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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독 ㅣ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4년 12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고른 책은 독특한 제목과 디스토피아라는 주제 그리고 강렬한 붉은색상의 표지속 서울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골라본 이기원 저자의 '쥐독(The Rat Jar)'라는 책이다.
책을 고를때부터 쥐독?? 쥐독이 뭐지?? 하고 생각을 했고...
무슨 의미인지 어학사전을 찾아봤는데...
어학사전에는 '쥐독'은 '머리의 숫구멍자리'라고 나와있어서 도대체 이게 이 책이랑 무슨 연관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에서 설명해주는 쥐독은 이 디스토피아라는 주제에 걸맞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낙오자, 해고자, 힘없는 자들이 살고 있는 기본적인 치안도 되지 않는 구역을 '더러운 쥐들끼리 산다'고 해서 쥐독이라 부른다고...
참기름을 바른 주먹밥을 넣은 항아리의 입구를 얇은 한지로 덮어 만든 함정에 쥐들이 빠지게 만들어서,
쥐가 어느 정도 차면 더이상 주먹밥을 넣어주지 않아 결국 쥐들끼리 배고픔에 서로 잡아먹게 만든 후,
마지막 남은 쥐를 항아리에서 꺼내 풀어주면 그 쥐는 다른 쥐들을 잡아먹기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
바로 쥐독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아무튼 이 책은 마치 지금 우리의 어렵고 힘든 시대를 묘사하는 것 같은데...
실제 이 책은 2023년 2월에 1판이 출간되고, 이번에 2024년 12월에 2판이 출간되었다.
뭐 우리의 삶이 이렇게 힘들어진게 2024년만의 일은 아니었으니...
아무튼 이 책은 디스토피아와 죽음의 극복, 영원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다보니 얼마전 읽었던 '타인의 수명'에서도 언급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인타임이 또 생각나는 책이었다.
부자들만 모여사는 뉴 그리니치.
상류층만 모여사는 뉴소울시티 1구역.
살기위해 벌어들이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으로 사는 사람들...
살기위해 벌어들이는 분각.
그리고 그 분각으로 사는 사람들...
하지만 내용은 인타임과는 달리 다양한 시선에서 좀 더 역동감 있게 다룬다.
강렬한 매력의 다양한 캐릭터들...
이야기는 디스토피아의 시작. 인류가 멸망하고 홀로 살아남은 서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시작한다.
2040년 Covid 219 신종 바이러스로 세계 인구 75% 사망
생명공학에 투자해 바이러스 백신과 완벽한 방역 시스템을 만들고 독점한 아바리치아.
3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가 소멸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하지만 대한민국도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고 기업 회장단 모임인 전기련이 도시 경영권을 장악.
아바리치아를 원년으로 하는 뉴소울시티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그 아바리치아의 회장 류신...
기술의 발달로 아바리치아의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로...
죽음을 극복하고 새로운 육체로 바꾸는 착복식을 통해 계속 젊게 살 수 있게 된 미래 사회...
그리고 2구역에 살고있는 민준의 이야기와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카푸치노라는 각성제와 함께 살고 있는 민준.
그런 그의 작업라인에 2구역에서는 결코 구할수도 없는 최고의 사치품인 각성제 루왁이 들어온다.
2구역 사람들이 겨우 즐기는 각성제 카푸치노.
1구역 거주자들이 즐겨 복용하는 최고의 사치품 각성제 루왁.
2구역 사람들은 절대 볼 수도 구할 수도 없는 루왁.
민준은 작업 중 루왁 1,200알을 챙겨 달아나고...
절체절명의 위기, 죽음을 앞둔 순간...
민준은 결국 제3구역 쥐독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만나게 되는 혁이와 연성과 스테파노.
그렇게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강렬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
그리고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영화화해서 영상으로 만나도 매우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
만약 영화화 한다면 각 캐릭터들은 누가 맡게될지...
이 상상만으로도 기대 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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