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쓰홍당무> <비밀은 없다>
감독 이경미의 첫번째 에세이 출간! 영화를 막막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미쓰홍당무를 재밌게 봐도 감독이름은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바로 그 감독님이라니! 그리고 최근 JTBC <전체관람가>에서 이경미 감독을 제대로! 알게 되면서 정말 독특한 감독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감독이 에세이를 출간하는 일은 잘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에 <잘돼가? 무엇이든>을 읽으면서 이렇게 가지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다니!!! 감독이란 화려하고 부유할 줄만 알았는데. 내 생각을 확 깬! 이경이 감독의 솔직담백한 에세이입니다.
가족 영화 사랑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경미 감독님의 일상이야기,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야기. 감독으로서 이경미와 딸, 아내로서 이경미. 15년 동안 써온 일기장 내용을 하나하나 모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었고. 별거아닌 농담 이야기도 있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그냥 ... 그랬는데... 점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의 책 <잘돼가? 무엇이든> 입니다.
진짜 솔직하다 못해 부끄러울 정도
로 이런 에세이는 처음 봅니다. 약간 에세이는...자랑거리를 쓴 저자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호.감.의 책으로 느껴 지죠. 반면, 어떤 책은 정말 솔직하고 자신의 부끄러움과 진정성을 내세워 독자를 홀리게 하는 책도 있습니다. <잘돼가? 무엇이든>은 그 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쓰 홍당무>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었냐는 수많은 질문에. 이경미 감독님은 정말 솔직히 유부남을 짝사랑 했는데.... 그 남자가 내친구랑 바람이 났어요!! 그래서 열 받아서 썼다!!! 영화 죽이게 만들어서 그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대답할 수 없죠.
JTBC <전체관람가>에서 이경미 감독편에 나온 '아랫집'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에세이에도 등장합니다. 골초 아랫집 남자에게 정중하게 조심해달라고 남자는 구구절절한 설명을 하고 금연을 했고. 종종 안부를 묻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문자에 답장을 안했더니 또 담배를 피기 시작. 빡친 이경미 감독님은 남자친구에게 부탁해 한마디 했더니! 냄새는 사라집니다. 정말... 그 동안 정중한 부탁에 시달린 나날들이 한 순간에 무력감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 내용을 단평영화로 만드셨는데 이영애님을 주연으로 해서 진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아직 안보셨으면 꼭 한 번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