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안경.돌아보니 우리 할아버지도 안경을 쓰셨다. 누구나 그렇지만 돋보기였다.안경을 쓰셨다 벗었다 하시면서 이런 저런 소소한 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이 그림책 속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안경은 세개!그 세개의 안경은 각각 특성이 있다.예전에 라플란타 출판사에서 표지 제목 질문 피드가 올라왔을 때 왜 그런 제목이 나왔을까 궁금함이 올라왔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아~감동이 전해졌다.나는 어떤 안경을 쓰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다.나이가 들면서다양한 안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눈..성장하고 있는 것을 꼼꼼히 자세히 봐 주는 눈..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항상 지켜봐 주는 눈..존재 자체로 멋지게 바라봐 주고 성장할 것을 믿어주는 눈은 어떤 눈일까?그림책 속 할아버지가 쓰고계신 그 안경들이나에게도 하나씩 생겼으면 좋겠다.가장 크고 예쁜 안경을 나도 쓰고 싶다.#할아버지의안경#릴리아나보독글#나디아로메로마르체시니그림#라플란타출판사
지각난 시간 약속을 거의 어긴 적이 없다. 먼저 들어가면 들어갔지 늦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그래서 나의 출근 길은 늘 바쁘다일찍 일어나서 준비하지만우리집 고딩 형님은 늘 애원하듯 깨워야만 온갖 짜증을 부리면서 늦게 일어난 아들을 챙겨서 출근하니 주변을 잘 둘러보지 않는다.나의 출근길은 막히는 길이 아니다.자유로! 이름에 걸맞게 자유롭다. 뻥뻥! 뚫려있지만 그래서 로드킬이 많다.난 그저 그런 동물들을 보면서 징그러워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마음만 있지 바쁜 마음에 외면할 때가 많았다.살아있는 동물을 출근길에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행인건지 슬픈건지ㅠㅠ)아침에 출근을 할 때 마당에서 늘 만나는 길냥이들이 있다.이 집에 이사와서 16년을 살면서 그동안 많은 고양이들이 우리집을 거쳐갔다.투덜?거리면서도 늘 사료를 사서 먹이는데 이제는 원래 친근했던 까망이 외에도 까망 얼룩이와 갈색 얼룩이, 비실이도 나를 보면 밥을 달라고 냥 거린다.얼마전 할머니와 할아버지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한동안 울 아부지는 묻어주고 마음아파 하셨다. 당신의 건강과 그들의 죽음이 투사되셨던 것 같다.생명은 그런 것 같다.모든 생명이 귀하듯내 주변의 생명들이 참 귀하다길냥이어도 우리집에 오는 길냥이가 더 측은하고 정이간다.녀석들!하면서도 이가 약한 길냥이들을 위해 사료도 고민해서 추천받은 어린 고양이용을 사오시는 부모님..무언가를 키우는 것은 싫다고 하시면서도 고양이들이 추울까 걱정하시는 부모님..아마 우리 부모님도 이 책 속 엄마라면 지각을 무릎쓰고도 차를 세우지 않았을까?일상의 사소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절대 사소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선택이다생명에는 천하고 귀함이 없기 때문이다.최근에 일련의 사고들을 보면서윤요한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의 원'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의 공감의 원의 크기는?얼마나 공감을 하고 애통해하는가?동물이건 사람이건 그 생명에 대해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요즘이다.그러한 동물 윤리에 대해 정말 허정윤 작가님은 잘 풀어갔고이명애 작가님은 덤덤히 그려갔다.두 분의 콜라보는 정말 찰떡궁합이다.마지막 면지처럼..길도 하늘도 다 풀린 것처럼우리도 우리의 삶도동물들의 삶도 서로 보듬었으면 좋겠다. #지각#허정윤글#이명애그림#위즈덤하우스#싸인본#선택의순간#동물권#동물윤리
작은 성냥갑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이베로 아메리카(스페인, 포르트갈과 이 두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라틴아메리카 나라들) 10개국 36명의 시인들이 쓴 동시를 엮은 책1920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시들을 엮었다.어린이처럼 순수하기도때로 어른의 깊은 생각이 풍성한 동시들이 가득이다.그림책이지만 페이지 수도 많다.다양한 동시들이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엮어져있다.반 아이들과 동시 소개하기 활동을 할 때 보여주니글과 그림의 조화를 살펴보면서 이렇게 표현하면 좋겠구나 하면서 읽는다.100여년 동안 지은 시를 엮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된다.아무 쪽이나 펼쳐서 같이 읽고 그 느낌을 서로 공유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책#작은성냥갑#아돌포코르도바엮음#후안팔로미노그림#김현균그림#한솔수북#볼로냐라가치상수상동시집#그사모#그사모서평
힘내라 달팽이박승우 동시집작가님의 글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힘내라 작가님!이란 말이 나온다.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쓴 동시같다.느리지만 꾸준히 목표를 향해 가는 달팽이언젠가는 빛나는 시를 쓰겠다고 하면서 다섯번째 시집을 낸 작가님그런데요이미빛나고 계신거 아시죠? 동시가 친근하다동시가 말을 건다.괜찮다고지금처럼만 하자고재미있는 동시들이계속 내 귓가에 속삭인다.나도 빛나고 있다고!아이들과 한 편씩 골라 낭독하고 싶은 동시집!#힘내라달팽이#박승우시#양민애그림#상상출판사
수상한 이어폰최근에 막둥이가 이어폰을 잃어버렸었다. 큰형이 콩나물 블루투스 이어폰이 생기면서 큰 형이 쓰던 버즈가 둘째형에게 가고 둘째형이 쓰던 저렴한 이어폰을 물려줬는데 그 이어폰을 잃어버린 것이다.그래서 잃어버린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사줄 수 없으니 찾아보라고 했다. 못찾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던 막둥이에게 이 동화책을 권했다.(엄마가 읽기도 전에ㅋ)읽고 난 소감..이런 이어폰이 있으면 자기는 정말 좋을 것 같단다. 어떻게 말해야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재밌는데 무섭단다.왜?말해주려고 했는데 스포가 될 것 같다고 해서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곤 내가 읽었다.^^그저 평범하지만 수업에 집중 잘 못하던 윤호였다.그런 윤호가 쓰고 있던 유선 이어폰을 친구가 한 소리 하니 갑자기 너무나 낡아보이고 싫다.가지 마켓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온다!헐값에 구입했지만 그 기능은 상당하다!모든 것의 정답을 알려준다.윤호는 그 덕분에 공부걱정도 관계걱정도 안 해도 된다. 안전하게 다니는 것은 물론이다!내가 구지 고민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답을 알려주니 말이다.읽으면서 정말 탐나는 물건이다!라는 생각을 했다.아마도 이런 이어폰이 있으면 공부도 사람사이 관계도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과유불급!너무?나 정답을 말하다 보니내 의지와 반하는 일들도 많아진다.무조건 이어폰이 하는 말을 따라야 할까?그래서 얻어지는 문제점들이 무엇일까?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것자.유.의.지그것마저 내려놓으면 인간의 삶은 너무나 재미없을 것이다.동화책 속에서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서둘러 나오지 않는다.조금씩 경험하면서 본인 스스로 깨닫는다.우리 아이도 이렇게 자신의 선택에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뿌듯해하면서 다양한 경험 속에서 성장 했으면 좋겠다.동화책 속 세라처럼 좋은 여자 친구도 만나면 더 좋구^^#수상한이어폰#이혜린글#손수정그림#그린애플#그린애플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