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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평점 :
제목부터 신박하지 않은가?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 우리의 사랑이 행복하고 사랑사랑스러운 사랑만을 기대하지만, 완전 반대로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지는가!! 사랑의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랑의 연장선으로 연애와 동거, 그리고 결혼까지 골인하여 사랑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의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무수한 질문들……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할 때 밑바닥을 보이면 안 되는 걸까?’
10만 독자의 마음을 응원한,
작가 서밤이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
작가 서밤은 심리학을 전공했고, 임상심리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형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자기 일이 아님을 일찍이 알고 퇴사 후 자신을 아끼고 살피며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책을 써내려 갔다. 팟캐스트 '서늘한마음썰'을 진행하기도 하고, 청취자와 함께 고민, 분투하는 것이 작가의 작은 보람이다.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이 책은 작가가 한 사람을 만나며 연애의 시작과 동거, 결혼, 그리고 사랑의 미래까지 조망해보며 30대 초반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 그리고 사랑을 했던 지난 7년의 기록을 담았다. 작가 개인의 사랑이야기라 기대는 없었지만, 읽다보면, 정말 내 연애의 기록인가? 싶을 정도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연애를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동거를 해보지도, 결혼을 해보지도 않은 시기라 이 책의 모든것을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어쩌면, 내 사랑의 미래를 엿보는 느낌도 든다.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잇을까? 어떻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등등의 금기의 질문까지, 터놓기 힘든 물음을 쫓아 민낯의 사랑까지 고백하고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사랑의 정의를 내리진 않지만,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감정이 녹여져 있다. <우리는 언제 불행해질까>를 읽으면서, 제목처럼 내 사랑의 불행이 과연 올까. 나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대해 한치 앞을 모르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래도 외로움과 조바심 보다는 사랑의 민낯을 사랑할 수 있는 조언을 듣는 기분이다. 참 솔직한 책이다. 참 현실적인 책이다. 두려워 서성이기를 멈추길 원한다면, 이 책 추천한다!!
똥차 가고 벤츠 오는 거란다. 이별한 지 얼마 안 되어 새 연애를 시작한 나에게 친구들은 위로 겸 축하를 건넸다. 잘 헤어졌다고,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헤어진 거라는 덕담이 어쩐지 고맙지가 않았다. 내가 사랑햇던 시간들은 똥차 끄는지도 모르고 행복했던 순간들이란 말인가? 이별에 슬퍼하는 나는 똥차가 간 것을 애석해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이별이라는 결과로 인해 사랑했던 과정들이 폄하당하는 것 같았다. 헤어지지 않은 사랑만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면, 모든 사랑에 대한 평가는 사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나는 잃어버린 사랑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 그게 아리나면 내 삶의 3년 반을 잃어야 하는 것이니까. 한때 내 세계의 중심이었던 관계가 스쳐가는 똥차였던 것일까?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