈약합니다. 고개를 갸웃하다고 보면, 이미 저 언덕위에 혼자 오른 저자가 ‘어때? 너도 해봐’란 식입니다. 가끔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하는 문장들을 읽으면 저자가 오른 언덕에서 같이 미소지을 때도 있기에 [미국식]보다는 선호합니다. 단촐하게 다짐하는 문장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702A9B57080723A323B1264FEEF201E046B6&outKey=V1250705084fc4dd391ea198b8c5f07a0d6fb72d5f80d723c6f73198b8c5f07a0d6fb&width=544&height=306


이 책 역시 구조는 단순합니다. [일본식]입니다.

유명한 사람의 업적을 설명하고, 그들의 독특한 “행위”를 나열하고, 독자를 설득합니다.

저는 저자가 사용한 [습관]이라는 단어를 [행위]로 바꿨습니다.

‘이게 습관인가? 그 사람만의 독특한 행위 아닌가?’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하긴, 굳이 시간을 들여 이렇게 장황하게 부정적인 말만 쓰는 제 모습에도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

아마도 연초에 읽은 ‘해빗’이란 책을 기준으로 읽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해빗’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1) 한줄정리 (WHAT) –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보다 무의식적인 행동이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 한줄정리 (WHY) - 의지보다 환경에 의해 인간의 행동은 좌우되기 때문이다.

책의 영어제목, small habit, big change – 제가 보기엔 이 책의 위인들은 big habit이었습니다.

집중력과 짧은 문장을 위해 서서 집필했다는 헤밍웨이

항상 간단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이 될 때 머리가 하얗게 변하도록 한 이유가... 채색을 줄이기 위해서라니!)

러브레터를 대필해주는 것이 훈련이 되어 대문호가 된 괴테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면 ‘돈이 되지 않는다’ ‘시간 낭비다’라고 망설이지 말고, 아낌없이 뛰어들어봐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재능과 관련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가볍게 읽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행위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적용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습관이무기가될 때 #생각의길 #도서리뷰 #곰아재 #곰아재그리기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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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마거릿 E. 본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도서리뷰] 2020-38 50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가지 힘

제목 : 50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저자 스키너, 마거릿 본 / 이시형 옮김

출판사 더퀘스트/ 일자 : 초판 1쇄 2013년 3월 15일, 2020년 4월 22일


[소감]

저는 50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50대에 관한 책을 연달아 읽고 있는 40대 중반 아재입니다.

이 책도 같은 마음으로 집어들었습니다..... 만, 50대가 아니라 ‘50 이후’ 어쩌면 60대나 70대 노년을 준비하는 책입니다.

책의 원제도 [Enjoy old age : a Practical Guide]입니다.

제목의 50보다는 60으로 바꾸어도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그림입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가득해서 반가웠습니다.

(아마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책에 실리지 않은 그림들만 삽화로 쓰신 것 같습니다.)

저자 B.F 스키너박사는 스키너의 실험상자(지렛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도록 설계된 상자에 흰쥐를 넣고 먹이가 나오도록 하는 행위를 학습시킨 실험)로 유명한 심리학자입니다. 1904년에 태어나 1958년부터 74년까지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합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중요한 작품들을 보면 30대 화가의 그림이 많지만 70대 화가가 그린 작품도 적지 않다. 많은 교향악이 작곡가가 30대 후반일 때 작곡된 것들이지만, 그에 버금가는 많은 양의 교향악이 70대 초반의 작곡가에 의해 쓰였다. 철학자들은 특히 35세에서 40세에 생산적이지만, 80세 이후에도 다시 생산적인 활동을 보였다.

​

1982년, 그러니까 스키너 박사가 78세에 쓴 책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1982년이라는 40여년의 옛날 책이 아니라,

80세에 들어서도 겸손함과 총명함을 잃지 않은 스키너 박사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젊다고 생각(혹은 착각)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이 책은 저보다 이제 칠순을 넘기시는 어머님께 읽어드리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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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구선아 지음, 임진아 그림 / 해의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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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리뷰] 2020-37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제목 :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 저자 구선아 / 그림 임진아

출판사 해의시간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4월 24일


[소감]

저자 구선아님은 대학원을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9년간 일하다 어느날, 덜컥 홍대 앞에 작은 책방을 냅니다.

책방을 만들고 사람들을 모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내 모습은

누굴 위한 것일까.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모두 완벽할 필요는 없다.

때론 대충 살아도 된다.

태어난 김에 산다는 그처럼,

스마트폰 모델과 케이스 모델의 다름이

상관없는 그녀들처럼

대충 살아도 된다.

그러나 그와 그녀는

자신의 일만큼은 완벽을 추구한다.

대충 살아도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는 것이다.

꾸준히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지만

거칠고 무심한 혹자들은 자신의 책이 왜 이 책방에서만 팔리지 않는지 따지기도 합니다.

예닐곱살이 적어보이는 손님은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다그치기도 하고,

반말을 섞어가며 임대료를 묻고 비아냥거리기도 하는 걸 꾹 참을 때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읽은 책들의 글귀와 그에 따른 자신의 단상을 함께 적어 놓았습니다.

​

꾹꾹 눌러쓴 문장이 정갈하고 담백하여

몇 장을 넘길 때마다 포스트잇을 더덕더덕 붙여놓으며

읽었습니다.

쓰면 느려지고 느리면 분명해진다.

손으로 쓰면서 우린 그렇게 알게 된다.

내가 누군지,

무엇을 원하는지

[베른하르트, 라미 CEO]

생의 모든 계기가 그렇듯이

사실 글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전부 달라진다.

삶이 더 나빠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에 빠지며

더 나빠져도 위엄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되고,

매 순간 마주하는 존재에 감응하려 애쓰는

‘삶의 옹호자’가 된다는 면에서 그렇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지음]

​

매일 아침 선언하듯 일기장에

써놓는 첫 번째 문장

‘나는 매일 읽고 쓰고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자의 읽기와 쓰기는

나의 시작과 욕망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전해집니다.

​

“나 역시 돌이켜보니

불안과 욕망 사이 어느 경계에선가

책 읽기와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건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고,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나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

더 많이 책을 읽으려 노력한 건

더 나은 삶을 위한 욕망이었으며,

더 많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새로운 삶에 관한 욕망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책이 나에겐

불안과 욕망을 채워주는

아편과도 같다.

그러나 욕망을 좇아 책을 읽고 쓰며

나는 이제야

불안하지만 부끄럽지 않고,

불안정하지만 불편하지 않고,

불완전하지만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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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카툰역사책!
정훈이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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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2020-36 읽고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제목 : 읽고 나면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한국사 / 저자 정훈이

출판사 생각의길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4월 29일

읽은기간 2020년 5월 5일~7일 정리한날 2020년 5월 7일

[소감]

조선시대 왕의 가계도를 줄줄이 꿰는 아내는 사극을 좋아하고, 고궁 나들이를 좋아합니다.

언젠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과 문화재 해설사 등의 일도 하고 싶어 합니다.

아내와 달리 저는 유명하다는 설민석 선생님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작년에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라는 책이 유일하게 읽은 역사책입니다.

역사공부의 쓸모에 대한 설득으로 시작되고 끝맺는 책이기에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무뚝뚝한 중학교 2학년 아들녀석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건넸더니,

다음날 ‘오~ 아빠. 이거 재밌어요!’라며 이야기합니다.

저도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만화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책을 만들 수 있는거지?”

“자료를 어디서 구하고, 얼마나 찾아봐야 이런 책을 쓸 수 있는거지?”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감탄’과 함께 이런 의문이 들어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20여 년 전, 한 자동차 회사의 사외보에 한국사 속 뜻밖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만화를 그린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평소에 습관적으로 발굴한 자료를 잘 모아 왔습니다. 오랜 시간 실록과 같은 관찬 사서나 공문서, 야사 등을 탐독하면서 이야깃거리를 모아 왔고, ‘조선에 유명한 연쇄살인마가 있었을까?’, ‘조선 시대에 공룡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을까?’ 뭐 이런 개인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제를 정해서 마치 수사관인양 검색도 하며 추적하고 자료를 찾아봅니다. 그런 사건 파일을 많이 모으다 보니 이런 책을 만들게 된 것이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118341&memberNo=3482895&vType=VERTICAL

20년을 모은 자료에서 나온 야사(野史)라니….

왕조 중심으로 기술되어 재미없기만 했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고 현 시대에도 연결되는 소재들로 흥미를 지속시키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얼마전 보았던 영화 ‘물괴’의 소재도, 허리휘는 제사상 상차림이 변질된 유래 등등

정말 제목대로 ‘내가 책에서 봤는데 말야…’라며 입이 근질거리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또 20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2편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읽고나면입이근질근질해지는한국사 #정훈이 #생각의길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 #컵드로잉 #도서리뷰 #곰아재 #곰아재그리기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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